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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인간


 Of  Mice and Man


            by

  John Steinbeck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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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인간 실존의 약탈성, 형제애와 이상적인 남성 간 동지애, 아메리칸 드림의 불가능성 등

등장인물:

레니 Lennie:
        몸집이 크며 둔하고 어린애 같은 떠돌이 노동자. 지적 장애자. 동료 조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인물. 조지와 함께 농장을 갖겠다는 꿈을 꾸는 인물.

조지 George:
        키가 작고 강인하며 재치가 있는 인물. 레니의 보호자. 레니를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행동이 영향을 받는 인물. 농장에 대한 레니의 꿈으로 자신도 같은 꿈을 갖게 되는 인물.

캔디 Candy:
        늙은 목장 노동자. 사고로 팔을 잃고 목장에서 해고될까 걱정하는 인물. 조지의 목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합류하기를 원하는 인물.

컬리의 아내 Curley’s wife:
        이 소설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 목장주 아들 컬리의 아내. 남성이 지배적인 공간에서 남성을 유혹하는 여성을 상징하는 인물. 악녀가 아닌 희생자로 묘사되는 인물.

크룩스 Crooks:
        등이 굽은 흑인 마부. 자존심이 강하고 지적이나 피부색으로 인해 고립되어 있는 인물. 수많은 사람들이 토지 소유를 원하나, 그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말하는 인물.

컬리 Curley:
        목장 주의 아들. 작은 키를 커버하기 위해 굽 높은 장화를 신는 인물. 전직 권투선수로 도발적이고 천박한 정신의 젊은이.

슬림 Slim:
        노새 마부. 목장의 황태자로 불리는 숙련 노동자. 평온한 마음을 갖춘 인물. 다른 노동자들이 조언을 구하는 인물.

칼슨 Carlson:
        목장 노동자. 캔디의 늙고 냄새나는 개를 싫어하는 사람. 칼슨의 총으로 조지는 레니를 죽이는 남자.
휫트 Whit:
        목장 노동자.

클라라 Aunt Clara:
        레니의 숙모. 소설에서는 이름만 등장함. 죽기 전 레니를 돌보며 그에게 많은 애완용 생쥐를 주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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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캘리포니아 솔레닷 남쪽 수마일 떨어진 곳을 흐르는 살리나스 냇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냇가로 이르는 길을 따라 소년들이 헤엄을 치러 간다. 인근 고속도로로부터 날아온 쓰레기가 이 길 위로 날아오기도 한다. 이 길을 두 남자가 걷고 있었다. 조지는 작은 키에 강인하게 보였으나, 큰 키의 또 다른 남자 레니는 몸가짐이 어색했다. 둘 모두 청바지를 입은, 농장 노동자 옷차림새였다. 깨끗한 물가에 이르자, 레니가 물을 마시려고 했고 조지는 배탈이 날 수도 있으니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는 이미 전 날 밤 배탈이 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대화 내용으로 보아 키가 큰 남자는 지적장애가 있고, 그 동행자는 그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조지는 그들이 가는 목적지, 그들이 일하게 될 목장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자신들을 내려놓은 버스 운전사에게 불평을 했다. 레니가 어디로 가는지를 그에게 물었다. 이에 조지는 또 묻느냐고 짜증을 내며, 머레이 목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가 보니 레니는 죽은 쥐를 들고 있었다. 그가 쥐를 빼앗았다. 레니는 그 쥐를 죽인 건 자신이 아니며, 단지 애완용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화가 난 조지가 그 쥐를 냇물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말하기를, 이제 목장으로 가 목장 주인을 만나 일을 하게 되면 몸가짐을 스스로 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번 일을 했던 위드 목장에서, 레니로 인해 겪었던 어려운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조지는 그날 밤을 그 깨끗한 물가에서 보내기로 했다. 콩으로 저녁 끼니를 준비하던 중, 레니는 내를 건너가 다시 쥐를 잡았고 조지는 또 빼앗았다. 레니의 숙모 클라라가 분명 그에게 애완용 쥐를 주곤 했던 게 분명하고 또 그가 의도적으로 그러한 작은 생명체를 죽인 건 아니었다. 그는 자신에게 죽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몰랐고, 따라서 쥐를 귀여워한다는 것이 오히려 죽이게 된 것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그들이 자리에 앉자 레니는 케첩이 있느냐고 물었다. 있을 리가 없었다. 이 물음으로 조지는 레니의 감사할 줄 모르는 태도에 대해 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를 만나 돌보는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들은 레니 때문에 위드 목장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레니는 부드러운 걸 좋아해서 어떤 소녀의 드레스를 잡아 찢었고 놓아 주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소녀를 공격했다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그 마을에서 쫓겨났던 것이다.

        긴 이야기를 한 후 조지는 화를 풀고는 레니가 좋아하는 이야기, 즉 미래의 행복을 위한 계획을 말하며 사과를 했다. 조지의 말에 따르면 목장생활이란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생활로, 목장노동자들이란 대부분 돌보아 주는 이가 없는 외톨이들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은 레니와 함께 있고 어느 날엔가,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모아 목장을 구입하여 일을 하면 풍작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식량 생산은 물론 가축도 기르고 레니가 돌볼 토끼도 기를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하며 둘은 기뻐했다. 밤이 내리자 조지는 레니에게, 만일 목장에서 일을 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곳으로 와 숲속에 숨어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나 사고를 치지 말라고 했다. 사고를 쳐 그런 일이 생기면 토끼를 사주지 않겠다고 했다.

제2부:

        다음 날 두 사람은 머레이 목장 노동자 합숙소를 찾아갔고, 그곳에서 잡역부 캔디가 그들을 맞았다. 그는 오른팔을 잃은 사람이었다. 합숙소는 초라한 건물로 노동자들은 싸구려 직물로 만든 담요를 덮고 잤고, 소지품은 벽에 못을 박아 걸어 놓은 사과 상자에 보관하고 있었다. 침대 위의 이를 죽이는 가루약 통을 본 조지가 낙담하자, 캔디는 이가 옮길 일은 없다며 그 침대에서 잤던 남자는 청결했었다고 했다. 목장 주인은 어떤 사람이냐고 조지가 묻자 캔디는, 조지 일행이 그 전날 오지 않은 것에 화를 내긴 했지만 주인은 꽤나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크리스마스에는 노동자들에게 위스키도 주어 마시게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조지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때 주인이 나타나 조지에게 하루 늦게 도착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조지는, 버스 운전사가 목장으로부터 너무 먼 곳에 자신들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주인이 그들의 기능이 무엇인지, 과거 무슨 일을 했었는지를 물었다. 레니에 대한 질문은, 그의 낮은 지능이 드러날까 걱정이 되어 조지가 대신해 대답했다. 말을 하지 말라는 조지의 타이름을 잊은 레니가 말을 했고, 이에 조지가 신경을 곤두세우자 의심을 품은 주인이 그에게 왜 그처럼 동료를 채근하는지 물었다. 이에 조지는 그가 사촌으로 어렸을 때 말에 채어 머리를 다쳤다고 했다. 그래서 돌본다고 했다. 그러나 지시를 받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가 있다고 했다. 의심이 가시지 않은 주인은, 눈을 속여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고 했다. 지켜보겠다고 했다. 곧 그들은 곡물 팀에 배치되었고, 팀장은 슬림이었다.

        주인이 가버리자 조지는, 지시를 어기고 말을 한 레니를 꾸짖었다.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캔디는, 그들이 친척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마음이 기뻤다. 조지는 그에게, 누구든 자신들의 일에 관여하는 자는 반갑지 않다고 했고, 이에 캔디는 관여가 아니라 자신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캔디에게는 늙고, 반은 눈이 먼 양치기 개가 있었는데 그가 강아지 때부터 기른 개였다. 그때 한 젊은이가 나타났는데 가냘픈 몸매에 햇빛에 탄 얼굴, 갈색 눈에 곱슬머리였다. 그는 왼손에 바셀린을 바른 작업용 장갑을 끼고 있었고, 굽 높은 장화를 신어 노동자들과 구별되었다. 주인집 아들 컬리였다. 그는 공격적이고 성질 나쁜 전직 권투 선수로, 레니를 희생물로 삼아 재미있는 일을 꾸밀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꺽다리들의 대결”을 계획했다. 캔디의 말에 따르면 컬리는 키 큰 사람을 두드려 패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키가 작은 그는, 키 큰 사람을 보면 광기를 띤다고 했다. 그는 농장 노동자들에게 농탕치는 창녀 같은 여자와 결혼을 한 후 성질이 더욱 나빠졌다고 했다.

