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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Hamlet


            by

William Shakespeare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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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

햄릿 Hamlet:
    덴마크 왕자. 아버지 햄릿 왕과 어머니 게르트루드 왕비 사이의 아들. 현 왕 클라우디스의 조카. 우울하고 냉소적이며 사색적인, 숙부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한 인물. 결단력이 없으나 때로는 급하고 충동적인 인물.


클라우디우스 Claudius:
    덴마크 현 왕. 햄릿의 숙부. 형수를 아내로 취하는 인물. 성적 욕망과 권력욕에 취한 야심적이고 계산적인 정치인. 그러나 때로는 죄의식을 느끼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

게르트루드 Gertrude:
    왕비. 햄릿의 어머니. 시동생과 결혼하는 여인. 아들을 사랑하나 심약하고, 도덕적인 올곧음을 결여한 여인.

폴로니우스 Polonius:
    클라우디우스 궁정의 신하. 거만한 귀족. 라에르테스와 오펠리아의 아버지.

호레이쇼 Horatio: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햄릿과 함께 공부한 햄릿의 친구 겸 충신. 햄릿이 죽은 후 그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물.

오펠리아 Ophelia:
    폴로니우스의 딸. 햄릿이 사랑한 아름다운 여인. 부모에게 순종하는 인물. 어버지의 명령에 따라 햄릿을 감시함. 아버지의 사망으로 정신 이상이 됨. 결국은 물에 빠져 죽음.

라에르테스 Laertes:
    포로니우스의 아들. 오펠리아의 오빠. 열정적이며 민첩한 인물. 사색적인 햄릿과 대조되는 인물.

포르틴브라스 Fortinbras:
    노르웨이의 젊은 왕자. 햄릿의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를 죽임. 덴마크를 공격하여 복수를 하고자 함.

유령 The Ghost:
    햄릿 왕자의 아버지 햄릿 왕의 망령. 자신이 동생에게 독살되었음을 햄릿에게 알림. 그러나 햄릿은 실제 부왕의 망령인지, 아니면 자신을 속여 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유령인지 확신을 못함. 결국 유령의 실체는 확인 못 하고 연극은 끝남.

로젠크란츠/길덴스턴 Rosencrantz and Guildenstern:
    햄릿을 배반한 비텐베르크 출신의 햄릿 친구. 햄릿의 병을 알기 위해 클라우디우스가 궁정으로 초청한 허장성세의 인물들.

오스릭 Osric:
    멍청한 신하. 햄릿과 라에르테스의 싸움에 개입하는 인물.

볼티만드/코르넬리우스 Voltimand and Cornelius:
    클라우디우스가 노르웨이 왕 포르틴브라스가 침략하지 않도록 설득하기 위해 파견한 인물들.

마르셀루스/베르나르도 Marcellus and Bernardo:
    햄릿 왕의 망령을 처음 본 인물들.

프란스시코 Francisco:
    엘시노어 성 경계병.

레이날도 Reynaldo:
    라에르테스 동정을 살피기 위해 폴로니우스가 프랑스에 파견한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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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1장:

        덴마크 엘시노어 성 밖, 어느 어두운 겨울밤. 장교 베르나르도가 보초 교대를 위하여 경계병 프란시스코에게 왔다.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 알아볼 수가 없었다. 가까이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베르나르도가 누구냐고 소리쳐 물었다. 교대를 위해 오는 경계병이었다. 성을 지키기 위해 여러 시간 보초를 섰으므로 춥고, 피곤했던 프란시스코는 베르나르도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이제 그는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잘 예정이었다.

        곧 경계병 마르셀루스와 햄릿 왕자의 친구인 호레이쇼가 왔다. 베르나르도와 마르셀루스는 무엇인가 놀라운 일을 목격했고, 따라서 호레이쇼에게 그것을 함께 보자고 했다. 지난 이틀 밤 그들이 목격한 유령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호레이쇼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 유령은 다름 아닌 최근 사망한 햄릿 왕의 유령으로 늦은 밤 성벽 위, 그들 앞에 나타났다고 했다.

        호레이쇼는 그들의 말을 믿기 힘들었으나, 바로 그때 그들 앞에 유령이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졌다. 공포에 사로잡힌 호레이쇼는 그 유령이 죽은 덴마크 왕을 닮았고, 노르웨이 군대와 싸울 때 입었던 갑옷은 물론 폴란드 군대와 싸울 때 찡그렸던 얼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호레이쇼는 그 유령이 조만간 덴마크가 직면할 불행, 아마도 군사적인 공격을 알리기 위해 나타난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햄릿 왕이 한 때 노르웨이 영토를 정복한 적이 있고, 이제 젊은 노르웨이 왕자 포르틴브라스가 그 땅을 되찾으려 한다고도 했다.

        그 유령이 다시 나타났다. 호레이쇼가 그와 대화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유령은 침묵을 했고, 새벽을 알리는 첫 수탉이 울자 곧 사라졌다. 호레이쇼는 이 사실을 죽은 왕의 아들인 햄릿 왕자에게 알리자고 했다. 비록 유령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진실로 햄릿 왕이라면 사랑하는 아들과 대화를 거부할 리가 없다고 했다.

제1막 제2장:

        호레이쇼와 경계병들이 그 유령을 본 다음 날 아침, 클라우디우스 왕은 신하들에게, 형수이며 햄릿 왕자의 모후인 게르트루드와 자신의 결혼을 말했다. 그는 형인 전 왕의 죽음은 슬픈 일이나, 자신의 결혼이 가져다 준 기쁨으로 그 슬픔은 어느 정도 보상을 받았다고 했다. 젊은 왕자 포르틴브라스가 버르장머리 없이 편지를 보내어, 햄릿 왕이 그의 부왕으로부터 빼앗은 땅을 돌려 달라고 했고, 이에 코르넬리우스와 볼티만드를 사자로 파견하여, 포르틴브라스의 큰 아버지인 노르웨이 왕에게 답장을 전했다고 했다.

        신하들에게 말을 마친 클라우디우스는, 챔벌린 경 폴로니우스의 아들 라에르테스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라에르테스는, 클라우디우스 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기 전 머물렀던, 프랑스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왕은 기쁜 마음으로 그의 청원을 받아들였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 왕자에게 왜 아직도 “검은 구름이” 그를 휩싸고 있는지 물었다. 햄릿은 아직도 검은 상복을 입고 있었다. 왕비 게르트루드는 그 검은 옷을 벗어 버리라고 했지만, 왕자는 내면의 슬픔이 너무 커 자신의 우울한 모습은 그 슬픔의 지극히 작은 일부분이라고 했다. 아들에게 충고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로 클라우디우스는, 아버지란 모두 죽게 마련이며 아들이라면 누구든 아버지를 잃게 마련이라고 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슬퍼하는 게 마땅하나, 너무 오랜 동안 슬퍼하면 사내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적절치도 않다고 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자신을 부친으로 생각할 것이며, 자신이 죽으면 왕위를 계승할 자리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했다.

        자신의 말을 의식한 듯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이 원하는 대로 그가 비텐베르크 대학으로 돌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남편의 말을 받아 게르트루드는, 햄릿에게 곁에 머물러 있어 달라고 했다. 이에 햄릿은 말씀을 따르겠다고 했다. 햄릿의 결정에 기뻐한 클라우디우스는 연회를 열고 축포를 쏘아 오랜 관습인 “왕의 주연”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왕은 왕비와 함께 자리를 떴고, 신하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혼자 남은 햄릿이 죽고 싶다고 외친다. 수증기처럼 사라져 없어지고 싶다고 했다. 신에게  빌기를, 제발  자살을 죄악으로 여기지 말아 달라고 했다. 고통 속에서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가 서두른 숙부와 그녀의 결혼을 슬퍼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두 달도 채 안 된 짧은 기간에 어머니는 숙부와 결혼을 하였고, 그 일을 햄릿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햄릿이 침묵하고 있는 동안 호레이쇼가 그리고, 곧이어 마르셀루스와 베르나르도가 등장했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비텐베르크 대학 친구이다. 그를 본 햄릿이 반가워하며, 왜 학교를 그만두고 덴마크로 왔는지 물었다. 이에 호레이쇼는 햄릿 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자, 햄릿은 어머니의 결혼식을 보러 온 게 아니냐고 했고, 호레이쇼는 그렇기도 하다고 했다. 두 일은 서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호레이쇼는, 햄릿 왕의 유령을 본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 말에 놀란 햄릿은, 그 유령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날 밤 함께 그 유령을 보자고 했다.

제1막 제3장:

        폴로니우스의 집. 라에르테스가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누이동생 오펠리아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햄릿과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햄릿은 신분이 높아 그녀를 진정 사랑할 수가 없다고 했다. 햄릿은 자기 감정, 자기 신분에만 책임을 지는 인물로, 그녀와의 결혼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오펠리아는 그 충고를 명심하겠다고 하며, 이행할 수 없는 충고 같은 건 하지 말라고 했다. 이 같은 그녀의 말에 라에르테스는 조심하겠다고 했다.

        폴로니우스가 등장하여 아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라에르테스는 서둘러 배를 타야할 것이나, 폴로니우스는 성실하고 실사구시적인 행동 등 여러 가지 충고의 말로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었다. 생각을 깊이 할 것이며 성급한 욕망을 억제하고, 사람들을 허물없이 대하되 무례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옛 친구를 버리지 말고, 새 친구를 사귀는 데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싸움은 주저하되, 필요한 경우 용감히 싸우라고 했다. 말하기보다 듣기에 유의할 것이며, 좋은 옷을 입되 번지르르하지 않게,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일을 삼갈 것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고 했다. 라에르테스가 떠나며 다시 한 번 오펠리아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딸과 함께 남게 된 폴로니우스는 라에르테스가 떠나기 전 무슨 말을 했는지 물었다. 이에 오펠리아는 햄릿 왕자와 관련된 일이라고 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과의 관계에 대해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햄릿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폴로니우스는 아들과 마찬가지로 오펠리아에게 다시는 햄릿과 교제하지 말라고 했다. 그가 사랑한다는 말로 오펠리아를 속이고 있으며, 그의 거짓된 맹세를 꿰뚫어보고 그 사랑을 거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펠리아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겠다고 했다.

제1막 제4장:

        밤이 되었다. 호레이쇼 그리고 마르셀루스와 함께 햄릿은 성 밖을 지켜보며 차가운 공기 속에 유령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정이 조금 지나 성으로부터 나팔 소리와 대포 소리가 들렸다. 햄릿은 덴마크의 관습에 따라 왕이 야간 연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관습은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왕의 환락은 다른 나라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덴마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로 그때 유령이 나타났다. 그를 향해 햄릿이 큰소리로 말을 걸었다. 유령이 햄릿에게 따라오라고 했으나 함께 있던 일행은, 그 유령이 해코지를 할 것이므로 따라가지 말라고 했다.

