니코마스 윤리학

Nicomachean Ethics            by       Aristotle -------------------------     이 글을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의 윤리관이 어떠했는지, 지금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개략적으로 살펴 볼 수가 있다. 제1권      인간의 모든 활동은 우리가 선 善 이라고 부르는 어떤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가장 고귀한 목적은 그 자체가 목표이지만, 보다 낮은 목적들은 단지 더 높은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그 같은 가장 고귀한 목적들이야말로 바로 지고 至高의 선임에 틀림없다.     선에 관한 연구는 정치학의 일부이다. 왜냐하면 정치학은 인간의 삶을 위한 최고의 목표를 획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학은 정밀한 과학이 아닌 바, 이는 한 사람에게 최고의 것은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만 개략적인 선의 외양만을 목표로 삼을 수 있을 뿐이다.     행복이 최고의 선임을 누구나 인정하지만,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행복을 감각적인 즐거움과 같은 것으로 여기나 이는 동물에게나 해당하는 것으로, 인간의 삶은 보다 높은 목적이 있다. 명예를 얻는 것이 최고의 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명예는 선을 깨달음으로서 획득 것이니 만큼, 이러한 명예가 주는 보다 큰 선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단 하나 ‘선의 이데아’가 존재하며, 모든 선한 것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선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선하다’고 일컫는 대상들이 다양하고, 선함을 고찰하는 방식이 다양함을 고려할 때, 이러한 이론은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  설령 단 하나의 동일한 선의 형태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거리에 버려진 휴지처럼

                      거리에 버려진 휴지처럼                   ----------------------      이 글을 쓴 나는 이제 팔순의 나이로 ,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남긴 글이다 . 개인사적인 이야기이나 , 그 시대적 배경은 이 글이 약간의 공공성을 띠고 있다고 생각된다 . 이 공공성이 있다는 느낌이   이글을 공개토록 용기를 주었다 .  I. 노동      나의 고향은 경기도 어느 곳 "노동"이다 . 열세 살에 그곳을 떠나 다시 가 본 적이 없으니 , 현실의 고향이라기보다는 유년의 기억 속에 화석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 아름다운 추억의 고향이 아닌 슬픔과 무서움 , 전설 속의 이야기 같은 사건들이 있었던 곳이다 . 기억력이 총총했던 어린 시절의 일들이니 , 어제 일처럼 또렷하다 . 농부들이 흘린 땀 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 이 우울한 이름의 마을은 ,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어느 외진 곳이다 . 낮은 산 뒤로 조금 높은 산 , 그 뒤에 훨씬 높은 산들이 겹겹으로 둘러싸고 - 어린 나의 눈에 그렇게 보였다 - 그 높은 산 너머로 매일 해가졌다 . 저 산 너머에는 얼마나 많은 해들이 살고 있을까 , 매일 하나씩 넘어가는 해들을 보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그 산 너머 길로는 해만 넘어간 건 아니었다 . 사람들도 넘어갔다 . 그 길을 따라 서울로 간 뉘 집 아들딸들이 공장에 취직하여 성공을 했다는 등의 소식이 들려왔다 . 그 길을 따라 서울로 간 뉘 집 딸은 창녀가 되었다는 우울한 소식도 , 세월이 한참 지난 후 들려왔다 . 하얀 분을 바른 얼굴로 , 눈부신 차림에 고향집을 방문한 그 처녀가 , 그 고운 의상의 대가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