        일터로부터 돌아오는 노동자들이 닦을 물을 준비하기 위해 캔디가 물러가자, 조지는 레니에게 컬리를 조심하라고 했다. 그런 불한당과 싸워 이겨 보았자 일터만 잃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레니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며 자신도 더 이상 곤경에 빠지기 싫다고 했다. 조지는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경우 지난밤 잠을 잤던 냇가로 가, 숲에 몸을 숨기고 자기를 기다리라고 했다. 그때 컬리의 아내가 짙은 화장을 한 예쁜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있었다. 물들인 손톱, 머리는 소시지 모양으로 말아 늘어뜨리고 있었다. 콧소리를 내며 컬리를 찾는다고 했다. 분명 그들에게 그리고 노새를 몰고 가는 슬림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컬리는 그곳에 없다고 슬림이 말하자, 다른 곳에서 찾아보겠다며 그녀는 곧 되돌아갔다. 그녀가 참 예쁘다고 레니가 소리쳤다. 그러는 레니의 귀를 잡아당기며 조지는, 다시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레니가 돌연 소리치기를 그곳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조지는 돈을 벌어 목장을 사기 전에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슬림이 합숙소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을 목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그의 자세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어, 그가 나타나면 노동자들은 하던 대화를 멈추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레니와 그리고 조지와 대화를 한 그는, 그들이 서로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들의 우정에 깊은 감동을 하였다. 그들의 대화에 또 다른 노동자인 칼슨이 끼어들어 최근 새끼를 낳은 슬림의 개에 대해 물었다. 이에 슬림은 어미개가 모든 새끼들에게 젖을 먹일 수 없어 그 가운데 네 마리를 물에 빠뜨려 죽였다고 했다. 칼슨은 그 늙고 보잘 것 없는 어미 개는 총으로 쏴 죽여버리고 그 대신 강아지 한 마리를 기르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레니는 강아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때 컬리가 다시 나타나 아내를 찾았고, 그녀가 간 방향을 가르쳐주자 그는 화를 내며 그녀를 뒤쫓아 갔다. 조지는 그가 싫다고 했다. 그와 뒤엉켜 싸우게 될 것이 두렵다고 했다.

제3부:

        일과가 끝난 후 슬림과 조지는 숙소로 돌아왔다. 슬림은 레니에게 강아지 한 마리를 주겠다고 이미 약속한 바가 있었다. 이에 대해 조지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레니는 “구제불능의 멍청이”이거나, 미쳤거나 천박한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슬림은 그 두 사람 간의 우정을 “누구도 남에게 조금만 치도 배려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그러한 우정은 환영받을 만한 일이라고 했다.

        그에게 조지는 자신과 레니가 어떻게 해서 동반자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를 했다. 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레니의 숙모 클라라가 죽은 후 자신이 레니를 떠맡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 자신은 헤엄도 못 치는 레니를 물에 처박는 등 못살게 굴었다고 했다. 거의 물에 빠져 죽어갈 듯한 레니의 모습을 보고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그때부터 그를 돌보게 되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지난 번 일을 했던 위드 농장에서, 레니는 한 소녀의 드레스를 만지고 싶어 했고 그래서 만졌고, 겁이 난 소녀가 도망을 치려고 하자, 당황을 한 레니가 소녀를 더욱 꼭 잡았고, 그러한 그의 머리를 자신이 때려 소녀가 도망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소녀가 레니를 강간 혐의로 사람들에게 알렸고, 그렇게 해서 자신과 레니는 사람들의 집단 폭행을 피해, 관개 수로에 몸을 숨겼다고 했다.

        레니가 코트 깃에 강아지를 품고 숙소로 돌아왔다. 조지는 어미로부터 새끼를 빼앗아 온 그의 행동을 꾸짖었다. 그의 꾸지람으로, 레니가 강아지를 돌려주려고 할 때 캔디와 칼슨이 왔다. 칼슨은 또다시 캔디가 데리고 온 개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며 불평을 했다. 빨리 총으로 쏴 죽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캔디는, 그 개와 너무 오랜 동안 함께했기에 죽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칼슨은 계속 죽이라고 했다. 마침내 슬림이 개입하여, 강아지를 주겠으니 그 개를 처리하라고 했다. 칼슨으로 하여금 총으로 쏴 죽이게 하라고 했다. 그때 농장 노동자 휫트가 들어와 한 권의 잡지를 보여주었다. 그곳 농장에서 일을 했던 어떤 노동자가 투고한 글을 실은 잡지였다. 잡지를 칭찬하는 내용이었다.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에 그들은 놀랐다. 한편 칼슨은 개의 뒤통수를 쏘아 죽이자고 했다. 그러면 금방 죽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결국 캔디가 승락했고, 칼슨이 개를 끌고 나가며 그 시체를 묻어 주겠다고 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총소리가 들렸고, 캔디는 멍하니 벽을 쳐다보았다.

        흑인 마부인 크룩스가 들어와 슬림에게 말하기를, 노새의 발굽에 바를 타르를 데워 놓았다고 했다. 슬림이 나가자 남아 있던 남자들이 카드놀이를 하며 컬리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녀 때문에 환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다. 조지는 욕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범죄를 저릴러도 좋을 만큼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라고 했다. 그런 말을 한 조지에게 휫트는 다음 날 저녁 함께 창녀촌을 가자고 했다. 클라라의 매춘업소보다는 수지 매춘업소의 화대가 싸다고 했다. 그러나 조지는 레니와 함께 약속한 사업이 있어 그러한 일로 돈을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때 레니와 칼슨이 들어왔다. 칼슨은 총을 닦으며 캔디의 시선을 피했다. 그때 컬리도 나타나 아내를 찾았다. 질투심과 의심에 찬 그는 슬림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가 마구간에 있다는 걸 알자 쏜살같이 그곳으로 달려갔다. 휫트와 칼슨이 그의 뒤를 따랐다. 싸움 구경을 하기 위해서였다.

        조지는 레니에게 슬림이 컬리의 아내와 함께 마구간에 있는 걸 보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레니는 못 보았다고 했다. 조지는 다시금 여자로 인해 일어날 문제를 조심하라고 했다. 레니는 자신들이 사고 싶어 하는 농장이 어떤 것인지 말해 달라고 했다. 조지의 말을 들은 캔디는 그처럼 아름다운 농장을 계획하고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그러한 곳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물었다. 그의 질문에 조지는 망설이다가 실제로 그런 곳이 있고, 그 주인이 팔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캔디는, 만일 자신도 함께할 수 있다면 일생 동안 저축한 돈을 쓸 수도 있다고 했다. 자신은 이미 늙고 몸에도 장애가 있어 지금 일하고 있는 목장에서 곧 해고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그들은 한 달간 일을 더한 다음, 모은 돈으로 선금을 주고 그 농장을 사자고 했다. 조지는 캔디와 레니에게 그 계획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캔디는 조지에게 그 늙은 개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이 쏘아 죽였어야 했었다고 했다.

        슬림과 컬리, 칼슨, 휫트가 돌아왔다. 컬리는 슬림을 의심한 것에 대해 그에게 사과를 했고, 그러자 다른 노동자들이 그를 놀렸다. 슬림은 강한 남자였으므로 결투로 그를 때려눕히기는 어렵다는 걸 안 컬리는 화를 풀어야 할 다른 대상을 찾았다. 그 대상은 바로 레니였다. 레니는 농장의 꿈에 부풀어 어린애처럼 즐거워하고 있었다. 자신을 보고 웃는다고 생각한 컬리는 웃는 레니의 얼굴에 왼쪽 주먹을 날렸다. 왜 웃느냐, 조롱을 하는 것이냐고 했다. 오른쪽 주먹이 레니의 코를 때렸고, 곧 코피가 쏟아졌다. 몇 차례 주먹이 더 올라갔고 레니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컬리의 주먹이 레니의 복부를 치자, 조지가 소리를 질러 피하지 말고 맞서라고 했다. 이에 레니는 컬리의 오른손을 잡아 부러뜨렸다. 그를 의사에게 데려가면서 슬림은 조지와 레니를 해고하지 말라고 했다. 해고를 할 경우 조롱거리가 될 거라고 했다. 이에 컬리는 해고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지는 레니를 위로하며, 그 싸움은 그의 책임이 아니므로 두려워할 것 없다고 했다. 레니의 유일한 두려움은 목장에서 토끼를 못 잡게 되는 일이었으나 조지는 그렇지 않다고,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4부:

        다음 날 저녁 토요일, 크룩스는 마구간 침대에 있었다. 등이 굽은 흑인 마부인 그는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낸, 자존심 강하고 세상사에 초연한 사람이었다. 마구간에서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있던 레니가 그에게 다가갔다. 그를 본 크룩스가 말하기를, 백인 구역에 흑인이 허락되지 않는 한 흑인 구역에 백인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했다. 레니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레니가 솔직하게 말하기를, 모두 읍내로 가 버렸고 크룩스의 방에만 불이 켜져 있어, 그와 대화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왔다고 했다. 그의 해명을 들은 크룩스가 마침내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았다.

        레니는 곧 그들이 사들일 목장에 대해 비밀을 지키겠다는 조지와의 약속을 잊은 채 즐거운 마음으로 나불대기 시작했다. 크룩스는 레니의 지능을 믿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말은 그의 지적장애에서 오는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레니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양계장에서 보낸 어린 시절, 그곳에서 백인 아이들과 함께 놀았던 이야기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였던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의 가족은 그 근처에서 유일한 흑인 가족이었고, 그의 부친은 그에게 끊임없이 백인과의 접촉에 주의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가르침으로 자신은 어린이처럼 도피성이 강한 사람이 되었고, 그러나 이제 자신은 목장에서 유일한 흑인으로, 마구간에서 혼자 잠을 자야하는 사회적 규범이 부당함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마음이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크룩스는 조지가 읍내로부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매정한 말을 했다. 그가 레니를 놀리며 즐거워하자 마침내 레니가 화를 내며 조지가 해코지를 당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크룩스는 다시 말을 바꿔, 조지는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레니는 자신이 갖게 될 목장을 또 생각했다. 크룩스는 모든 목장 노동자들이 목장을 갖겠다는 꿈을 꾼다고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뼘의 땅을 갖고 싶어 했지만 그들의 꿈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들이 한 조각의 땅을 갖는 건 천국을 얻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캔디가 그들과 합류했다. 그가 크룩스의 방으로 들어온 건, 수년간 함께 일을 했지만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처음 서먹했지만 캔디는 존경받는 사람이고, 크룩스는 한 사람이라도 더 지인을 만나는 게 기뻤다. 캔디는 토끼 사육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토끼 마릿수를 세는 일에 바쁘고, 목장이 토끼 사육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크룩스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마침내 캔디는 마음에 도고 있는 땅이 있고, 그 구입에 필요한 돈도 거의 마련되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크룩스는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을 그곳에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때 컬리의 아내가 찾아와 그들의 꿈과 계획에 관한 이야기는 중단되었다.