        햄릿으로서도 그 유령이 진실로 부왕의 영혼인지 아니면 악마인지 알 수가 없으나 자신의 목숨은 하잘 것 없는 것으로, 만일 자신의 영혼이 불사의 것이라면 그 유령이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말을 한 다음 유령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놀란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는 나라에 흉조가 들 것이라고 했다. 호레이쇼는 햄릿과 유령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하늘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으나, 마르셀루스는 햄릿을 쫓아가 그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따라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는 햄릿을 따라 나섰다.

제1막 제5장:

        어둠 속에서 유령은 햄릿에게 말하기를 자신은 햄릿 아버지의 영혼으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햄릿에게 일깨우기 위해 왔다고 했다. 자신의 죽음은 추악하고 있을 수 없는 살인행위였다고 했다. 부친이 살해당했다는 말에 놀란 햄릿에게 유령이 말하기를, 궁정의 정원에서 잠을 자고 있는 자신에게 어느 악당이 다가와 귀에 독약을 부었는데 그 악당은 바로 자신의 왕관을 빼앗아 쓴 클라우디우스'라고 했다. 숙부에 대한 최악의 두려움이 솟아나는 순간이었다. 아, 나의 숙부라니! 하며 햄릿이 비명을 질렀다.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권하며, 클라우디우스가 덴마크와 게르트루드를 타락시키고 있다고 했다. 첫 결혼의 순수한 사랑으로부터 그녀를 빼앗아, 그녀를 꼬드겨 근친상간이라는 더러운 욕망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모후에게는 해를 입히지 말 것이며, 그녀는 하늘의 심판과 그녀 양심의 고통에 맡기라고 했다.

        새벽이 되자 유령이 사라졌다. 크게 감동한 햄릿은 유령의 뜻대로 하겠다고 맹세했다.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가 나타나 햄릿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대답을 거부한 햄릿은 그들에게, 목격한 사실을 비밀에 붙일 것을 칼에 대고 맹서하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광인 행세를 할지도 모른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그들은 조금도 아는 체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라고 했다. 그때 지하로부터 맹세라고 하는 유령의 목소리가 세 번씩이나 들려왔다. 호레이쇼와 마르셀루스가 햄릿의 칼에 대고 맹세를 한 다음, 그들은 성을 향하여 떠났다. 자리를 떠나며 햄릿은 이제 자신이 떠맡을 책임을 슬퍼했다.

제2막 제1장:

        폴로니우스는 하인 레이날드에게 돈과 편지를 주며, 프랑스에 있는 라에르테스에게 전하고 그의 생활을 잘 살피고 오라고 했다. 어떻게 살필 것인지 상세한 지침을 주어 보냈다. 레이날드가 떠나자 오펠리아가 왔다. 눈에 띄게 흥분한 표정이었다. 햄릿이 사나운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고 했다. 자신을 붙잡고 긴 한숨을 쉬었으나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폴로니우스는 자신의 지시에 따라 오펠리아가 햄릿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므로, 그녀에 대한 사랑 때문에 햄릿은 미쳤음에 틀림없다고 했다. 햄릿의 상사병이 그의 정신병의 원인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폴로니우스는 이를 알리기 위해 서둘러 클라우디우스에게로 갔다.

제2막 제2장:

        성 안. 클라우디우스와 게르트루드가 햄릿의 비텐베르크 학우인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을 맞이하였다. 햄릿의 이상 행동과 부왕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그에게 걱정이 된 왕과 왕비는, 햄릿이 우울증에서 벗어나 즐거운 마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니면 적어도 그 우울증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그들을 엘시노어 성으로 초대를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왕의 뜻대로 조사를 하기로 했고, 여왕은 그들을 “아주 많이 변한” 자신의 아들에게 안내하라고 하인들에게 명령했다.

        폴로니우스가 들어와, 클라우디우스가 노르웨이로 파견한 대사 볼티만드와 코르넬리우스가 돌아왔다는 보고를 했다. 곧 볼티만드와 코르넬리우스가 들어와 늙고 병든 노르웨이 왕의 근황에 대해 보고했다. 노르웨이 왕은 덴마크와 전쟁을 하려는 포르틴브라스를 나무라자, 포르틴브라스는 덴마크 공격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노르웨이 왕은 대단히 기뻐하며, 포르틴브라스에게 많은 은급을 내리며 덴마크 대신 폴란드를 공격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왕은 클라우디우스에게 편지를 보내, 폴란드를 치는 포르틴브라스 왕자의 군대가 덴마크 영토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포르틴브라스 군대와의 대결을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에 클라우디우스는, 그 편지를 시간이 나는 대로 읽을 터이니 대사들은 물러가 쉬라고 했다.

        햄릿의 문제로 화제를 돌린 폴로니우스는 이런저런 쓸데없는 말을 한 다음, 햄릿 왕자가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미쳐 버렸다고 했다. 그는 햄릿이 오펠리아에게 바친 연애 시와 편지를 왕과 왕비에게 보여주며 자신의 말이 사실인지 여부를 알아보자고 했다. 햄릿은 왕궁의 로비를 홀로 걷는 일이 많으니 그 시간에 장막 뒤에 숨어 오펠리아가 햄릿을 만나는 걸 보면, 실제로 햄릿이 사랑 때문에 미쳤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계획에 대해 왕은 찬성을 했다. 그때 왕비는 햄릿이 책을 읽으며 걸어오는 걸 보았고, 폴로니우스는 그에게 말을 걸어보겠다고 했다. 왕과 왕비가 자리를 비우자 폴로니우스는 햄릿과 함께 있게 되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과 대화를 시도했다. 햄릿은 정신이 나간 듯 늙은 폴로니우스를 생선 장수라고 부르며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햄릿의 미친 듯 보이는 말은, 폴로니우스의 거만함에 대한 날카로운 꾸짖음을 숨기고 있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이 분명 미쳤으나, 그가 하는 말은 의미가 있을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서둘러 자리를 떠나며 햄릿과 오펠리아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왔고, 햄릿이 반겨 그들을 맞았다. 왜 왔는지 햄릿이 물었다. 두 사람은 그를 방문하기 위해 왔다고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햄릿은 왕이 보내어 왔다는 걸 안다고 진지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들은 사실이라고 했다. 햄릿은 보낸 이유를 안다고 했다. 자신이 모든 기쁨을 잃고 우울함에 휩싸이게 되니, 모든 게 무의미하고 가치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엉뚱한 말임).

        로젠크란츠가 웃으며 말하기를, 지금 연극단이 오고 있는데 햄릿이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때 나팔이 울리며 연극단의 도착을 알렸다. 햄릿은 그들이 엘시노어에 머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숙부 겸 아버지”와 “숙모 겸 어머니”가 자신의 광기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으며 자신은 미칠 때가 따로 있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정상이라고 했다.

        폴로니우스가 배우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햄릿은 그들을 환영하며, 그들 중 배우 한 사람에게 “트로이의 함락”, 그리고 트로이 왕과 여왕인 프리암과 헤쿠바의 죽음에 관한 대사를 낭송해 달라고 했다. 그의 낭송에 감동한 햄릿은 폴로니우스에게 배우들을 영빈관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다음 날 밤, “곤자고 살인”을 공연할 것이며, 그 일부 대사는 자신이 직접 쓸 것이라고 했다. 모두 떠나자 햄릿 홀로 남게 되었다.

        햄릿이 자신을 슬퍼한다. 낭송을 한 배우는 자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오래 전 죽은 인물들의 느낌과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을 하는데, 자신은 보다 무거운 동기가 있음에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음을 한탄하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디우스 왕을 빠뜨릴 함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햄릿 왕 살해와  비슷한 내용의 연극을 공연하여, 클라우디우스로 하여금 관람하도록 하는 것이다. 만일 그가 죄가 있다면 무대에서 재현되는 행위를 볼 때, 그의 얼굴에 어떤 확실한 범죄의 징표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극이야말로 왕의 양심을 적발하는 곳” 이라고 했다.

제3막 제1장:

        클라우디우스와 왕비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 그리고 햄릿의 문제를 논의한다. 그들은 왕에게 보고하기를, 햄릿의 우울증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햄릿이 연극에 몰두하고 있다는 보고도 했다. 그러자 왕과 왕비는 그날 밤 연극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물러가자 클라우디우스는 왕비에게도 물러가라고 했다. 자신은 폴로니우스와 함께 오펠리아를 만나는 햄릿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게르트루드가 자리를 뜨자, 폴로니우스가 오펠리아를 데리고 나타났다. 햄릿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왕과 폴로니우스가 장막 뒤로 몸을 숨겼다.

        햄릿이 등장하여,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끝내기 위해 자살을 할 것인가의 여부에 관해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고통스럽고 사색적인 독백을 한다. 사후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말고는 그러한 삶의 고통을 견뎌낼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후의 세계를 알 수 없으므로 그 알 수 없는 세계로 뛰어들기보다는, 알고 있는 현세의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때 햄릿은 다가오고 있는 오펠리아를 보았다. 폴로니우스가 지시한 대로 그녀는, 햄릿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선물을 되돌려 주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말에 화가 난 햄릿은, 그녀에게 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말이냐고 했다. 그는 아름다운 그녀의 부정직함을 슬퍼하며 한때 사랑했다고 하자, 오펠리아는 그렇게 믿었다고 했다. 이에 햄릿은, 아무리 도덕적인 체해도 너나 나나 근본적으로 타락한 인간들로 자기를 믿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오펠리아에게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수녀원으로 가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보다 아름답게 얼굴 화장을 하여 남자들을 마귀처럼 행동하게 만들고, 이 세상을 부정직하게 만들고 있는 여자들을 힐난했다. 분노한 햄릿은 결혼이란 결혼은 모두 끝장을 내고 싶다고 하며 오펠리아를, 여성을, 인류 전반을 꾸짖었다. 그가 분노로 몸을 떨며 가버리자, 오펠리아는 분명 미쳐버린 그 “고귀한 정신”을 슬퍼했다.