        그녀는 남편에 관해 물으며  “그들처럼 힘없는 약자들만 남겨둔 채" 남자들은 모두 창녀촌으로 가버린 걸 알고 있다고 했다. 크룩스와 캔디가 그녀에게 물러가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고독과 불행한 결혼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캔디는 계속 물러가라고 하며 만일 그녀가 자신들을 해고할 경우엔 그 목장을 사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 말에 그녀가 웃음을 터뜨렸고, 컬리와의 결혼생활에 대한 쓰디쓴 불평을 했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말하며 동반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크룩스나 캔디 또는 레니와 같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는 남편의 손이 왜 그렇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기계에 다쳤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레니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는 컬리와의 격투에서 생긴 게 아니냐고 했다.

        크룩스는 계속 그녀에게 물러나라고 했다. 물러나지 않으면 시아버지에게 알리겠다고 했다. 이에 그녀는, 그에 대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러느냐고 했다. 이는 분명 그에게 린치를 가할 수 있다는 걸 뜻했다.  이 말을 들은 크룩스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캔디가 읍내로부터 사람들이 돌아오는 말소리가 들린다고 하자, 그녀가 자리를 뜨면서 레니에게 자기 남편을 두드려 패주어 기쁘다고 했다. 그때 조지가 나타나 다른 사람들에게 목장 이야기를 한 캔디를 야단쳤다. 

제5부:

        일요일 오후, 레니는 마구간의 건초더미를 깔고 앉아 죽은 강아지 시체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는 독백하듯 강아지 시체를 향해 왜 죽었느냐고 했다. "너는 생쥐처럼 작은 동물이 아니고 내가  땅바닥에 팽개친 것도 아니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조지가 화를 내고, 손에 넣을 목장에서 토끼도 못 기르게 할 터였다. 그런 걱정을 하며 레니는 죽은 강아지를 건초더미에 묻기 시작했다. 조지에게는 이미 죽은 걸 보았다고 말하리라 했지만, 그게 거짓말임을 그는 곧 알아차릴 터였다. 당황한 레니는 죽은 강아지를 원망하며 방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러나 그것을 다시 집어든 레니는, 조지에게 그 강아지란 무의미한 것으로 그는 관심을 갖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컬리의 아내가 찾아와 그의 옆에 앉았다. 레니는 급히 강아지를 감춘 다음, 조지가 그녀와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 그녀는 괜찮다고 했다. 다른 남자들은 밖에서 말 편자 박기에 바쁘며, 따라서 하등 방해될 일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죽은 강아지를 보고는 “세상은 얼간이들로 꽉 차 있다”고 하며 위로의 말을 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외로움과 목장 노동자들로부터 받는 냉대를 이야기했다.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말도 했다. 자신이 열다섯 살 때 함께 여행하기를 거부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런 일이 있었던 후 수년이 지나  어떤 배우를 물색하는 사람의 눈에 들어, 헐리우드로 데려가 배우를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고, 자신이 싫어한 남자 컬리와 결혼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레니는 자신의 토끼 사육 계획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왜 그렇게 동물을 좋아하는지 그녀가 물었다. 이에 레니는 손가락으로 부드러운 걸 만지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녀도 마찬가지라고 하며 자신의 머리를 만져 보라고 했다. 다만 엉클어뜨려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곧 흥분한 그는 머리채를 심하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겁을 먹은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당황한 레니는 두 손으로 그녀의 입과 코를 막았다. 그녀가 몸부림칠수록 그의 손은 더욱 죄어졌다. 몸부림치던 그녀의 몸이 마침내 축 늘어졌다. 목이 부러진 것이다.

        마구간이 조용해졌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레니는 알아챘다. 그는 조지가 화를 내지 않을까 두려워 그녀의 시신을 건초더미에 감추었다. 그런 다음 강아지 시체를 껴안고 그럴 경우 조지와 약속한 장소, 그 깨끗한 물가를 향해 달려갔다. 한편 레니를 보려고 왔던 캔디는 그곳에서 시체를 보았다. 그는 조지를 불렀다. 조지는 곧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았다. 조지는 레니에게 아무 일 없기를 바랐으나, 캔디는 컬리가 그를 고문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캔디는 아직도 그들이 목장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조지의 표정으로 보아 그 일은 불가능할 듯했다. 조지도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레니가  목장을 그처럼 간절히 원해 그렇게 믿기 시작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조지는 자신이 컬리의 아내 죽음과 관련되었으리라고 사람들이 믿을까 걱정이 되었다. 따라서 캔디로 하여금 그 상황을 설명토록 했다. 캔디는 시체를 못 본 듯이 했다. 그는 농장에 대한 자신들의 꿈을 좌절시킨 그녀를 저주했다. 그리고는 곧 눈물을 흘렸고, 목장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들에게 갔다. 곧 노동자들이 모였다. 조지가 나타나 입을 다문 채 서 있었다. 컬리는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레니를 찾아내어 죽여 버리라고 했다. 칼슨은 총을 잃어버렸는데 레니가 훔쳐간 게 틀림없다고 했다. 컬리는 크룩스의 엽총을 가져오라고 했고, 사람들은 레니를 찾아 쫓기 시작했다.


제6부:

        이 소설의 첫머리에 등장했던 바로 그 냇가, 아름답고 조용한 오후였다. 왜가리 한 마리가 초록빛 물에 앉아 다리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물뱀을 잡아먹고 있었다. 레니가 덤불숲을 통해 몰래 들어와 냇물을 마시려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그곳으로 와 조지를 기다려야 한다는 걸 기억하며 뿌듯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곧 불쾌한 광경이 떠올랐다. 클라라 숙모가 “그의 머리로부터” 나타나 그의 말로 그를 꾸짖은 것이다.

        조지의 말을 어기고 분란을 일으켜, 유일무이한 동료인 조지에게 많은 문제를 안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곧 커다란 토끼가 한 마리 나타나 역시 그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조지가 매질을 가한 다음 그를 버리고 떠날 것이라고 했다. 그때 조지가 나타났다. 평소와는 달리 말이 없고 침착했다. 야단을 치지도 않았다. 오히려 레니가 꾸짖어 주기를 바랐지만, 조지의 말은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일상적인 잔소리였다. 레니는 멀리 도망을 가 동굴 속에서 살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지는 희망 섞인 말로 위로하면서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레니가 조지에게 농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다. 이에 조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홀로 떠돌고 있지만 자신과 레니는 서로 동반자라고 했다. 그때 숲속으로부터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지는 레니에게 농장 이야기를 할 터이니 모자를 벗고 냇물 건너를 보라고 했다. 그곳이 바로 그가 원하는 농장과 같은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토끼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 레니에게 토끼 기르기를 다시 약속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레니는 “지금 당장 기르자”며 “당장 농장으로 가자”고 했고, 조지는 그러자고 했다. 조지가 총을 들어 레니의 뒷머리에 대었다. 손은 떨렸으나 표정은 침착했다. 그가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가 언덕을 울리고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레니가 무슨 소리를 냈고, 곧 모래 위로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그의 몸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몸에 전율이 인 조지가 총을 다시 한 번 본 다음 둑 뒤로 멀리 던져 버렸다.

        총소리를 들은 추적자들이 냇가로 몰려왔다. 어찌 된 일인지 칼슨이 물었고, 조지는 레니가 가지고 있던 칼슨의 총을 그로부터 빼앗아 쏘았다고 했다. 오직 슬림만이 사태의 진실을 알고 있었다. 슬림은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그리고는 한 잔 하자며 슬픔으로 말이 없는 조지를 데리고 갔다. 컬리와 칼슨은 그들의 뒷모습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리고 칼슨이 말했다.

        “도대체 가까운 친구라는 게 무엇이지?”  (C)


    번역: 박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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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teinbeck: 에덴의 동쪽 참조.

✍️ Translator’s Note (역자의 말)

"스파인벡의 간결하고 구어체적인 대화를 번역하는 것은 섬세한 작업이었습니다. 조지와 레니는 방언과 구어체 문법이 섞인 미국 노동자층의 날것 그대로의 대화를 사용합니다. 이를 한국어로 어색하지 않게 전달하기 위해, 저는 두 사람의 대화를 따뜻하면서도 다듬어지지 않은 구어체 톤으로 각색했습니다. 특히 레니의 아이 같은 순수함을 살리기 위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어조를 유지하는 한편, 조지의 날카로우면서도 보호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 Brief Literary Commentary (작품 해설)

"대공황의 음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생쥐와 인간』은 인간의 고립, 우정, 그리고 꿈의 바스러지기 쉬운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조지와 레니의 비극적인 여정을 통해 스태인벡은 사회적 역경이 어떻게 가장 취약한 개인들을 짓밟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이 꿈꾸는 '작은 농장'이라는 반복적 모티브는 단순한 목표를 넘어, 냉혹한 세상 속에서 존엄성과 소속감을 찾으려는 인간의 보편적인 열망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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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by

    John Steinbeck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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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야만성. 부당함에 대한 분노의 존엄성.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간의 갈등.

등장 인물:

톰Tom Joad:
    소설의 주인공. 부모님의 사랑을 받는 조우드 가의 아들. 살인죄로 4년의 감옥 생활을 하지만, 나름대로 그 기간을 후회 없이 보낸다. 

어머니 Ma Joad:
    톰의 어머니. 가정의 보루 역할을 하는 인물. 가족 간 갈등의 조정자이며, 상처를 어루만지는 인물.

아버지 Pa Joad:
    톰의 아버지. 오클라호마 소작인. 평범하고 선량한 농부. 가족을 캘리포니아로 데리고 가는 인물.

케이시 Jim Casy:
    전직 목사. 개인의 존엄과 신성을 믿는 인물. 톰 대신 감옥에 가는 인물.

로즈 Rose of Sharon:
    조우드 가문의 장녀. 코니의 아내. 낭만적인 성격의 여인. 남편과 함께 대도시에서의 삶을 꿈꾸지만, 가혹한 현실이 허락지 않는 인물.

할아버지 Grampa Joad:
    톰의 할아버지. 조우드 농장을 세운 사람.

할머니 Granma Joad:
    경건한 크리스챤. 캘리포니아 도착 후 곧 사망함.

알 Al Joad:
    톰의 동생. 기계 다루는 솜씨가 있으며, 자동차를 좋아하고 목화 농장에서 만난 아그네스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

코니 Connie:
    로즈의 남편. 비현실적인 몽상가. 캘리포니아 도착 후 아내를 버리고 떠남.

노아 Noah Joad:
    톰의 형. 약간의 신체적 장애가 있는 인물. 캘리포니아 도착 후, 부모님의 사랑 결핍을 말하며 가족을 떠남.

존 Uncle John:
    톰의 삼촌. 자신의 이기심으로 아내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인물.

루디 Ruthie Joad:
    조우드 가의 둘째 딸, 톰의 동생. 실수로 톰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물.

윈필드 Winfield Joad:
    톰의 동생. 조우드 가의 막내.

노울즈 Floyd Knowles:
    이주 노동자. 톰과 케이시로 하여금 노동자를 조직토록 도운 인물.

멀리 Muley Graves:
    조우드가의 오클라호마 이웃. 아내와 아이들은 캘리포니아로 보내고 자신은 쫓겨난 농장에 그대로 머무르겠다고 고집하는 인물.

아그네스 Agnes Wainwright:
    조우드 씨네 깡통집에서 함께 사는 웨인라이트 가족의 딸. 알의 약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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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여름 내내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오클라호마의 옥수수밭들이 시들어 죽어가고 있었다. 짙은 먼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먼지로 인해 농부들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밤이 되면 먼지가 별빛을 가리고 농가의 문틈 사이로 스며들었다. 일을 해야 할 낮이 되면 농부들은 죽어가는 작물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일 말고는 할 일이 없었고 어떻게 해야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 부인들과 아이들도 시들어 가는 작물들을 보고는 이제 모든 가정들이 파괴되리라는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그들은 남편들이, 아버지들이 힘을 합하면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2장

        그 황량한 곳으로, 살인죄로 주립 매칼리스트 형무소에서 4년을 복역한 후 출소한 톰 조우드가 들어오고 있었다. 싸구려 허름한 옷을 입은 채 그는 길가 식당에서 트럭 운전사를 만났고, 그의 트럭에 편승하게 되었다. 그 트럭에는 “승객용이 아님”이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톰은 운전사에게 그 표시가 “어떤 부유한 악당 차주놈이 강제로 붙이게 했더라도” 좋은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운전사의 호의로 편승을 하여 길동무가 된 것이다. 운전사가 그의 신상에 대해 물었고, 톰은 아버지의 농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운전사는 톰네 농장이 아직도 멀쩡하다는 말을 듣고는 놀라워했다. 그즈음 은행과 지주들은 가난한 소작농부들을 토지로부터 몰아내기 위해 “고양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트랙터로 농토를 갈아엎고 있다고 했다. 운전사의 말에 따르면 톰이 수형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농가들이 이 같은 트랙터 때문에 농토로부터 쫓겨났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톰이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타인의 동정을 살피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도로를 따라 운전을 하며 사는 삶이란 외롭고 피곤하며 이제 톰에게 믿음이 간다고 했다. 톰은 그가 자신의 옷차림에 눈길을 주고 있음을 알고는 이제 막 형무소로부터 출옥했음을 밝혔다. 운전사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했다. 톰은 아버지의 조우드 농장으로 가는 길 초입에서 그 트럭에서 내렸다.

제3장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펄펄 끓는 고속도로 위를 느릿느릿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 거북이를 가까스로 피해 어느 여인의 차가 지나갔고, 젊은이가 모는 트럭이 그 거북이를 향해 정면으로 달려왔다. 그 바퀴를 살짝 스친 거북이가 내동댕이쳐져 다리를 허위적거렸다. 마침내 다시 자세를 잡은 거북이가 도로를 따라 천천히 기어 갔다.

 제4장

        먼지가 덮힌 길을 따라 걷던 톰의 눈에 그 거북이가 들어왔다. 그는 거북이를 집어 들어 주머니에 넣었다. 누더기를 입은 남자가 나무 아래 앉아 있었다. 톰을 알아본 그가 자신을 소개했다. 톰이 어렸을 때 그에게 세례를 준 교회의 목사 짐 케이시였다. 당시 톰은 어느 소녀의 땋아 내린 뒷머리를 잡아당기느라 세례 따위엔 관심도 없었다. 톰은 물병을 꺼내 그에게 건넸다. 그는 어찌해서 더 이상 설교를 하지 않게 되었는지를 말했다. 설교가 끝나면 그는 소녀들을 잔디밭으로 데리고 가는 버릇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의 영혼을 책임져야 하는 일과 자신의 성적 욕망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를 몰라 한동안 내면의 갈등이 심했다고 했다. 마침내 그는, 이 세상에는 죄악이라는 것도 도덕이라는 것도 없고 존재하는 것은 오직 인간의 행위만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했다. 동일한 사안의 다른 면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쾌락이 하느님의 계획과 배치된다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인간의 영혼이야말로 바로 성령이라고 했다.

        케이시는 톰의 아버지에 대해 물었고, 톰은 지난 수년간 아버지를 본 적도 소식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톰은 죄를 지어 수년간 복역했음을 말했다. 술에 취해 싸움이 붙었고, 상대방이 칼로 찔러 가까이 있던 삽을 들어 그를 때려 죽였다고 했다. 형무소 생활도 이야기를 하며, 음식도 괜찮고 목욕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여자가 없어 힘들었다고 했다. 조우드 가문 사람들, 즉 톰의 가족은 목사를 지극히 존경한다는 말도 했다. 두 사람은 조우드의 농장을 향해 함께 걸었고, 그곳에 도착해 보니 농장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제5장

        소작영농으로는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없다는 걸 안 은행과 지주들은 농토로부터 농부들을 내쫓기 시작했다(소작영농이란 농부들이 지주로부터 토지를 빌려 농사를 짓는 농업 방식을 말함). 지주들 중에는 잔인무도한 자도 있고 착한 사람도 있었지만 농부들을 내쫓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한결같았다. 농부들은 갈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지주들은 농부들에게 일거리가 많은 캘리포니아로 가라고 했다. 곧 은행으로부터 경작 명령을 받은 트랙터들이 몰려와 농부들의 집을 비롯하여 닥치는 대로 때려 부셔 버렸다. 트랙터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이웃인 경우가 많았고, 그들은 달리 가족을 먹여 살릴 수가 없으니 은행으로부터 몇 푼의 일당을 받고 그 일을 한다고 했다. 분노한 농부들이 은행에 대항하여 싸우고 싶었지만, 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한 은행을 상대로 싸운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제6장

        조우드 농장은 그곳에 있던 집이 부서져 내린 것 말고는 이상하게도 손을 댄 흔적이 없었다.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과 연장들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이웃들이 모두 떠나갔다는 말과 같았다. 멀레이 그레이브스가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그에 따르면 조우드 씨네는 톰의 삼촌인 존이 모두 데려갔다고 했다. 캘리포니아로 가려면 자동차가 필요하고, 차 살 돈을 벌기 위해 가족 모두가 목화 따는 일을 했다고 했다. 어떤 큰 회사가 그 지역의 모든 땅을 사들였고, 노동비를 줄이기 위해 그 지역 모든 소작인들을 내쫓았다는 말도 했다. 멀레이 씨 집에서 하루밤 보낼 수 있겠느냐고 톰이 물었고, 이에 대해 그도 토지를 잃고 가족은 이미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케이시가 왜 혼자 남았느냐고 그를 책망했다. 가족과 헤어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 배가 고픈 그들은 멀레이 씨가 잡은 토끼를 나누어 먹었다. 해가 지자 경찰의 헤드라이트가 농토를 샅샅이 비추기 시작했다. 그 땅을 밟았다는 혐의로 체포될까 두려워 그들은 몸을 숨기기로 했다. 멀레이가 그의 잠자리인 동굴로 그들을 데리고 갔다. 톰은 동굴 밖 한데서 잠을 청했다. 케이시는 인간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어 무거운 마음으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다.