        왕과 폴로니우스가 장막 뒤로부터 나왔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의 이상한 행동이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며 정신병자의 말도 아니라고 했다. 새가 알을 품듯 햄릿의 영혼에 우울증이 자리 잡고 있으며, 우울증이 부화를 하여 초래될 결과가 두렵다고 했다. 그리고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겠다고 했다. 바뀐 환경 속에서 지내도록 하면 병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폴로니우스도 동의했으나, 그는 아직도 햄릿의 병은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에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폴로니우스는 햄릿을 왕비의 처소로 보낼 것을  왕에게 건의했다. 햄릿이 왕비와 만나는 자리를 다시 장막 뒤에 숨어 살피면, 그가  실제로 사랑 때문에 미쳤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에 클라우디우스가 동의하며, “중요한 인물의 광기”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제3막 제2장:

        그날 저녁, 궁정의 연극 장소. 자신이 쓴 부분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햄릿이 배우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호레이쇼가 왔고, 그를 본 햄릿이 반가워했다. 그는 호레이쇼의 정신과 태도, 특히 그의 자제력과 참을성을 진심으로 칭찬했다. 햄릿은 유령으로부터 알아낸 사실 즉, 클라우디우스가 부친을 살해했음을 호레이쇼에게 말한 다음, 연극을 보는 클라우디우스를 잘 관찰하라고 했다. 연극이 끝난 다음 자신의 관찰 결과와 비교해 보자고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한 호레이쇼는, 클라우디우스가 어떤 죄의 징표를 보일 경우 그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덴마크 행진곡을 연주하는 나팔 소리가 울리자 남녀 귀족들이 연극 장소로 줄지어 입장했다.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자신이 좀 이상하게 행동할 터이니 그리 알라고 했다. 클라우디우스가 안부를 묻자 햄릿은 이상한 대답을 했다. 아주 잘 지낸다고, 카멜레온처럼 공기를 먹고 살며 공기로 배가 부르다고 했다. 아주 많은 공기를 먹는다고 했다. 폴로니우스에게는 배우의 경력을 물었고, 호색적인 농담으로 오펠리아를 괴롭혔다.

        배우들이 등장하여 간단한 무언극을 공연했다. 본 공연을 하기 전 줄거리였다. 왕과 왕비가 사랑하는 내용이었다. 왕비가 왕을 재운 다음, 살인자가 나타나 왕의 귀에 독약을 붓는 장면이다. 살인자가 왕비를 유혹하고 왕비는 이를 받아들인다.

        본 공연이 시작되었다. 왕을 살해한 자는 왕의 조카이다. 연극 내내 햄릿은 등장인물들과 그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완곡한 성적 표현으로 오펠리아를 농락했다. 살인자가 잠자는 왕의 귀에 독약을 붓는 장면에서 마침내 클라우디우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불을 켜라고 소리쳤다. 연극이 중단되고 횃불이 켜졌다. 클라우디우스가 도망치듯 떠나자 관객들이 모두 그를 따라 나아갔다. 침묵 속에 햄릿과 호레이쇼만 남아 있게 되었다.

        햄릿과 호레이쇼는 이제 왕의 행동이 뜻하는 바를 알게 되었다. 햄릿은 계속 미친 듯 중얼대고 시도 읊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와 햄릿에게 말하기를, 모후에게로 가야 한다고 했다. 로젠크란츠는 왜 그처럼 언짢은 기분인지 물었고, 반면 햄릿은 왜 자신을 악기 다루듯 가지고 놀려고 하는지 화를 내며 그들을 꾸짖었다. 폴로니우스가 들어와 햄릿에게 함께 어머니에게 가자고 했다. 이에 햄릿은 가겠으니 잠시 혼자 있게 해 달라고 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어머니에게 말하기로 했다. 야비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러나 자제력을 잃지 않고 말하겠다고 결심했다. “비수처럼 말을 할 것이나, 그 비수를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제3막 제3장:

        성 안. 클라우디우스 왕이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과 이야기를 나눈다. 연극을 보고 충격을 받은 왕은, 이제 햄릿의 광기가 위험에 이르렀음을 알았다. 왕은 두 사람에게 햄릿을 데리고 즉시 영국으로 갈 것을 지시했다. 명령을 따르겠다고 한 그들이 즉시 출발 준비를 했다. 폴로니우스가 들어와, 햄릿과 왕비가 만나는 장면을 장막 뒤에 숨어 지켜보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다시 말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했다. 폴로니우스가 떠나자 홀로 남은 왕은, 자신의 죄를 말하며 슬퍼했다. 형제 살해는 가장 오래된 인류의 죄악임을 고백한 것이다. 그는 용서를 빌고 싶었지만 살인으로 획득한 왕관과 왕비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무릎을 꿇은 그는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햄릿이 몰래 스며들어 기도 중인 그를 죽이려고 했다. 그 순간 햄릿은, 기도 중인 그를 죽이면 참회를 하여 용서받은 그의 영혼이 천국으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신의 부친이 참회의 기도를 하기도 전에 죽여 그의 영혼이 천국에 이르지 못하게 했음으로, 이는 클라우디우스에 대한 복수가 될 수 없었다. 따라서 그가 술에 취하거나 화를 냈을 때, 음욕을 품었을 때 등 죄를 짓는 순간을 기다려 죽이기로 했다. 햄릿이 자리를 뜨자 클라우디우스가 몸을 일으켜 말하기를, 진심으로 기도를 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기도의 말씀은 천국에 있으나, 생각은 지옥에 가 있다” 고 했다.

제3막 제4장:

        게르트루드 왕비의 방. 왕비와 폴로니우스가 햄릿을 기다리고 있다. 폴로니우스는 왕비와 햄릿의 대화를 들어보면, 햄릿의 이상하고 위험스러운 행동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폴로니우스는 왕비에게, 햄릿을 보면 그의 행동을 꾸짖으라는 조언을 했다. 게르트루드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폴로니우스는 장막 뒤로 숨었다.

        햄릿이 거친 태도로 왕비의 방으로 들어와, 왜 오라고 했는지 왕비에게 물었다. 이에 왕비는 왜 부친 즉 계부 클라우디우스를 노엽게 했는지 물었다. 그녀의 말을 가로챈 햄릿이, 그녀가 클라우디우스와 결혼을 함으로써 죽은 부왕을 배반했다고 했다. 폭력을 가할 듯 그녀에게 다가간 그는, 이제 그녀의 죄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하겠다고 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게르트루드가 비명을 질렀다. 그때 장막 뒤에서 폴로니우스가 그녀를 돕기 위해 고함을 질렀다. 그를 클라우디우스로 생각한 햄릿이 쥐새끼가 아니냐고 소리쳤다. 그런 다음 칼을 들어 장막을 향해 찔렀다. 그렇게 해서 장막 뒤 콜로니우스가 죽은 것이다. 이어 왕비가 햄릿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그는 모른다고, 왕이 죽었느냐고 반문했다. 왕비가 경솔하고 피를 부른 행위라고 꾸짖자, 이에 햄릿은 왕을 죽이고 그의 동생과 결혼한 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왕비는 “왕을 살해” 했다는 뜻이냐고 반문했고, 햄릿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장막을 들어올린 햄릿은 시체를 보았다. 클라우디우스 왕이 아니었다. 복수를 하긴 했으나 비교적 죄가 없는 폴로니우스를 죽인 것이다. 그는 시체에 이별의 인사를 하며 "멍청한 침입자“ 라고 꾸짖었다. 그런 다음 어머니를 향해 이제 마음이 아프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왕과 현왕인 숙부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부왕이 숙부보다 뛰어난 왕으로 어찌하여 그처럼 못된 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미친 듯이 물었다. 이에 왕비는 햄릿의 말을 막으며, 이제 그로 인해 자신을 되돌아보니 죄가 깊고 어두워 전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햄릿이 계속 모후를 비난하며 클라우디우스에게 욕설을 퍼붓자, 바로 그때 죽은 부왕의 망령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

        햄릿이 망령과 대화를 하나, 망령을 볼 수 없는 게르트루드는 햄릿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망령이 읊조리듯, 아직 클라우디우스는 죽지 않았으며 그를 죽여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망령이 말하기를 게르트루드는 겁에 질려 있고, 자신을 볼 수 없으니 자신의 존재에 관해 햄릿이 중간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이에 햄릿이 부친의 망령이 왔음을 말했지만, 게르트루드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망령은 곧 사라졌다. 햄릿은 자신은 미치지 않았고, 미친 척했음을 온 힘을 들여 어머니를 이해시키려고 했다. 클라우디우스를 내치고 양심을 회복해 달라고도 했다. 또 자신의 미친 짓이 연극이었음을 클라우디우스가 모르도록 하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햄릿의 미친 듯한 꾸지람에 충격을 받은 게르트루드는 비밀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다음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가리키며, 자기는 그로 인해 하늘의 벌을 받을 것이고 그는 자기 때문에 하늘의 벌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텐과 함께 영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그 두 사람은 독사가 아닐까 의심이 가는 자들로, 자신이 아닌 클라우디우스의 충신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햄릿은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끌고 어머니로부터 물러나왔다.

제4막 제1장:

        햄릿을 만난 후 정신이 혼란해진 게르트루드는, 서둘러 클라우디우스 왕에게로 갔다. 왕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과 함께 있었다. 그녀가 왕과 단독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하자 두 사람이 물러갔다. 그녀는 클라우디우스에게 햄릿과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폭풍우가 이는 바다처럼 햄릿이 미쳤다고 했다. 폴로니우스를 죽인 사실도 말했다. 대경실색한 왕은, 만일 자신이 장막 뒤에 숨었더라면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덴마크 통치에 손상이 없이 어떻게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몰랐다. 햄릿을 당장 영국으로 보낼 것과 그의 비행을 조정하고 전 백성에게 알려야 하겠다고 했다. 그는 로젠크란츠와 길데스턴을 불러 폴로니우스의 죽음을 알리며 햄릿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했다.

제4막 제2장:

        엘시노어 성 어느 곳. 햄릿이 폴로니우스의 시체를 안전하게 처리했음을 말한다. 그때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나타나 시체를 어찌했는지를 물었다. 이에 햄릿은 대꾸를 하지 않고, 시체는 왕과 함께 있으나 왕은 시체와 함께 있지 않다고 했다. 그들의 물음에 화가 나는 체, 클라우디우스를 위해 일하는 첩자라며 비난을 했다. 로젠크란츠를 왕의 승낙, 포상, 권위를 빨아들이는 스펀지와 같다고 했다. 그러한 관리들은 왕을 위해 최선을 다하나 왕은 그들을 사과의 굴레로 굴리다가 삼킨다고 했다. 그들에게서 뭔가 필요한 것이 발견되면 스펀지 쥐어짜듯 쥐어짜고, 그렇게 되면 그들에겐 남아 있는 것이 없게 된다고 했다. 마침내 햄릿은 그들을 따라 클라우디우스에게 가기로 했다.