제7장

        소설의 화자는 종업원들에게 지시하는 중고차 판매원의 말투로,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가족들을 어떻게 속여 먹을지를 이야기한다. 서부를 향한 대탈출은 엄청난 자동차 수요를 불러왔고, 따라서 먼지투성이의 중고차들이 그 지역을 뒤덮게 되었다. 도적과 같은 판매원들이 고장이 난 차든 말든 닥치는 대로 팔아먹었다. 트랜스미션의 소음을 덮기 위해 엔진 위에 톱밥을 쏟아 붇기도 했고 새 배터리를 헌 것으로 바꾸기도 했다. 농부들은 떠나기를 갈망했고 또 자동차에 관한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가격을 지불하여 자동차 판매원들을 기쁘게 했다.

 제8장

        존 삼촌의 집을 찾아가면서 톰은 그에 대해 재미있는 말을 했다. 수년 전 존은 배가 아프다는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는 의사를 부르지 않았다. 그녀가 갑자기 죽자 존은 상실감을 견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옹색한 마음을 사죄라도 하듯 아이들에게 사탕을 준다든가 이웃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다든가 등 끊임없이 관대한 마음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음의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존의 집. 톰은 가족과 재회를 한다. 아버지를 만났다. 부모님은 처음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톰이 가석방 중임을 말하자 부모님은 그의 범죄 전력을 걱정했다. 이제 캘리포니아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톰이 감옥 생활로 인해 정신적으로 잘못되지 않았을까 걱정을 했다. 그녀는 어느 부인을 알고 있었는데, 그 부인의 아들 “귀염동이 프로이드” 가 갱으로 체포되어 감옥 생활 중 미쳐 버렸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이 말에 톰은 감옥이 견딜 수 없는 모욕적인 곳은 아니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모든 것을 잊었었다고 했다. 톰은 불같은 성격의 조부모님과 행동이 느려터진 남동생 노아도 만났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신앙심이 깊은 할머니는 케이시에게 기도를 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예배를 주도하지 않아 전통적인 기도 대신 인간 자체가 성스러운 존재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가 “아멘”이라고 말한 다음 모두 식사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사놓은 자동차를 톰에게 보여주었고, 자동차에 대해 조금 아는 톰의 동생 알이 그 차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열여섯 살의 알은 분명 톰을 존경하고 있었다.

        톰의 다른 두 동생 루디와 윈필드도 존 삼촌과 함께 살고 있었다. 여동생 로즈는 인근 농장 출신의 코니와 결혼한 상태로 임신을 하고 있었다.

제9장

        이야기는 다시 소작인들로 돌아간다. 그들은 캘리포니아로 떠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농부들은 여행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또는 가지고 갈 수가 없으니 대부분의 살림살이를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했다. 농부들이야 거래 능력이 없으니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다. 낙담한 농부들은 집으로 돌아와 몇 푼의 돈에 전 재산을 처분했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러면 그녀들은 그 소중한 물건들을 안타까워했지만, 어쨌든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전에 모든 살림살이를 팔거나 파기해야 했다.

제10장

        톰은 어머니와 캘리포니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머니는 그곳에 가서 무엇을 할지 걱정이 많았지만 또한 그녀가 읽은 광고지 내용이 정확하여 믿을 수가 있고, 캘리포니아는 훌륭한 곳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할아버지도 그렇다고 했다. 이제 그곳에 도착하여 입안 가득히 포도를 먹으면 포도즙이 턱으로 흘러내릴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마을로 가서 몇 가지 남은 재산을 처분했고, 처분한 돈 18달러를 손에 들고 풀이 죽어 돌아왔다. 그들은 가족회의를 열고, 케이시도 함께 갈 것을 결정했다. 그런 다음 짐을 싸기 시작했다. 케이시는 어머니를 도와 쇠고기를 소금에 절였다. 소금에 절이는 일은 여자 몫이라는 어머니의 말에 케이시는, 그 많은 일을 끝내려면 그러한 편견은 소용이 없다는 말로 그녀를 달랬다. 로즈와 그녀의 남편 코니도 왔다. 그들 모두가 트럭에 올랐다. 멀레이 씨가 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때 갑자기 할아버지가 그냥 남고 싶다고 했다. 멀레이처럼 농토와 함께 살고 싶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마침내 가족들이 그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마시게 했다. 잠이 든 그를 트럭에 태웠다. 서쪽으로 가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제11장

        농부들이 떠난 대지는 텅 비었다. 설사 이 토지가 계속 경작된다 하더라도 그 일을 하는 일꾼들은 그 땅과는 현실적으로 무관한 사람들일 것이다. 농사에 대한 지식도 기술도 없는 기업농 형태의 노동자들인 그들은, 낮이 되면 그곳으로 와 트랙터를 몰 것이고 저녁이 되면 퇴근을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일과 생활의 분리는 자신의 일과 농토에 대한 경외감을 잃게 만들 터였다. 농부와 농토와의 관계가 이제 끝장이 난 것이다. 텅 빈 농가들은 이제 짐승들의 놀이터가 되었고 먼지와 바람 속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제12장

        66번 고속도로를 따라 소작농민들을 태운 자동차 행렬이 느릿느릿 캘리포니아를 향해 굴러가고 있었다. 고장 난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 부품을 사려면 그들을 속여 먹기 위해 판매원들의 눈이 벌겋게 되었다. 도처에서 사람들은 적대감과 의심의 눈초리로 농민들을 대했다. 사람들은 농부들에게 여행의 목적을 물었고, 캘리포니아는 농부들 모두의 필요를 들어 줄 만큼 큰 곳도 아니며 따라서 떠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했다. 자동차가 없는 불운한 가족도 운이 좋으면 캘리포니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런 일은 지극히 일어나기 힘들다고 했다.

제13장

        66번 도로를 따라 가는 도중, 알은 훌륭한 안내자였다. 그는 엔진 소리를 듣고 고장의 원인을 알아내기도 했다. 기대와는 달리 캘리포니아가 살기 힘든 곳이 아닐까 걱정할지도 모를 어머니에게 물었고, 이에 대해 그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의 일만 걱정된다고 했다. 그들은 어느 주유소에 도착하였고, 알은 연료비를 지불할 돈이 과연 있느냐고 묻는 주유소 직원과 말다툼을 했다. 그에 따르면 그곳을 지나간 많은 농부들이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연료를 구걸했다는 것이다. 멋진 새 차들은(부유하게 보이는 새 차들은) 그곳을 지나 읍내의 노란 색 표시를 한 큰 회사 주유소에서 주유를 했다고 했다. 이를 모방하여 그의 주유기에 노란 색칠을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톰의 가족이 물을 마시며 쉬는 동안, 데리고 온 개가 차에 치었다. 로즈는 그러한 불상사가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어떤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해서 화가 났다. 주유소 직원이 개를 묻어 주겠다고 했고, 톰의 가족은 다시 길을 떠났다. 그들은 오클라호마 시를 지났다. 생전 처음 보는 거대한 도시였다. 루디와 윈필드는 그 거대한 모습과 소음에 놀랐고, 로즈와 코니는 자신들의 남루한 옷차림에 처음으로 자조적인 웃음을 웃었다. 날이 저물어 길가에 천막을 쳤고, 그곳에서 아이비 윌슨과 그의 아내 새어리를 만났다. 그들의 차는 고장이 나 있었다. 할아버지가 병이 났고, 윌슨은 자신의 텐트에서 쉬라고 했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었고 곧 숨을 거두었다. 곧 격식을 벗어난 영결식을 치른 다음, 비록 법에는 어긋나지만 할아버지의 시신을 매장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 톰의 가족은 윌슨에게 여러 가지로 이로울 것이니 캘리포니아로 함께 가자고 했고 이에 윌슨은 동의했다.

제14장

        서부의 주민들은 오클라호마를 비롯한 동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 소수의 농부들로 처음 시작한 이주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이주의 대홍수 사태로 바뀐 것이다. 길가와 개천 둑의 천막은 이제 이주자들의 거주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가난한 농부들의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서부의 시민들은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이 단결하지 않을까 겁을 먹은 것이다. 약자들도 단결하면 강해진다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었다.

제15장

        66번 도로상에 커피숍이 하나 있었는데, 여종업원 매와 남자 요리사가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매는 매일 지나가는 차들을 보았고, 그들이 정차하여 손님으로 와 주기를 고대했다. 많은 팁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매와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의 트럭 운전사가 와서 파이를 주문했다. 그들은 서쪽으로 가는 이주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고, 매는 농부 이주자들이 도둑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그때 남루한 옷차림의 남자가 두 아이와 함께 들어와 10센트로 빵 한 덩어리를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매는 그들을 무시하며 퇴짜를 놓았다. 그녀는 그곳이 식품점이 아니며 팔더라고 15센트를 내야 한다고 했다. 계산대 뒤에서 매를 지켜보던 요리사가 호통을 치고는 몇 덩이 빵을 그 남자에게 주자 그녀도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는 5센트짜리 사탕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두 소년에게 1페니를 받고 두 개를 주었다. 이 장면을 본 두 트럭 운전사가 그녀에게 많은 팁을 주었다.

제16장

        이틀 동안 톰의 가족과 윌슨 가족은 매우 빠르게 갔다. 사흘째 되던 날, 대지는 너무 광활하여, 따라서 그들은 고속도로 위에서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요령을 터득했다. 도로가 바로 그들의 집이고 대화를 나누는 곳이 되었다. 로즈는 캘리포니아에 도착하면 시내에 살면서, 밤에는 자신들의 사업을 위한 준비로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가 걱정을 했다. 가족이 헤어진다는 게 싫었던 것이다. 윌슨의 차가 다시 고장이 났다. 수리를 위해 톰과 케이시가 뒤에 남기로 했으나, 어머니는 그들을 남겨 놓고 떠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알과 톰이 읍내로 가 부품을 사오는 동안 모두가 그 자리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필요한 부품을 찾은 그들은 외눈의 판매원과 대화를 나누었다. 판매원은 자신의 일에 대한 부당한 세평을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했다. 그에게 톰은 캘리포니아로 함께 가자고 했다. 그날 밤 사람들로 가득 찬 천막촌에서 톰의 아버지는 어느 남자에게 일을 찾아 캘리포니아로 간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 남자는 웃음을 터뜨리며 광고지에 어떤 말이 있던 캘리포니아에는 일자리가 없다고 했다. 부유한 농장일지라도 5백 명이면 될 일을, 5천 명으로 광고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 그 광고를 보고 2만 명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는 일자리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갔지만 그곳에서 모두 굶어 죽였다고 했다. 이 말에 아버지가 걱정을 했지만 톰네는 다를 것이라고 케이시가 말했다.

제17장

        수많은 차량과 농부들이 어울려 고속도로 위를 움직이고 있었다. 이동 중인 농부들 사이에 “스무 가족은 한 가족”이라는 자그만 공동체가 많이 생겨났다. 그 공동체들은 각각의 고유한 행동 강령과 강제를 위한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농부들의 삶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농부들이 아니라 “이동하는 주민”이 된 것이다.

제18장

        뉴멕시코를 가로지르는 산맥을 넘어 애리조나 사막을 통과한 다음, 톰의 가족과 윌슨네는 캘리포니아에 들어섰다. 그러나 아직 그들 앞에는 커다란 장애물, 즉 사막을 지나야 그들이 예상했던 푸른 계곡에 이를 수가 있었다. 그곳에 강이 흐르고 있어 남자들이 뛰어들어 헤엄을 쳤다. 그곳에서 캘리포니아로부터 되돌아오는 어느 남자와 그의 아들을 만났다. 캘리포니아에서 살기가 어려워 그곳을 떠나오는 부자지간이었다. 남자가 말하기를 캘리포니아에는 사람들의 공공연한 적대감이 있어 오클라호마에서 오는 농부들을 “오클라호마 촌뜨기”라고 부르고 또 “백만 에이커”에 달하는 목장의 무자비한 목장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남자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톰의 가족은 계속 전진하여 그날 밤에 여행을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노아는 그 강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겠다고 하면서 그곳에 남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도 가족에게 별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아껴 주기는 했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톰이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건강이 더욱 나빠져 병석에 누워 헛소리를 했다. 몸집이 큰 여인이 할머니가 누운 천막으로 들어와 기도를 하겠다고 했지만 톰의 어머니가 그녀를 내쫓았다. 노인의 병에 그런 기도는 당치도 않다고 했다.

        그러자 곧 경찰관이 와서 톰의 어머니에게 거만한 태도로 당장 그곳을 떠나라고 했다. 톰이 천막으로 돌아와 노아가 도망쳤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과 헤어지는다는 사실을 어머니는 대단히 슬퍼했다. 톰의 가족은 짐을 싸야 했고, 윌슨 부부와 헤어져야 했다. 세어리의 건강도 나빠지고 있었고, 아이비는 그들을 두고 떠나자고 했다. 밤이 되자 경찰관이 와서, 농산물 검사라는 명목으로 그들의 트럭을 막아섰다.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치료를 받아야 하니 제발 그냥 가게 해 달라고 어머니가 경찰관에게 애걸을 했다. 푸른 계곡을 지난 후 어머니는 경찰관 검문이 있기 전에 이미 할머니는 돌아가셨다고 했다. 어머니는 밤새 내내 트럭 뒤에서 할머니의 시신을 지켰다.

제19장

        소설의 화자는 캘리포니아가 한때 멕시코 땅이었으나 땅에 굶주린 미국인 대목장주들이 점령했다고 말한다. 이제 그들의 후손이 부유한 농장주가 되어 보안관의 도움을 받아 땅을 지키고 낮은 임금으로 자신들의 부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오클라호마 촌뜨기들”의 대규모 유입을 싫어한다고 했다.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의 토지 소유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클라호마 농부들은 다만 좀 나은 임금과 굶주림으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었다. 오클라호마 농부들은 노동자촌에 정착하면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제20장

        정식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돈이 없으니, 톰의 부모님은 할머니의 시신을 검시관의 시체 안치소에 안치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은 후버빌에서 다시 가족과 합류했다. 그곳은 더러운데다가 사람이 들끓는 대규모 캠프로, 일자리를 못 찾은 배고픈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프로이드 노울이라는 젊은이가 톰에게 말하기를, 경찰을 만나면 바보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종잡을 수 없이 사리에 맞지 않게 말을 하여 경찰에게 위협적이지 않은 바보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일자리도 없다고 했다. 왜 사람들은 단결하여 지주들에게 저항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톰이 말하자, 그런 사람은 곧 “빨갱이”로 간주되어 경찰에 체포된다고 했다. 저항을 조직하는 사람은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그런 사람은 결코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고 했다. 케이시는 이 같은 부당한 상황에 대해 톰과 의논했고 어떻게 하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코니가 로즈에게 말하기를, 오클라호마에 그대로 남았더라면 트랙터 공부를 했었을 거라고 했다. 그랬다면 코니는 무선 공부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자신이 천막에서 아이 낳는 일도 없었을 거라는 게 로즈의 말이었다. 어머니가 국을 끓여 모여든 배고픈 아이들에게 먹였다. 먹고 남은 음식을 그들에게 주니 모두들 허겁지겁 먹어댔다.

        툴레어 군에 있는 과수원에서 과일 따는 노동자를 모집하기 위해 고용하청업자가 신형 시보레 차를 타고 왔다. 노울이 계약서를 보여줄 것과 임금이 얼마인지 알려 달라고 하자 그가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노울을 위조 혐의로 체포한다면서, 사람들에게 겁을 주었다. 격투가 벌어졌고, 노울이 현장을 벗어나 도망쳤다. 경찰이 총을 뽑아 그를 향해 무차별로 쏘아댔고, 그 총알에 한 여자의 손이 관통상을 입기도 했다. 톰이 그 경찰관의 발을 걸어 쓰러뜨렸고, 뒤이어 케이시가 쓰러진 경찰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두드려 팼다. 벌어진 사태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으므로 케이시가 나섰다. 오클라호마를 벗어난 톰은 가석방 조건을 어겨 책임을 질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 지원부대가 도착했고, 케이시가 체포되었다. 경찰이 말하기를 이제 전 천막촌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했다.

        케이시가 자진하여 회생되었으니 존 삼촌은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죄악의 본질에 관해 케이시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제 전임 목사가 사라졌고,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도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으니 그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무거웠다. 그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슬픔을 극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가족들이 그가 술을 사도록 허락했다. 로즈는 남편 코니의 행방을 물었고, 그가 강을 따라 남쪽으로 가는 걸 보았다고 알이 말했다. 아버지는 코니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했지만, 옆에 그가 없는 로즈는 슬펐다. 한편 더 이상 불상사가 생기기 전에 떠나야 한다는 걸 가족들에게 말한 다음,  톰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경찰관을 흔들어 깨웠다. 그를 트럭에 태우기 위해서였다. 톰의 가족이 떠나면서 천막 촌 상점에 사연을 담을 쪽지를 남겨 놓았다. 코니가 돌아오면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다음 마을에 이르렀을 때, 손도끼와 엽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차를 돌려 돌아가라고 했다. 오클라호마에서 오는 사람들을 저지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그곳 주민들이었다. 톰이 크게 분노하자 어머니가 “때가 올 것이니” 참으라고 했다.

제21장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적대감은 오클라호마 사람들의 각성과 단결을 불러왔다. 이제 지주들은 “이주자들의 눈에 불타는 소망의 불꽃”을 두려워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오클라호마 촌뜨기들”을 공격하기 위해 지역별로 무장 단체를 조직하기도 했다. 대규모 농장주들이 소규모 농장들을 농업에서 제외시키다 보니, 많은 농업 노동자들이 더욱 궁핍해지고 가족과 아이들 부양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제22장

        그날 밤 늦게 톰의 가족은 위드팻치 캠프에 도착했다. 그곳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설로 형편이 좋고, 이주농부들은 자치권이 있어 부패한 경찰로부터의 협박을 피할 수가 있었다. 바닥은 깨끗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도 있었다. 그들이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톰은 티모시와 윌키 왈라스를 만났다. 그들이 아침 식사에 초대를 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일을 했던 목장으로 톰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목장에서 만난 토마스 씨는 “농민 연합”에 대해 말했다. 농민 연합은 시간당 임금을 25센트로 정해 놓고 있다고 했다. 노동자들이 그 이상의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정해 놓은 것이 그러하니 더 이상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더 이상 준다는 건 “오직 불안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가 계속하여 말하기를 정부 지원의 그 캠프는 “농민 연합”을 매우 불편하게 한다고 했다. 그곳이야말로 바로 공산주의자들이나 “빨갱이 선동가들”의 소굴이 아닐까 하고 “농민 연합” 회원들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캠프들을 문 닫게 하려고 연합은 오는 토요일 밤 조사단을 캠프에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캠프에 들어가 노동 조직원들을 체포하고 이주자들을 추방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캠프로 돌아온 후 남자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캠프 관리과장인 짐 롤리 씨가 톰의 어머니를 방문했고, 이는 그녀로 하여금 깊은 인간미를 느끼게 했다. 샌드리 부인은 종교적 광신자로, 캠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반갑다는 포옹을 하지 말라고 했다. 캠프는 죄인들이 많은 무서운 곳이라고 했다. 사악한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의 순한 양들이 견딜 수가 없는 곳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톰의 어머니가 그녀를 내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캠프의 여성위원회 위원들이 톰의 어머니와 로즈를 방문하여 캠프의 규칙을 설명했다. 일자리를 찾으러 나갔던 아버지와 알 그리고 존 삼촌이 아무런 성과 없이 돌아왔다. 그러나 톰은 취직하여 어머니를 기쁘게 했다.