제4막 제3장:

        클라우디우스 왕이 참석한 신하들에게 폴로니우스의 죽음을 알리면서,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고 싶다고 한다. 그때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햄릿과 함께 나타났다. 폴로니우스의 시체가 어디 있는지 왕이 다그치자, 햄릿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체하며 그의 시체는 벌레가 먹어 버렸다고 했다. 또 천국에 있으니 사람을 보내 찾아보거나 아니면 지옥에 있으니 왕 스스로 찾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 시체는 왕궁 로비 가까운 계단 밑에 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라 왕은 사람을 보내어 시체를 찾아보도록 했다. 왕은 햄릿에게 서둘러 영국으로 떠나라고 했고, 햄릿은 그렇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을 했다. 햄릿이 물러가자 클라우디우스는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게, 그가 배를 타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왕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 편에 보내는 편지에 쓴 내용대로 영국이 처리해 줄 것을 바란다. 햄릿 왕자를 사형에 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제4막 제4장:

        덴마크 어느 평야. 젊은 노르웨이 왕자 포르틴브라스가 군대를 지휘하여 폴란드 공격을 위해 덴마크 영토를 지나고 있었다. 그는 휘하 장교에게 명령을 하여 덴마크 왕으로부터 그 영토를 통과하도록 허락받아 오라고 했다. 장교가 임무 수행을 위해 가던 도중, 영국행 배를 타려고 가던 햄릿 일행을 만났다. 장교는 그들에게, 노르웨이 군대가 폴란드와 싸우기 위해 행군 중이라고 했다. 왜 싸우는지 햄릿이 물었다. 그 질문에 장교는, 이름 말고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한 조각 땅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햄릿은 놀랐다. 인간이란 아무런 소득이 없는 일로도 폭력적일 수 있음에 놀란 것이다. 이에 비해 자신은, 클라우디우스에 대한 피의 복수로 커다란 소득이 있겠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햄릿은 그 순간부터 피의 보복만 생각하기로 했다.

제4막 제5장:

        게르트루드와 호레이쇼가 오펠리아의 문제를 논의한다. 게르트루드는 아버지를 여읜 오펠리아를 보고 싶지 않았으나, 호레이쇼는 슬픔에 잠긴 그녀를 위로해야 한다고 했다. 오펠리아가 왔다. 꽃으로 치장을 한 채 이상한 노래를 부르며 마치 미친 듯했다.

        왕비가 인사를 하자, 잘 지낸다며 왕비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빌었다. 그리고 예수님께 빵 대접을 거부한 빵집 주인 딸을 예수님이 올빼미로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예수님이 빵 가게에 들어가 먹을 것을 요청했다). 여주인이 즉시 화덕에 빵 반죽을 올려놓았다. 딸이 보니 반죽이 너무 컸다. 그래서 반죽을 반으로 잘라 올려놓았다. 그러나 반죽이 커다랗게 부풀었고, 그걸 본 딸이 “너무 크다”고 소리쳤다. 그 순간 예수님은 그 딸을 올빼미로 변신시켰다고 함. 즉, 아름다운 딸의 인색함을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오펠리아는 클라우디우스의 겉모습과 그 비열한 내면이 다르다는 걸 노래하고 있다). 사람은 현재의 모습을 알 수 있으나 미래의 모습은 알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예수님을 식탁에 초대하라는 말도 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오펠리아의 슬픔이 부친의 죽음 때문이며 또한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성 안 어딘가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클라우디우스가 경계병을 불렀다. 누군가가 들어와 라에르테스가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도착했다고 알렸다. 경계병에 따르면 사람들은 라에르테스를 주군이라고 부르며, 곧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라에르테스가 곧 격렬한 모습으로 왕 앞에 나타났다. 클라우디우스는 폴로니우스가 죽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를 달래려고 애를 썼다. 게르트루드는 그의 죽음에 클라우디우스는 무관하다고 했다. 오펠리아가 다시 나타났다.  분명 실성한 모습이었다. 그녀를 본 라에르테스가 다시 분노로 몸을 떨었다. 클라우디우스가 다시 자신은 폴로니우스의 죽음에 책임이 없으며, 라에르테스가 복수를 원한다면 상대를 찾아내어 복수하는 건 그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으므로 라에르테스는 이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라에르테스가 동의하고, 클라우디우스는 폴로니우스를 죽인 자는 죽음으로써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제4막 제6장:

        성 안 다른 곳. 호레이쇼가 두 사람의 선원이 가져온 햄릿의 편지를 읽는다. 편지는 햄릿의 배가 해적에게 납치되어 그가 다시 덴마크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그 선원들을 왕에게 안내하여 자신의 편지를 전하도록 도우라는 내용도 있었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 관해 할 이야기도 많다고 했다. 이 같은 햄릿의 말에 따라 호레이쇼는 선원들을 왕에게 데리고 갔다. 그런 다음, 그들을 따라 햄릿이 머물고 있는 성 가까운 시골로 갔다.

제4막 제7장:

        클라우디우스와 냉정함을 찾은 라에르테스가 폴로니우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클라우디우스는 폴로니우스를 죽인 자가 자신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라에르테스가 알았으니, 이제 자신은 결백하고 라에르테스와는 같은 편이라고 했다. 라에르테스도 그렇다고 했으나 다만 왜 햄릿을 제때에 처벌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우스는 왕비와 백성들이 그를 대단히 사랑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왕으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그들의 사랑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때 사자가 들어와 햄릿의 편지를 클라우디우스에게 전했다. 내일 돌아오겠다는 내용이었다. 라에르테스는 매우 기뻤다. 햄릿의 귀환은 지체 없이 그에게 복수를 가할 수 있다는 걸 뜻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에 대한 라에르테스의 복수는 정당하다고 했다. 햄릿의 행동은 자신의 통치에 대한 위협이었기 때문에, 클라우디우스는 라에르테스에게 그를 죽이라고 부추겼다. 교활한 왕인 그는 추문을 남기지 않고 햄릿을 확실히 처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그는 햄릿이 라에르테스의 무용담을 질투한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 무용담은 어느 프랑스인이 목격하고 최근 어전에서 칭찬한, 라에르테스가 전투에서 보여준 무용담이다. 만일 햄릿이 라에르테스와 결투를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면, 이는 바로 라에르테스가 그를 죽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왕의 생각이었다. 이 생각에 라에르테스도 동의했다. 그들은 곧 계획을 세웠다. 라에르테스는 무딘 펜싱 칼이 아닌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기로 했다. 칼에 독을 바르기로 했다. 스치기만 해도 햄릿을 죽일 수 있을 터였다. 클라우디우스도 별도의 계획을 세웠다. 햄릿이 승리하는 경우, 축배용 포도주 잔에 독을 타 그가 마시도록 할 계획이었다.

        게르트루드가 비극적인 소식을 전했다. 슬픔으로 정신을 잃은 오펠리아가 시냇가 나무에 올라 나뭇가지에 화환을 걸다가, 소용돌이치는 시냇물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부친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누이를 잃은 고통에 라에르테스는 방을 뛰쳐나갔다. 클라우디우스는 게르트루드에게 라에르테스의 분노를 달래기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제5막 제1장:

        교회 묘지. 두 사람의 무덤구덩이를 파는 인부가 오펠리아의 무덤을 파고 있다. 자살로 보이는 그녀의 시신을 교회 묘지에 묻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두 사람이 말하고 있다.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자살자는 교회 묘지에 묻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석공이나 조선공, 목수보다 훨씬 더 튼튼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묻자 동료 인부 교수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다. 교수대는 1천 명의 목숨을 처리해도 끄떡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다른 인부는, 교수대야말로 악행을 한 자에 대해 선행을 하는 도구라며, 만일 앞으로 누가 또 이 질문을 하면 “무덤구덩이 파는 자” 로 대답하라고 했다. 무덤이야말로 “최후의 심판 날”까지 견딜 수 있는 가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햄릿과 호레이쇼가 무덤을 파는 인부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새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다. 인부 한 사람이 눈에 띈 두개골을 집어던졌다. 그 장면을 본 햄릿은 사색에 잠겼다. 그 두개골은 한때 혀도 있었고 노래도 불렀을 것이다. 지금은 최초의 살인자 카인의 두개골처럼 내팽개쳐지고 있다. 한때는 하느님만큼이나 위세당당한 말을 했을 정치인의 두개골일 수도 있으나, 지금은 그것을 내던져버리는 인부의 신분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햄릿이 인부에게 누구의 무덤을 파는 중이냐고 물었다. 그가 퉁명스레 대답하기를, 자신의 무덤을 파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곧 살아 있는 자 누구의 무덤도 아닌, 죽은 자의 무덤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마침내, 죽은 어느 여인을 위한, 그녀의 영혼의 안식을 위한 무덤이라고 대답했다. 햄릿이 왕자라는 걸 못 알아본 그는, 햄릿 왕이 전투에서 포르틴브라스의 부왕을 격파했고 바로 그날 햄릿 왕자가 태어났다고 했다. 햄릿이 그 두개골을 들어올리자 인부가 말하기를, 그 두개골은 햄릿왕의 어릿광대였던 요릭이라고 했다.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자신이 어릴 적에 요릭을 본 적이 있고, 이제 그의 두개골을 보니 무섭다고 했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알렉산더 대왕이나 줄리어스 시저조차도 결국은 한낱 먼지로 변한다는 걸 햄릿은 알고 있었다. 줄리어 시저도 흙이 되어 성벽을 수리하는 데 쓰는 모래로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오펠리아의 장례행렬이 교회 묘지에 도착했다. 클라우디우스, 게르트루드, 라에르테스를 비롯한 많은 조문객들이 있었다. 장례식은 “예의”를 결여하였는데, 이는 죽은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햄릿은 누가 죽었는지 궁금했다. 호레이쇼와 함께 햄릿은 몸을 숨긴 채 장례식을 지켜보았다. 오펠리아의 시신이 뉘어졌다. 바로 그때 장례식을 주도하는 성직자가 오펠리아를 위한 기독교식 장례식은 신성모독이라고 하자, 라에르테스가 노발대발했다. 그가 뛰어들어 오펠리아의 시신을 안았다. 그때 슬픔과 분노를 못 이긴 햄릿이 나섰다. 그를 본 라에르테스와 실랑이가 벌어졌다. 햄릿이 “4천 명 형제들의 사랑을 모두 합쳐도 자신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외쳤다. 오펠리아를 위해 라에르테스가 하지 못한 일을 자신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녀를 위한 싸움, 단식, 악어를 먹어치우는 일(불가능한 일), 식초를 마시는 일, 그녀 옆에 묻히는 일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실랑이를 사람들이 떼어 놓았다. 게르트루드와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이 미쳤다고 했다. 햄릿이 뛰쳐나가자 호레이쇼가 그를 따랐다. 클라우디우스는 라에르테스에게 인내를 가지고 복수할 것을 잊지 말라고 했다.

제5막 제2장:

        다음 날 엘시노어 성. 자신을 영국에서 살해하려 했던 클라우디우스의 음모를 어떻게 분쇄했는지에 관해 햄릿이 호레에쇼에게 말한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이 가져온 자신을 살해하라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가져온 자를 살해하라는 편지로 바꿔치기를 했다고 했다. 햄릿은 자신을 배반하고 클라우디우스에게 붙은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에게 전혀 동정심이 없으나, 라에르테스에게 적대적이었던 자신의 행동은 유감이라고 했다. 라에르테스로서는 아버지의 복수를 원할 것이고, 그것은 바로 자신의 처지와 같은 것으로 앞으로 그를 잘 대하겠다고 했다.

        그때 멍청한 신하 오스릭이 나타났다. 그는 햄릿에게 아첨하는 자로, 자신의 뜻에 어긋나도 햄릿이 말하는 대로 하는 자이다. 햄릿이 덥다면 덥다고, 춥다면 춥다고 하는 자이다. 클라우디우스 왕이 햄릿과 라에르테스 간의 검술 시합을 원한다고 했다. 그 시합에서 왕은 햄릿이 이길 것으로 라에르테스와 내기를 걸었다는 것이다. 오스릭은 라에르테스를 대단히 칭찬했는데, 햄릿과 호레이쇼는 그의 의도를 알 수가 없었다. 그때 어느 귀족이 들어와 시합 준비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왕과 왕비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호레이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햄릿은 시합을 하겠다고 했다. 모든 일, 참새의 죽음 같은 하찮은 일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했다. 세상만사는 운명이 정한 대로 움직인다고 했다. 지금 일어나기로 되어 있다면 곧 일어날 것이고, 후에 일어날 운명이라면 그때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누구든 죽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누구에게든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 클라우디우스, 게르트루드, 라에르테스, 오스릭, 귀족들, 그리고 시종들이 들어왔다. 나팔과 북, 펜싱 칼, 테이블, 포도주도 들어왔다. 햄릿은 라에르테스에게 용서를 구했다. 폴로니우스를 죽인 건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고 광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라에르테스는, 지금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고 명예로운 원로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햄릿은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햄릿과 라에르테스는 검을 들었다. 날이 무딘 펜싱검이었다. 햄릿이 한두 합 이내에 승리를 하면 왕은 햄릿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할 것이고, 포도주 잔에 귀한 보석(실제로는 독약)을 담아 햄릿에게 권하겠다고 했다. 결투가 시작되었다. 햄릿이 승리를 했으나, 포도주 잔을 받지 않았다. 한 합을 더하겠다고 했다. 역시 햄릿의 승리였다. 그때 게르트루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포도주를 마시려고 했다. 왕이 낮은 목소리로 그 잔은 독배이니 마시지 말라고 했으나, 이미 때가 늦어 그녀는 마시고 말았다. 다시 결투가 시작되었다. 상처를 입은 햄릿이 피를 흘렸다. 난투 도중 그들의 칼이 바뀌었다. 햄릿은 독이 묻은 라에르테스의 칼로 그에게 상처를 입혔다. 모두 독이 묻은 칼에 베인 것이다.

        게르트루드 왕비가 쓰러졌다. 독이 묻은 칼에 맞은 라에르테스가 죽어가며, 자신이 꾸민 음모가 가져온 응분의 죽음이라고 했다. 왕비가 신음소리를 내며 햄릿을 불렀고 곧 숨을 거두었다. 라에르테스가 햄릿에게, 독이 묻은 자신의 칼에 맞아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칼의 독도 술잔의 독도 모두 왕의 음모라고 했다. 분노한 햄릿이 독이 묻은 칼로 왕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런 다음, 근친상간을 한 저주받을 자라고 하며 남은 포도주를 마시라고 했다. 죽이지 말아 달라는 그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다. 왕비의 뒤를 따르라고 했다.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자신도 죽어가고 있으며, 자신을 용서한 라에르테스를 용서한다고 했다.

        군사들의 발자국 소리, 대포 소리가 가까이 들려왔다. 포르틴브라스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폴란드로부터 돌아오고 있었다. 그 대포 소리는 영국 대사를 환영하는 축포였다.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이제 자신은 죽어가고 있으니 당신은 죽지 말고 살아남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햄릿은 포르틴브라스가 덴마크의 왕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포르틴브라스가 영국 대사들과 함께 등장한다. 로제크란츠와 길덴스턴도 죽었음이 발표되었다. 호레이쇼는 그 슬픈 상황을 초래한 사연을 모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포르틴브라스는 병사들에게 햄릿의 명예를 위한 예포를 쏘도록 명령했다.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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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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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Macbeth

             by

 William Shakespeare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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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맥베스 Macbeth:
        스코틀랜드 장군 겸 글래미스 성주. 마녀의 예언에 따라 사악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인물. 용감한 군인이며 강력한 인물이나, 도덕적이지 못한 인물. 왕관의 유혹을 못 이겨 왕을 살해함. 통치 기술 결여로 정치가 아닌 전투에 알맞은 인물. 모든 문제를 폭력과 살인으로 대처함. 자신의 범죄에 불안을 느끼며, 심리적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는 인물.

맥베스 부인 Lady Macbeth:
        맥베스의 아내. 권력 지향의 부인. 남편을 부추겨 왕을 살해토록 함. 범죄 후 죄이식에 사로잡혀 미쳐버리고, 자살하는 인물.

세 마녀 The Three Witches:
        맥베스를 마법에 걸어 왕을 죽이게 하는 마녀들.

뱅쿠오 Banquo:
        용감한 귀족 장군. 그 자손이 왕이 되리라는 마녀들의 예언이 있음. 맥베스처럼 야심이 있으나 실행에는 못 옮기는 인물. 맥베스에게 죽음을 당함.

던컨 왕 King Duncan:
        멕베스가 살해하고 왕관을 빼앗은 스코틀랜드 왕. 관대하고 도덕적인 인물. 스코트랜드의 붕괴된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

맥더프 Macduff;
        맥베스에 적대적인 귀족. 아내와 아들이 맥베스에게 살해 당하는 인물. 맥베스를 죽임.

맬컴 Malcolm:
        던컨의 아들. 맥더프의 도움으로 왕권을 회복하는 인물.

히케이트 Hecate:
        마법의 여신. 마녀들을 도와 맥베스를 속임.

푸리안스 Fleance:
        뱅쿠오의 아들. 맥베스의 위협을 피해 살아남음. 스코트랜드 왕이 될 것임을 마녀들이 예언한 인물.

레녹스 Lennox:
        스코틀랜드 귀족.

로스 Ross:
        스코틀랜드 귀족.

맥더프 부인 Lady Macduff:
        맥더프의 아내. 맥베스 부인과 대조되는 조용한 여인.

도널베인 Donalbain:
        던컨의 아들. 맬컴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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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1장:

        천둥과 번개가 치는 스코트랜드 광야, 세 명의 삐쩍 마른 독살스러운 늙은 마녀들이 폭풍우 속에 등장한다. 기괴한 목소리로 노래하듯, 전투가 끝나면 히스가 무성한 광야에서 다시 만나 맥베스를 만나 보자고 한 다음 곧 사라진다.

제1막 제2장:

        포레스 소재 왕궁 인근의 군막. 스코틀랜드 왕 던컨이 부상한 장교에게, 반역자 맥던왈드가 지휘하는 아일랜드 침략군과의 전투가 어찌 되었는지를 묻는다. 던컨의 아들인 맬콤이 아일랜드 군에 포로가 되어 탈출할 때 그를 돕다가 부상을 당한 그 장교는, 맥베스와 뱅쿠오 두 장군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장교가 치료를 위해 물러가자 영주 로스가 들어와 왕에게 아뢰기를, 반역자인 카돌의 영주를 격파했고 노르웨이 군대도 물리쳤다고 했다. 던컨 왕은 카돌의 영주를 사형에 처할 것과 승리의 영웅인 맥베스를 카돌의 영주로 명한다는 왕령을 반포했다.

제1막 제3장:

        전쟁터 인근의 히스가 무성한 들판. 천둥소리 속에 세 명의 마녀가 등장한다. 첫 번째 마녀가 방금 “돼지들 살육장”으로부터 왔음을 말하고, 두 번째 마녀는 밤알을 나누어 갖자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어느 선원의 부인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말을 했다. 바로 그때 북이 울리자 세 번째 마녀는 맥베스가 온다고 소리쳤다. 맥베스와 뱅쿠오가 포레스 왕의 어전으로 오던 중 이 늙은 세 마녀를 만나, 그 모습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혀 몸을 움츠렸다.

        그 마녀들이 “이 세상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으므로 뱅쿠오는 죽은 자들이냐고 물었다. 남자들처럼 수염이 있었으므로 정말 여자인지도 의아했다. 마녀들이 큰소리로 맥베스가 글라미스 (원래의 그의 영토) 그리고 카돌의 새 영주가 되었음을 축하했다. 아직 던컨 왕의 결정을 모르고 있었으므로 맥베스는 이 두 번째 영주라는 말에 혼돈이 일었다. 마녀들은 또한 그가 어느 날엔가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놀란 맥베스가 좀 더 알고자 물었지만, 마녀들은 뱅쿠오에게 시선을 돌려 “지금은 맥베스보다 낮으나 앞으로는 더 고귀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으나 앞으로는 대단히 행복해질 것”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 그런 다음 그가 왕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지만, 그의 자손은 왕관을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카돌의 영주가 무엇을 뜻하는지 맥베스가 묻자, 마녀들은 대답 없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맥베스와 뱅쿠오는 유령들과의 그 이상한 만남을 의문에 싸여 이야기한다. 맥베스는 그 예언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가 뱅쿠오에게 “장군의 자손은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뱅쿠오는 그에게 “장군은 왕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그들을 왕에게로 데리고 갈 로스와 앵구스가 와서 그들의 대화가 중단되었다. 카돌의 영주가 처형되었으므로, 왕이 맥베스를 그 후임 영주로 봉했음을 로스가 전했다. 마녀의 예언이 적중하였으므로 맥베스가 놀라 뱅쿠오에게 자손이 왕이 되는 걸 원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뱅쿠오는 마녀들의 예언이란 조그만 진실을 말해 믿도록 한 후, 큰일을 속이기 위한 수작이라고 했다(즉, 맥베스가 왕이 된다는예언을 믿고 착각에 빠져 더 큰 일 즉 던컨 왕을 죽이는 잘 못을 저지르도록 한다는 뜻).

        맥베스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자신이 왕이 될 가능성을 곰곰 생각해 보았다. 왕국이 자신의 손으로 쉽사리 떨어질 것인지 아니면 왕관을 얻기 위해 어떤 반역적인 행동을 취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생각에 잠겼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군사들과 함께 포레스를 향하여 출발했다. 행군을 시작하며 맥베스는 뱅쿠오에게 귓속말로, 할 말이 있으나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제1막 제4장:

        왕궁. 던컨 왕이 왕자 맬컴으로부터 카돌 영주의 처형에 관한 보고를 받는다. 맬컴은 그가 위엄 있게 죽음을 받아들였으며, 자유롭게 유언을 하고 자신의 죄를 참회했다고 했다. 맥베스와 뱅쿠오가 로스와 앵구스를 대동하고 왕을 알현했다. 왕은 영웅적으로 용감히 싸워 준 두 장군에게 아낌없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들은 왕에게 감사와 충성을 다짐했다. 던컨 왕은 왕자 맬컴에게 왕위를 선양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맥베스는 지극히 경사스럽다고는 했지만, 자신과 왕관 사이에 맬컴이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 맥베스의 성에서 덩컨 왕을 위한 만찬이 있을 예정이었다. 왕이 도착을 아내에게 알리려면 맥베스는, 왕의 일행보다 먼저 떠나야 했다.