제23장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거나 옛날이야기를 하며 보냈다. 돈이라도 있었다면 술이라도 사 마셔 잠시 시름을 잊을 수도 있었을 것이나 그렇지도 못했다. 목사들이 찾아와, 사탄과 죄악에 관해 황당한 설교나 말도 안 되는 장광설로 사람들이 무릎을 꿇을 때까지 계속 떠들어댔다. 집단 세례를 주기도 했다. 이주자들을 돕고 구원한다는 게 그런 식이었다.

제24장

        “농민 연합”은 캠프를 분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야간 무도회를 연 뒤 사람들을 사주하여 폭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폭동 진압을 핑계로 캠프를 요절내는 계획이다. 캠프 위원회 위원장인 에즈라 휴스턴은 이러한 폭동을 감시하고 사전 제압하기 위해 스무 명의 남자를 감시원으로 뽑았다. 로즈는 무도회에 참가했으나 춤을 추지는 않았다. 뱃속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음악이 시작되었고, 톰을 비롯한 감시원들은 세 명의 남자를 주목했다. 그들 중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시비를 거는 게 보였다. 감시원들이 달려들어 그들을 체포했다. 왜 폭동을 일으키려고 했는지 물었고, 그들은 그 일을 위해 많은 돈을 받았다고 자백했다. 그날 밤 늦게 한 남자가 찾아와 말하기를 아크론 마을에 소재하는 한 고무회사가 싼 임금으로 두메산골 출신 남자들을 다수 고용했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단결하여 마을로부터 그들을 쫓아내려고 했다. 이에 대항하여 5천 명에 달하는 그 두메 출신 남자들이 총을 들고 마을을 지나 행진했다. 칠면조 사냥을 핑계로 댔지만 실제로는 무력 시위였다. 그러나 소설의 화자는 그들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무력 충돌은 없었다고 말한다.

제25장

        캘리포니아의 봄은 아름다웠으나, 소규모 영농업자들은 이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농업을 독점한 대규모 지주들의 횡포로 파멸 위기에 있었다. 그들과의 경쟁은 불가능한 일이었으므로, 소규모 영농업자들은 자신들의 작물이 시들고 빚이 늘어나는 걸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다. 숙성 중인 포도주도 썩어 갔고 이제 분노와 원한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영혼 속에 ‘분노의 포도’가 열려 점점 영글어 가고 있었다.

제26장

        정부 캠프에서 한 달여를 보낸 후 톰의 가족은 보급품이 떨어져 가고 일자리도 얻기 힘들다는 걸 알았다. 톰의 어머니는 그 이튿날 캠프를 떠나자고 했다. 어머니의 말에 따라 출발 준비를 하며 지인들에게 작별 인사도 했다. 트럭 타이어가 펑크가 나 수리를 해야 했고, 수리를 위해 무개차를 타고 온 남자가 일자리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3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과수원에서 복숭아 따는 일이었다. 그 과수원에 도착해 보니 도로 위에 차량들이 가득했다. 성난 사람들이 길가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사과 한 상자 따야 수당이 5센트에 불과하다는 걸 알았다. 굶어 죽지 않으려면 식품을 사야 하니 그런 일이라도 해야 했다. 톰의 가족 모두가 달려들어 하루 종일 일을 했으나 번 돈은 1달러에 불과했다. 하루 종일 일을 해 한 끼 식사를 때운 것이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바로 배가 고팠다.

        그날 밤 알은 여자애들을 찾아 나섰고, 톰은 낮에 보았던 거리의 소란을 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아갔다. 과수원 정문에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으므로 그는 문 아래로 기어 통과한 다음 거리 쪽으로 갔다. 그곳에 텐트가 하나 있었고 그 안에 '짐 케이시'라는 남자가 있었다. 짐은 말하기를, 자신은 감옥 생활을 한 적이 있고 이제 이주 농부들을 조직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복숭아 농장 주인이 임금을 상자당 2센트 5페니로 깎았고, 그래서 노동자들의 스트라이크가 일어났다고 했다. 이제 과수원 주인은 스트라이크를 분쇄하기 위해 새로운 일꾼들을 모집했다고 했다. 다음 날이면 새로운 일꾼들도 상자당 2센트 5페니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때 손전등 불빛이 그들을 비추었고, 두 명의 경찰관이 다가왔다. 그들은 케이시가 노동자들의 리더라는 걸 알아보고는 그를 빨갱이라고 했다. 그런 임금으로는 아이들을 굶겨 죽일 수밖에 없다고 케이시가 항의하자, 그들은 곡괭이 자루를 들어 그의 머리를 타격했다. 분노에 몸을 떤 톰이 몸을 날려 곡괭이 자루를 빼앗은 다음, 케이시를 죽인 경찰의 머리를 같은 방법으로 타격해, 죽여 버렸다. 현장을 허겁지겁 빠져 나온 톰은 가족에게로 갔다. 다음 날 아침 그의 상처를 본 가족들에게 톰은 사실을 말하고, 가족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어디론가 떠나야겠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냥 있으라고 했다. 그들은 그곳을 떠나 목화 농장으로 향했다. 목화 따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톰은 농장 근처 하수구 통에 숨었고, 가족들이 몰래 음식물을 날랐다. 그의 깨진 코와 얼굴의 상처는 사람들의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제27장

        목화 농장에는 일과 관련한 여러 가지 알림판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임금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목화를 따 담을 자루가 없는 사람은 외상으로 그것을 사야만 했다. 자루를 사려면 일을 해야 했는데 일할 사람이 많으니 많은 일을 하기도 어려웠다. 저울눈을 속이는 농장주들도 있어, 목화를 딴 노동자들은 자루에 돌을 집어넣어 이에 대응했다.

제28장

        톰의 가족은 고물차를 개량한 깡통집에 살게 되었다. 그나마도 다른 가족인 웨인라이트네와 함께 살아야 했다. 곧 식품과 옷을 살 만큼 돈을 벌었고, 톰의 어머니는 루디와 윈필드에게 사탕을 한 봉지 사서 줄 정도가 되었다. 그러한 루디에게 샘이 난 어느 소녀가 싸움을 걸어왔고, 이에 화가 난 루디는 그 소녀에게 겁을 주려고 자기 오빠가 두 사람을 죽인 다음 지금 숨어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이 사실을 안 톰의 어머니가 톰에게 달려가 비밀이 탄로 났음을 알렸다. 슬픈 일이지만 체포되지 않으려면 그곳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톰은 짐 케이시가 한 지혜의 말, 그가 죽은 후 자신이 묵상해 온 케이시의 말을 어머니에게 말했다. 모든 사람들의 영혼은 어떤 위대한 영혼의 일부라는 케이시의 말, 그래서 톰은 케이시가 원한 대로 자신의 영혼을 그 위대한 영혼과 합일시키기로 결심했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한 것이다. 톰과 헤어진 어머니가 깡통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조그만 농장의 주인이 과일 따는 일자리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깡통집으로 돌아와 보니, 알이 아그네스 웨인라이트와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기쁜 일이니 모두들 축하를 해 주었다. 다음 날 아침 두 가족은 어제 어머니가 만난 농장 주인의 말에 따라 그의 농장을 찾아갔다. 이미 많은 일꾼들이 찾아와, 작업은 정오 이전에 끝이 났다. 톰네는 풀이 죽은 채로 일찌감치 깡통집으로 돌아갔다.

제29장

        바다로부터 해안선에 면한 산과 계곡 위로 잿빛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사나운 바람이 숲을 휩쓸고 지나갔다. 갖가지 모양으로 몰려오던 구름들이 모여 하늘을 뒤덮었다. 돌풍과 함께 비가 오기 시작했다. 물웅덩이가 생겨나고 벌판은 호수로 변하고 있었다. 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큰물을 이루어 계곡을 타고 흘러내렸다. 내와 강이 범람하고 노도와 같은 격류는 나무들을 뿌리채 뽑아 휩쓸어 갔다. 도로를 덮친 물은 자동차 운행을 불가능하게 했다. 천막 주위에 파놓은 배수로도 부질없는 일이었다. 강한 빗줄기는 천막을 뚫고 들어와 모든 것을 적셨다. 입고 있는 옷도 젖었다. 사람들은 상자 위에 놓은 널빤지에 위에서 지내야 했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마구간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비가 오니 당연히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구호소로 몰려갔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곳에서 일 년 이상 머물렀어야 구호대상자라는 규정이 있다는 구호소 측 말이었다. 정부가 도울 것이지만, 언제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엄청난 공포가 밀려오고 있었다. 앞으로 3개월간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 공포로 인해 사람들의 얼굴이 백지장이 되어 갔다. 아이들이 배가 고파 울었지만 먹일 게 없었다. 곧 홍역과 폐렴 같은 전염병이 돌았다. 비는 계속 쏟아졌다. 천막으로부터, 마구간으로부터 비에 젖은 누더기를 입은 남자들이 나와 물길을 헤쳐 구걸에 나섰다. 마을에 이른 그들은 식품을 구걸하거나 훔치기도 했다. 이제 그들의 절망은 분노로 바뀌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성난 그들을 두려워했다. 폭동에 대비하여 총과 최류탄 등 무장을 갖추라는 명령이 경찰에 내려졌다.