제1막 5장:

        맥베스의 성이 있는 인버네스. 맥베스 부인이 맥베스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다. 카돌의 성주가 되었다는 내용과 그가 왕이 되리라는 예언을 한 마녀 자매를 만난 사연이었다. 맥베스가 야심에 찬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녀는, 그의 지나친 연민의 마음 때문에 왕이 되기에 필요한 행동을 취하지 못할 것임을 두려워했다. 그녀는 그가 왕관을 빼앗는 데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그때 사자가 들어와, 왕과 맥베스가 오고 있음을 알렸다.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맥베스 부인은 저 유명한 말을 한다. “사악한 생각의 사자인 악령이어, 나를 남자로 만들어 왕관으로부터 발끝까지 음울한 잔혹함으로 가득 차게 해주오(왕을 죽이고 남편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임)”

        그녀는 남편의 왕관을 위해 필요한 피 묻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이 여성임을 포기하기로 했다. 왕에 관해 남편과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맥베스는 왕이 다음 날 떠날 것이라고 했으나 그녀는, 다음 날이면 왕은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편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하면서, 모든 계획은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했다.

제1막 제6장:

        던컨 왕과 스코틀랜드 귀족들, 그리고 왕의 시종들이 맥베스의 성에 도착했다. 던컨 왕은 유쾌한 성의 분위기를 칭찬했고, 인사를 올리는 맥베스 부인의 환대에 고맙다고 했다. 이에 그녀는 자신과 남편이 왕의 커다란 은총을 입고 있기 때문에, 왕을 모시는 건 자신의 의무라고 했다. 왕은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총애하는 맥베스를 보겠다고 했다.

제1막 제7장:

       성 안. 풍악이 울리고 하인들이 만찬을 위한 상차림을 하고 있었다. 맥베스는 혼자 걸으며 던컨 왕 살해를 곰곰이 생각했다. 왕을 살해하고 나서 무서운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면 그 일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한 저주를 감내할 뜻이 있지만, 유혈의 악행은 이승에서조차 천벌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한 던컨을 죽여서는 안 되는 이유는, 자신은 던컨의 혈육이고 신하이며 만찬의 주최자이고 왕은 현군으로서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왕을 죽여야 할 아무런 동기가 없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야심 말고는 왕을 죽여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맥베스 부인은 남편에게 왕이 식사를 끝내고 그를 찾는다고 했다. 맥베스는 더 이상 왕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노발대발한 부인이 비겁자라고 소리치며 “용감히 그 일을 해내면, 당신은 남자” 라고 했다. 실패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맥베스가 반문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만일 용기가 있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던컨이 잠자리에 들면 시종들로 하여금 포도주를 먹여 취하게 한 다음, 남편과 함께 왕의 침실로 몰래 들어가 그를 죽이겠다고 했다. 그런 다음 왕의 피를 시종들에게 묻혀, 그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겠다는 계획이었다. 그 계획의 대담함과 영특함에 놀란 맥베스가, 그녀의 대담함이 분명 아들을 낳아 주리라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함께 왕을 살해하기로 했다.

제2막 제1장:

        뱅쿠오가 아들 푸리안스와 함께, 횃불을 켜놓은 맥베스의 성 안으로 들어선다. 자정이 지났음을 푸리안스가 알리자 뱅쿠오는 피곤하지만, 잠은 저주받은 생각을 하게 함으로, 그냥 뜬눈으로 있겠다고 했다. 맥베스가 나타나자, 그가 아직도 잠을 자고 있지 않아 뱅쿠오는 놀랐다. 뱅쿠오는, 왕은 취침 중이며 꿈속에서 세 마녀를 보았다고 했다. 마녀들이 맥베스에게 어느 정도 진실을 알린 게 아니냐고 뱅쿠오가 묻자, 맥베스는 숲에서 마녀들을 만난 이후 그녀들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그들은 마녀들의 예언에 대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뱅쿠오와 푸리안스가 자리를 뜨자 곧 성 안이 어두워졌다. 맥베스의 눈에  손잡이는 자신을 칼끝은 던컨을 향한 한 자루 칼이 공중에서 떠도는 모습이 들어왔다. 맥베스가 그 칼을 잡으려고 했으나 불가능했다. 실제의 칼인지 아니면 마음의 칼로, 마음이 정신을 눌러 만들어진 거짓 칼이 아닐까 했다. 계속 노려보자니 칼날에 피가 묻은 듯했고, 곧 그 환영은 던컨을 죽이겠다는 불안한 자기 마음의 표상이라는 걸 알았다. 두려움과 마법에 걸린 듯한 밤이었지만, 맥베스는 마음을 다지고 그 살인 행위를 단행하기로 했다. 왕의 시종들이 잠들었음을 알리는 부인의 종소리가 들리자, 맥베스는 던컨 왕의 침실로 접근했다.

제2막 제2장:

        맥베스가 자리를 뜨자 부인이 들어와 자신의 대담함을 진술하며, 그 순간 남편이 왕을 죽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때 맥베스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그녀는 왕의 시종들이 잠을 깨지 않을까 두려웠다. 맥베스가 실패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었고, 시종들을 상대할 칼도 준비해 둔 터였다. 그녀는 왕의 자는 모습이 그녀 부친의 모습을 닮지 않았다면, 자기가 직접 그를 죽이겠다고 했다. 그때 맥베스가 피 묻은 손으로 나타나 왕을 해치웠다고 했다. 그가 전신을 떨며 말하기를, 왕의 시종들이 잠을 깨 기도를 드린 후 곧 다시 잠자리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들이 “아멘”이라고 했을 때, 함께 아멘하려 했지만 목에 걸려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왕을 살해했을 때 “잠은 이제 그만, 잠을 살해한 맥베스”라는 외침이 들려오는 듯했다고 했다(살인을 한 맥베스가 더 이상 잠을, 평온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

        맥베스 부인은 우선 두려움에 떠는 남편을 안정시키려고 했으나, 시종들에게 살인 혐의를 뒤집어씌우려면 잠자고 있는 그들에게 칼을 두고 나와야 하는데, 그걸 잊고 나왔다는 걸 알고는 크게 화를 냈다. 그러나 맥베스는 그 방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거부하자, 맥베스 부인은 남편처럼 겁이 많은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칼을 들고 직접 시종들의 방으로 갔다. 그녀가 자리를 떴고, 그때 맥베스는 문을 두드리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불길하고 무서운 소리였다. “넵튠(Neptune; 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의 모든 바닷물이라면 피 묻은 내 손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을까?”라며 그가 절망적으로 외쳤다. 맥베스 부인이 다시 돌아왔을 때,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곧 세 번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맥베스 부인이 남편을 침실로 안내하여 손을 닦게 했다. 그녀는 “적은 량의 물로 우리의 행위를 깨끗이 할 수 있어요. 아주 쉽지요.”라고 했다.

제2막 제3장;

        문지기 한 사람이 복도를 걸어가 문에 이르러 조롱조로 투덜대면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누구인지 물었다. 지옥문을 지키는 문지기에 자신을 비유한 문지기는, “나는 비엘지법(Beelzebub: 악령의 우두머리 바알세붑. 마왕 )인데 그대는 누구인고?” 하며 물었다. 맥더프와 레녹스였다. 자신의 노크에 늦게 대답한 문지기에 대해 맥더프가 불평을 했다. 이에 문지기는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술을 마시면 발생하는 코의 붉어짐, 졸음, 그리고 오줌 싸기에 대해 우스꽝스럽게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음주는 또한 색욕을 돋우거나 죽이기도 하며, 사람을 호색한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성 능력을 앗아가기도 한다고 했다.

        맥베스가 들어오자 맥더프는 왕이 자리에서 일어났는지 그에게 물었다. 던컨 왕이 그날 아침 일찍 자신을 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왕은 아직 잠을 자고 있었고, 맥베스가 왕에게 안내하겠다고 대답했다. 왕의 침실로 들어서는 맥더프에게 레녹스는 지난밤 폭풍우를 말하며, 그처럼 격렬한 폭풍우는 생애 처음이었다고 했다. 곧 죽은 왕을 본 맥더프가 놀라 소리치며 침실로부터 나왔다. 맥베스와 레녹스가 방으로 뛰어 들었고, 맥베스 부인이 나타나 비명을 질렀으나 별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곧 귀족들과 왕의 시종들이 몰려 왔다. 맥베스와 레녹스가 방을 나왔고, 맬컴과 도널베인도 곧 도착했다. 그들은 부왕이 살해되었다는 말을 들었고, 범인은 피 묻은 칼과 함께 있던 시종들이라고 했다. 맥베스는 분노를 못이겨, 그 시종들을 자신이 죽였다고 했다.

        맥더프는 시종들의 죽음, 즉 던컨 왕의 죽음에 너무 분노하여 자제를 할 수 없어 그들을 죽였다는 맥베스의 말이 의아했다. 그때 맥베스 부인이 갑자기 졸도를 하였다. 맥더프와 뱅쿠오가 사람을 불러 그녀를 돌보게 했다. 맬컴과 도널베인은, 부왕을 살해한 자가 다음 차례로 자신들을 죽일 것이므로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맥베스 부인이 들려 나가자 뱅쿠오와 맥베스는 귀족들과 회의를 열어 살인자에 대한 토론을 했다. 던컨의 아들들은 모두 궁을 떠나기로 했다. 왕자 맬컴은 영국 남쪽으로, 도널베인은 아일랜드로 서둘러 가기로 했다.

        영주 로스는 성 밖에서 어느 노인과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난 며칠 동안 있었던 이상하고 불길한 사건들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낮이었지만 어두웠고, 지난 화요일에는 올빼미가 독수리를 죽이는 일이 있었다. 던컨의 아름답고 잘 훈련된 말들이 미쳐 날뛰며, 서로 물어뜯는 일도 있었다. 그때 맥더프가 다가와 로스에게, 귀족들의 추대를 받아 왕이 된 맥베스가 대관식을 위해 말을 타고 스콘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시종들이 누군가의 사주로 대가를 받고, 던컨 왕을 죽인 것 같다고 했다. 도망을 친 맬컴과 도널베인에게 의심이 간다고 했다. 맥더프는 곧 파이프의 집으로 돌아갔고, 로스는 새로운 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고자 스콘을 행해 떠났다.

제3막 제1장;

        포레스 왕궁. 뱅쿠오는 맥베스의 대관식과 마녀들의 예언을 생각해 보았다.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며, 결국은 뱅쿠오 자신의 자손이 왕이 되리라는 예언이었다. 야망으로 마음이 들뜬 그는, 이제 첫 번째 예언이 적중되었으므로 어찌 두 번째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리오’라는 생각이었다. 그때 군왕의 옷차림새를 한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다가왔다. 그녀는 이제 왕비였다. 그들은 뱅쿠오에게, 그날 밤 있을 연회에 참석하라고 했다. 그들의 초청을 받아들인 뱅쿠오는, 그날 오후 승마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에게 맥베스는 맬컴과 도널베인의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 스코트랜드에서 도주한 그들이, 왕관을 탈취할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뱅쿠오가 떠나자, 맥베스는 어전회의를 끝냈다. 그는 시종에게  자신을 알현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시종이 물러나자 맥베스는 독백을 시작한다. 뱅쿠오를 생각하며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며 오랜 친구인 그를 이제 두려워하게 되었음을 알았다. 마녀의 예언이 진실이라면, 자신은 왕관을 물려받을 자손이 없으므로 부질없는 왕관이었다. 던컨의 살해자는 다만, 뱅쿠오의 자손이 맥베스의 가문을 무너뜨리도록 길을 닦아 주는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종이 알현을 원하는 두 명의 방문객을 데리고 다시 들어왔다. 그가 고용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자들이었다. 맥베스는 그들에게 그 전날 있었던 대화, 즉 과거 뱅쿠오가 저지른 과오에 관해 나누었던 그 대화를 잊지 말라고 했다. 그는 뱅쿠오를 죽일 수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이제 맥베스는, 자신의 오랜 친구를 죽일 수 있다는 그들의 약속을 받아들인 것이다. 맥베스는 뱅쿠오의 아들인 푸리안스도 함께 죽여야 하며, 명령이 있을 때까지 성 안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제3막 제2장;

        성 밖. 맥베스 부인이 애가 타는 듯, 시종에게 남편을 모시고 오라고 한다. 맥베스가 들어서며 아내에게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했다. 왕관에 대한 위협이 아직 남아 있고, 그것을 제거해야 하므로 던컨 왕 암살은 아직 미완의 상태라고 했다. 뱅쿠오와 푸리안스를 제거할 계획이므로, 그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그날 저녁 연회에서 그들을 만나거든 명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라고 했다.

제3막 제3장;

        땅거미가 내리자 왕궁 밖 숲속에 세 명의 암살자들은  숨어 있었다. 뱅쿠오와 푸리안스가 말에서 내렸다. 횃불을 켜든 암살자들이 그들에게 다가가 뱅쿠오를 죽였다. 죽기 전 그는 아들에게 서둘러 피신하라고 하며 복수를 해 달라고 했다. 암살자 중 한 사람이 횃불을 껐고, 어둠 속에서 푸리안스는 도망쳤다. 뱅쿠오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암살자들은 맥베스에게 사실을 보고했다.

제3막 제4장;

        잔치 상이 즐비한 연회장. 맥베스와 그의 부인이 왕과 왕비로서, 그들의 뒤를 이어 신하들이 나타났다. 맥베스가 사람들 사이를 오갔고, 출입구 가까이에 암살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눈 맥베스는 뱅쿠오가 죽었고, 푸리안스는 도주했음을 알았다. 푸리안스가 도주했음을 안 맥베스는 대로했다. 만일 푸리안스가 죽었다면, 그의 왕관은 안전할 터였다. 그러나 “도주한 버러지는 시간이 되면 곧 독이 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즉 푸리안스가 아직 어려 복수할 능력이 없으나 곧 성장하여 그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

        하객들에게 돌아온 맥베스는 왕의 식탁으로 가 앉으려고 했지만, 그 자리에는 이미 뱅쿠오의 유령이 앉아 있었다. 공포로 인해 충격을 받은 맥베스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유령에게 말을 걸었다. 맥베스 부인은 손님들에게, 남편은 가끔 허상을 보고 그러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못 본 척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남자답게 기운을 내어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 유령이 사라지고, 맥베스는 정신을 되찾아 사람들에게 말을 했다. 자신은 정신적인 허약함이 있으나, 그로 인해 지인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가 건배를 제의하자 그때 뱅쿠오의 유령이 다시 나타나, 충격을 받은 맥베스는 더욱 미친 듯이 고함을 쳤다. 남편의 행동에 대해 맥베스 부인이 사과를 하며 놀란 하객들을 방에서 나아가게 하자 유령도 다시 사라졌다.

        맥베스는 “피는 피를 부른다” 라며 부인에게, 첩자로 심어둔 하인으로부터 맥더프가 궁을 떠나 반역을 도모하려는 기미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다시 마녀들을 만나 앞날의 일을 비롯하여 도대체 누가 자신에 대해 반역을 도모하고 있는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피에 젖은 길을 걸어왔고, 무엇을 해야 옳은지 알 수 없지만, 속죄는 살인만큼이나 고단한 길이니 왕관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가 수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맥베스 부인이, 그를 데리고 침실로 갔다.

제3막 제5장;

        폭풍우 치는 히스 벌판. 마녀 세 자매가 마법의 여신인 히케이트를 만나고 있다. 히케이트는 자신의 허락 없이 맥베스의 일에 간섭한 마녀들을 꾸짖고, 이제 잘못된 그 일을 감독하겠다고 했다. 예상대로 다음날 맥베스가 오면, 정령들로 하여금 그를 속여 안도감을 갖도록 하게 한 다음, 혼란에 빠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히케이트가 사라지자, 세 마녀는 그 계획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제3막 제6장;

        다음 날 밤 스코트랜드 어느 곳. 레녹스가 어느 귀족과 함께 걸으며, 왕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주한 푸리안스가 뱅쿠오의 공식적인 살인자가 되었다. 그러나 레녹스와 그 귀족은 맥베스가 던컨과 뱅쿠오를 살해한 폭군이라고 했다. 그 귀족이 말하기를, 맥더프가 영국으로 가 맬콤을 만나 그와 함께 영국 왕 에드워드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맥베스가 서둘러 전쟁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레녹스와 그 귀족은  맬컴과 맥더프가 승리하여, 맥베스로부터 스코틀랜드를 구해내길 간절히 바랐다.

제4막 제1장;

        어두운 동굴 안. 커다란 솥의 물이 소리를 내며 끓고, 세 마녀가 나타났다. 솟 주위를 돌며 주문을 외우고, 도롱뇽 눈알, 개구리 다리, 박쥐 털, 개 혓바닥 같은 이상한 국거리를 솥에 넣고 있었다. 히케이트가 나타나 마녀들을 칭찬했다. 한 마녀가 노래를 했다. “손가락 끝으로 느끼노니, 사악함이 다가오도다(어떤 불행한 일이 맥베스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뜻)."

        마녀의 예언대로 맥베스가 등장하여, 마녀들에게 예언을 해 달라고 한다. 이에 마녀들은 유령들을 부르고, 유령마다 예언을 하여 맥베스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머리만 들어낸 첫째 유령은, 맥더프를 경계하라고 했다. 이에 맥베스는 자신도 그를 의심하여 조심한다고 했다. 그 다음 유혈이 낭자한 아기가 나타나,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는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 다음, 왕관을 쓴 아기가 나뭇가지를 들고 나타나 “버냄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옮겨지기까지” 맥베스는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왕관을 쓴 여덟 왕의 행렬이 지나갔고, 그 마지막 왕은 거울을 들고 있었다. 행렬 끝에는 뱅쿠오의 유령이 걷고 있었다. 이 행렬이 무엇을 뜻하는지 맥베스가 묻자, 마녀들은 대답 없이 미친 듯 춤만 추다가 사라졌다. 그때 레녹스가 나타나 맥더프가 영국으로 도주하였음을 알렸다. 맥베스는 맥더프의 성을 접수하고,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살해하기 위해 암살자들을 보내기로 했다.

제4막 제2장;

        맥더프의 성. 맥더프 부인이 로스에게 다가와, 왜 남편이 영국으로 도주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녀에게 로스는, 남편의 판단을 믿으라고 말한 다음 슬퍼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그가 사라지자 맥더프 부인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죽었다고 했다. 그러나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그때 하인이 들어와, 위험하니 빨리 피신하라고 했다. 이에 그녀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때 한 무리의 암살자들이 나타났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맥더프를 비난하자, 소년은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했고, 그러자 그는 칼을 들어 소년을 찔렀다. 이를 본 맥더프 부인이 몸을 돌려 도주하자, 살인자들이 그녀를 뒤쫓았다.

제4막 제3장;

        영국 에드워드 왕의 궁 밖. 던컨의 아들 맬컴은, 맥더프가 스코틀랜드 가족을 떠나 와 맥베스를 위한 은밀한 일을 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며, 그를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맥더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맬컴은 자신의 죄에 대해 장황한 이야기를 한다. 그는 호색한이며 탐욕적이고 폭력적인 자신이 왕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처음 맥더프는 그의 말에 정중한 이의를 표시했지만, 결국 “ 아, 스코트랜드, 스코틀랜드여!”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의 충신인 맥더프는, 스코틀랜드를 통치하기에는 맬컴은 적합하지 않으며 어쩌면 그곳에 살아서도 안 되는 인물이라고 했다. 이 같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었기 때문에, 맥더프는 맬컴의 충성 테스트를 통과하게 되었다. 맬컴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하고, 맥더프를 동반자로 받아들였다. 그때 의사가 나타나, 가엾은 영혼들이 치료를 받으려고 에드워드 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맬컴은 맥더프에게, 에드워드 왕은 병을 치료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때 로스가 나타났다. 그는 스코틀랜드로부터 오는 길로 맥더프의 가족이 안전하다고 했다. 또 맥베스가 왕관을 쓴 이후 스코틀랜드에 드리운 공포를 말하면서, 맬컴에게 빨리 조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맬컴은, 영국 왕이 천 명의 군사를 내어주면 그 군사와 함께 돌아가겠다고 했다. 로스는 맥더프에게 맥베스가 그의 아내와 자손들을 모두 죽였다는 말을 했다. 맥더프는 슬픔으로 무너져 내렸다. 맬컴은 그에게 슬픔을 잊고 분노하라고 했고, 그 말에 맥더프는 복수를 맹세했다.

제5막 제1장;

        던시네인 왕궁의 밤. 의사가 맥베스 부인의 이상한 몽유병에 관해 어느 숙녀와 대화를 나눈다. 그때 맥베스 부인이 정신이 나간 듯 촛불을 들고 나타났다. 맥더프 부인과 뱅쿠오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녀는 마치 손에 피를 묻힌 듯, 그 피를 닦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사라지자 의사와 숙녀는 정숙한 그녀가 미쳐 버렸음에 놀랐다.

제5막 제2장;

        성 밖. 한 무리의 스코틀랜드 귀족들이 모여 말하기를, 맬컴이 지휘하는 영국 군대가 쳐들어와 버냄 숲 근처에서 스코틀랜드 군대와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레녹스와 귀족들이 말하는 폭군 맥베스는, 던시네인 성을 요새화하고 침략군 저지를 위한 준비를 미친 듯이 하고 있었다.

제5막 제3장;

        맥베스가 의사와 시종들을 데리고 던시네인 성 큰 방에 나타났다. 그는 영국 군대나 맬컴의 군대가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하며, 이는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는 누구도” 자신을 해칠 수 없고",  “버냄의 숲이 던시네인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아무런 위험 없이 나라를 통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종 세이톤이 보고하기를, 일만 명의 영국 군대가 성을 향하여 접근해 오고 있다고 했다. 전투가 시작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맥베스는 갑옷을 입겠다고 했다. 맥베스 부인이 심각한 정신착란으로 격리되어 있음을 의사가 맥베스에게 알렸고, 맥베스는 그에게  아내의 병을 치료하라고 명령했다.

제5막 제4장;

        버냄 숲 근처 시골. 장교들을 거느린 영국 귀족 시워드와 맬컴이 성을 요새화하여 방어하려는 맥베스의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적이 병사의 숫자를 알 수 없도록 각 병사는 나뭇가지를 잘라 앞을 가리고 진격하기로 했다.

제5막 제5장;

        성 안. 맥베스는 호통을 쳐 깃발을 올리라는 명령을 내리고, 적을 격퇴할 것임을 자신했다. 그때 어느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세이톤이 다가와 왕비가 죽었다고 보고했다. 충격을 받은 맥베스가 시간의 무상함에 말을 잃고 있다가, 저 유명한 대사 “삶이란 소음과 광기로 가득 찬,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바보가 전하는 이야기” 라는 말을 한다. 그때 사자가 들어와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버냄의 나무들이 던시네인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놀랍고 두려움에 싸인 맥베스가 그 예언, 버냄의 나무가 던시네인으로 옮겨 간다는 예언을 생각했다. 체념한 그는, 태양이 싫으며 이제 싸우다 죽을 것이라고 했다.

제5막 제6장;

        성 밖. 전투가 개시되었다. 맬컴이 병사들에게 나뭇가지를 던져버리고 칼을 들라고 명령했다.

제5막 제7장;

        전투 장소.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는 누구든 자신을 해칠 수 없다는 자신만만한 생각으로 맥베스는, 둘러싼 적들을 용감하게 베었다. 시워드 경의 아들도 죽였다. 그리고는 곧 전투 현장으로부터 사라졌다. 혼전 속에서 맥더프가 나타나 미친 듯이 그를 찾았다. 그는 직접 맥베스를 베고 싶었던 것이다.

제5막 제8장;

        전장 터 어느 구석. 마침내 맥베스가 맥더프와 부딪혔다. 싸움이 붙었다.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대로 자신은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맥더프는 그가 여인의 자궁으로부터가 아닌 제왕절개로 태어난 자라고 했다. 이 말에 맥베스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지만, “젊은 맬컴의 앞에 엎드려 오합지졸들의 조롱거리가 되지는 않겠다”며 항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둘의 전투는 끝이 났다.

        맬컴과 시워드가 이미 수중에 넣은 맥베스의 성에서 만났다. 시워드의 아들이 죽었음을 로스가 알렸다. 맥더프가 맥베스의 머리를 들고 들어와, 맬컴을 스코트랜드의 왕으로 선언했다. 영국의 귀족 제도가 정한대로 맬컴은 모든 성주들에게 백작의 작위를 내렸다. 스코틀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맬컴은 맥베스와 악마 같은 그 부인에게 저주를 내리고, 모든 지인들을 자신의 대관식에 초청했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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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 중부의 작은 마을 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남. 부친 존 셰익스피어는 장갑 제조업자로 명망이 있는 인사였고 어머니 Mary Arden은 부유한 농민의 딸이었음.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그가 태어난 1564년에는 흑사병이 창궐하고 있었음. 또한 섬유 시장에 스페인의 진출,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의 갈등으로 영국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부친은 셰익스피어가 일곱 살 때 스트래트포드의 왕립학교에 입학시킴. 이 학교에서 일주일에 6일을 라틴어 공부에 몰두함. 여기서 공부한 라틴 시인 Ovid는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침. 15살에 이 학교를 졸업함.

        1568-69년 기간 그의 부친은 Stratford의 시장을 역임하였고, 이는 당시 유랑극단의 공연을 허가하는 책임자였음을 말함. 이로 인해 셰익스피어는 유랑극단 공연을 구경했을 가능성이 있음. 이 공연은 주로 도덕적인,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선행과 도덕적인 인물들을 내용으로 하는 연극이 주였음. 또한 셰익스피어는 스트래포드에서 12마일 떨어진 별장(Earl of Leicester’s Kenilworth)을 방문하는 엘리자베스 I세 여왕의 행차와 관련된 축제를 구경하였을 것임. 이 기간에는 많은 축제와 오락 그리고 연극이 공연되었음. 예컨대 셰익스피어의 희곡 “12야(Twelfth Night)”는 여왕의 방문 중 행한 물놀이를 그리고 있음. 기타 그의 희곡에 반영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임.

        이러한 경험 이외에도 그는 유랑극단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임. 라틴어 실력으로 무장한 그가 교사로 일했으리라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음. 교사 자격증이 없었지만 실제로 1580년 그는, 부유한 Alexander Hoghton의 가정교사 일을 함. 알렉산더는 극단을 운영했는데, 1581년 그가 죽을 때 연극과 관련된 의상 등 모든 자료를 친구인 Thomas Hesketh에게 남김. 이 자료에는 “William Shakeshafte”를 지원하라는 편지도 있었음. 만일 William Shakeshafte가 William Shakespeare를 뜻한다면, Hesketh는 셰익스피어가 Lord Strange’s Men이라는 전문 유랑극단을 운영하는 Henry Stanley의 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왔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임. 이 가능성 이외에도 이 극단의 주요 배우들은, 후일 셰익스피어가 주요 업무를 담당했던 Lord Chamberlain’s Men 극단의 핵심 역할을 함.

        1582년 12월 1일, 셰익스피어는 26세의 Anne Hathaway와 결혼함. 그의 나이 18세 때였음. 20대에 부모를 여윈 그녀는 상당한 재산의 상속자였고, 둘의 슬하에 첫딸 Susanna, 3년 후 쌍둥이 Hamnet 와 Judith를 두었음. 쌍둥이가 태어난 후 셰익스피어는 런던으로 가 대부분의 인생을 가족과 떨어져 그곳에서 보냄. 당시 가족과의 장기간 이별은 흔한 일이었고, 따라서 그와 아내가 멀어졌다는 걸 뜻하는 것이 아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은 그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을 것으로 봄. 그의 희곡에서는 부부, 특히 아내의 등장이 거의 없고, 햄릿이나 맥베스처럼 등장하는 경우에도 그 관계가 비정상적이고 무섭기까지 함. “한여름밤의 꿈”이나 “템페스트”의 끝부분 대사에서도 이를 알 수가 있음.

        셰익스피어의 쌍둥이가 세례를 받은 때로부터 그가 런던의 극장 무대에 처음 나타난 1592년까지를 학자들은 “잃어버린 시대”로 부름. 이 기간 중 셰익스피어에 대한 아무런 기록이 없음. 학자들은 이 기간에 대해 두 가지 추론을 함. 첫째, 그가 고향 스트래포드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임. 그 이유로 부유한 신사 Thomas Lucy 경과의 갈등설임. 셰익스피어는 토마스의 사슴 농원에서 불법적인 사슴 사냥을 하였고, 이로 인해 그로부터 심한 처벌을 받아 그곳을 떠났다는 설임. 그러나 현대의 학자들은 그가 가톨릭 신앙을 숨기기 위해 떠났다고 봄.

        셰익스피어의 런던 연극계 등장에 관해서는 두 개의 설이 있음. 먼저 유랑극단에 합류, 그들과 함께 런던으로 왔다는 설임. 그가 유랑 극단 Lord Strange’s Men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음.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에리자베스 I세 궁정 극단과의 가능성임. 1587년 여왕의 극단 Queen’s Men이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래트포드에서 공연한 적이 있고, 그가 이 극단의 신입 배우로 일을 했다면, 이를 통해 런던으로 왔을 가능성이 있음.

        “잃어버린 시대” 후 1592년 그는 처음 런던에 나타남. 이즈음 연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고, 관객은 상류계층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층을 포함하고 있었음. 연극에 대한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극단간 경쟁이 치열해짐. 관객 유치를 위해 레퍼터리를 바꾸어야 했고, 매주 여섯 편을 공연해야 할 정도였음. 이는 배우에 대한 수요는 물론 다작의 작가를 필요로 했음.

        셰익스피어는 재능 있는 다작의 작가 겸 배우였음. 그의 초기 작품으로는 1591-1952년에 Thomas Nashe와 공동 집필한 것으로 추정되는 “Henry VI 세 3부작” 등 역사물이 주였음. 이는 당시의 저명한 희곡 작가 Christopher Marlowe의 역사물에 대항하기 위해서였지만, 크리스토퍼가 아시아 왕들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셰익스피어는 처음으로 영국 역사에 관한 서사적인 희곡을 썼음. 물론 Titus Andronicus 같은 비극을 비롯해, The Taming of the Shrew, The Comedy of Errors, Love’s Labour’s Lost 같은 희극도 썼음. 이러한 연극들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인기가 있었음. 이에 힘입어 셰익스피어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임.

        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국을 위협하는 질병이었지만, 1593년 발생한 페스트는 치명적이었음. 이로 인해 모든 극장은 전염원으로 인식되어 폐쇄되었음. 페스트 이외에도 청교도 개혁주의자들이 연극의 적이었음. 그들은 연극이 시민의 도덕적인 생활을 해친다고 보았음. 이렇게 되자 많은 배우들이 극장이 세워지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갔음. 무대 장치와 의상을 마차에 싣고, 아무 마을 아무 거리에서나 가설극장을 세우고 공연을 했음. 셰익스피어도 이 시기에 많은 여행을 했을 것임. 이 시기 그는 Venus and Adonis, the Rape of Lucrece 등 많은 시를 썼음.

        셰익스피어가 오랜 세월 함께 일한 극단은 Lord Chamberlain’s Men이었음. 1560년대에 창립된 이 극단은, 1603년 국왕 제임스 I세가 후원자가 됨에 따라 King’s Men 극단으로 명칭을 바꿈. 셰익스피어는 이 극단을 위해 많은 희곡을 씀.

        1595~1600년 기간 셰익스피어는 청교도 등 많은 적대 세력과 경쟁자들에 직면함. 또한 외동아들 Hamnet이 사망함. Hamlet을 쓸 당시 Hamnet은 Hamlet과 동의어였다는 설이 있음. 이 설이 사실이라면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이,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희곡의 주제가 된 것임. 1595~1605년 기간은 셰익스피어 예술의 성숙기였음. 이 기간 중 많은 작품을 씀.

* Romeo and Juliet
* Julius Caesar
* A Midsummer Night’s Dream
* The Merry Wives of Windsor
* Much Ado About Nothing
* As You Like It
* The Merchant of Venice
* Twelfth Night
* Measure for Measure
* Hamlet
* Othello
* King Lear
* Macb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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