        여인들은 그러한 남편들이 마침내 폭동을 일으킬 것인지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남자들의 공포는 분노로 바뀌었고 여인들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공포가 분노로 바뀌는 한 폭동은 없을 것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제30장

        비는 계속 내렸다. 비가 개일 낌새가 없었다. 로즈는 몸에 열이 나고 진통을 하고 있었다. 트럭이 물에 젖어 움직일 수가 없으니 깡통집에 그대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톰의 아버지 주장에 따라 그들의 주거지가 홍수에 휩쓸려 나가지 않도록 만들어 놓은 임시 제방이 떠내려 온 나무들로 인해 무너져 내려 있었다. 실망에 찬 그가 깡통집으로 돌아왔을 때 웨인라이트 부인이 로즈의 출산을 알렸다. 사산이었다. 존 삼촌에게 그 아기를 묻으라고 했다. 존은 임시로 만든 관에 아기를 뉜 다음, 빗속을 뚫고 가 냇물에 띄웠다. 흘러가는 조그만 관을 그는 망연히 바라보았다. 비는 계속 왔다.

        비가 온 후 엿새째 되던 날, 물이 덮쳐 그들이 사는 깡통집이 쓰러졌다. 톰의 어머니는 마른 곳으로 옮기자고 했다. 알은 아그네스 가족과 함께 그대로 남겠다고 했다.

        그들은 걸어서 위쪽 마구간을 향해 걸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죽어가는 한 남자와 그의 아들인 소년을 만났다. 소년이 말하기를, 아버지는 엿새를 굶었고 모든 음식을 아들인 자신에게 먹였다고 했다. 그 남자의 건강은 최악의 상태에 있어 딱딱한 음식은 소화가 불가능했다. 우유 같은 부드러운 음식이 필요했다. 어머니가 로즈를 보았고, 로즈는 어머니의 뜻을 금방 알아차렸다. 그녀는 모두에게 마구간을 나가라고 했다. 그들이 밖으로 나아가자 로즈는 그 남자에게로 다가갔다.  그녀는 머뭇거리는 그에게  젖꼭지를 꺼내 물렸다.(C)

     번역: 박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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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teinbeck: 작가 프로필, 에덴의 동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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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

 

   The East of Eden


             by

   John Steinbeck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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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선과 악의 대결. 자유 의지. 자식에 대한 부모의 편애.

등장 인물:

사이러스 Cyrus Trask:
        트래스크 가문의 수장. 아담과 챨스의 아버지. 허위 군 경력으로 남북전쟁 중 육군 장관이 된 인물. 첫 전투에서 다리를 잃음.

 트래스크 부인 Mrs. Trask:
        사이러스의 부인. 경건한 인물. 남편이 옮겨준 매독으로 부끄러워 자살함.

 앨리스 Alice Trask:
        사이러스의 두 번째 부인으로 챨스의 어머니.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조용하고 침착한 인물.

 아담 Adam Trask:
        사이러스의 아들. 아론과 칼의 아버지. 심성이 고우나 다소 비현실적인 인물. 따라서 사악한 케이시와의 사랑에 빠짐. 성경상 카인과 아벨에서 아벨을 상징하는 인물.

 챨스 Charles Trask:
        사이러스의 아들, 아담의 이복형제. 격정적인 성격의 인물. 아담을 질투하나 또한 그를 그리워 하기도 함. 성경상 카인을 상징하는 인물.

 아론 Aron Trask:
        아담과 케이시의 아들로 칼과 쌍둥이 형제. 선량한 성격으로 도덕적인 인물임.  아담과 마찬가지로 성경상 아벨을 상징하는 인물. 어머니가 창녀라는 사실을 알고 스탠포드를 떠나 군에 입대, 전사함. 

칼렙 Caleb Trask:
        아담과 케이시의 아들. 아론과 쌍둥이 형제. 성경상 카인을 상징하는 인물.

 사무엘 Samuel Hamilton:
        해밀튼 가문의 수장. 명랑한 성격의 아일랜드계 이민. 부자는 아니지만 살리나스 공동체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

 리자 Liza Hamilton:
            사무엘의 부인. 아홉 자녀의 어머니. 엄격하고 도덕적인 여인.

 윌 Will Hamilton:
        사무엘의 둘째 아들. 사업가적인 수완으로 부자가 되는 인물.

 톰 Tom Hamilton:
        사무엘의 셋째 아들. 누이 데지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으로 자살함.

 데지 Dessie Hamilton:
        사무엘의 셋째 딸. 성격이 온화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 톰의 소금물 처방으로 사망함.

 올리브 Olive Hamilton:
        사무엘의 넷째 딸. 교사. 이 소설의 화자의 어머니(실제로는 존 스타인벡의 어머니).

 케이시 Cathy Ames:
        도덕적으로 타락한 여인. 부모를 죽이고 창녀가 되는 인물. 아담과 결혼하여 쌍둥이 형제를 얻으나, 아이들을 버림. 자살로 생을 마감함.

 리 Lee:
        아담 트래스크의 요리사 겸 하인. 중국계 이민자의 아들. 철학적인 인물. ‘자유의지’를 포함한 소설의 주제를 자주 언급함. 트래스크 가문의 평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인물.

 에이브라 Abra Bacon:
        마음씨 착한 소녀. 부패한 관리의 딸. 풍파가 심한 트래스크 가문에 애정을 보이는 인물. 아론을 사랑하지만 그의 무관심으로, 그녀의 애정은 칼에게로 향함.

 조 Joe Valery:
        탈옥한 전과자. 케이시 매춘업소의 경비원 겸 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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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1장

    이 소설의 화자는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계곡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동쪽의 눈부신 개빌란 산맥, 그리고 서쪽으로는 어두운 색깔의 산타 루시아를 보며 동쪽과 서쪽을 구별하는 걸 알았다고 했다. 계곡의 기후는 30년 주기로 바뀌었는데, 5~6년간은 비가 많이 왔고 그 다음 6~7년간은 강우량이 적었고, 그런 다음에는 건조한 기후가 수년간 계속되었다. 그 계곡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는데, 먼저 인디언이, 그다음에는 탐욕스러운 스페인 사람들이, 마지막으로는 스페인 사람들보다 더 욕심꾸러기인 미국인들이 차례대로 정착하였다.

제2장

    1870년, 화자의 조부모인 사무엘 해밀튼과 그의 아내 리자 해밀튼이 아일랜드로부터 이민을 와 이 계곡에 정착했다. 좋은 땅은 이미 모두 다른 사람들이 차지한 후였으므로 그들은 불모의 메마른 땅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 아홉을 기르려니 사무엘은 철공으로, 우물 파는 노동자로, 그리고 무면허 의사로 일을 해야만 했다.

제3장

    사무엘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 아담 트래스크라는 남자가 혼자 몸으로 와 계곡의 구석진  비옥한 땅에 자리를 잡고 부자로 살았다. 아담은 사이러스 트래스크의 아들이었다. 사이러스는 코네티컷주 출신의 농부로 남북전쟁에 참전하여 다리를 잃었고, 남부에서 흑인 창녀와의 관계로 매독에 걸렸고 그 매독을 아내에게 전염시킨 음험한 남자였다. 신앙심이 독실하고 경건했던 그의 아내는 그 못된 병에 걸린 것을 알고는 곧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사이러스는 아이들을 양육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앨리스라는 이름의 젊은 여자와 재혼을 했고, 이 여인은 남편이 무서워 두려움 속에 살았고, 폐결핵이 걸렸음에도 남편으로부터 무슨 가혹한 의료행위가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 사실을 숨겼다. 여가 시간이면 사이러스는 전사 책을 읽고 군사전략을 공부했는데, 그렇게 해서 사실과 다른 자신의 군대 경력을 그럴싸한 거짓말로 꾸며댈 수가 있었다. 그는 남북전쟁에서의 자신의 영웅담을 꾸며댔는데, 어쨌든 그로 인해 명성을 얻었고, 마침내 육군 장관으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어린 시절 아담 트래스크는 상냥하고 선량한 소년이었으나 그의 이복형제 챨스는 소란스럽고 공격적이었다. 어느 날 챨스와 아담이 게임을 했고, 게임에서 진 챨스가 아담을 몹시 때린 일이 있었다. 아담은 계모인 앨리스를 무척이나 따랐는데,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몰래 선물을 가져다 놓기도 했다.

    아담이 성인이 되자 사이러스는 그에게 군에 입대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챨스가 군대에 가는 건 왜 원하지 않는지를 아담이 묻자 사이러스가 대답하기를, 참지 못하는 챨스의 성격이 군대를 가면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구나 그는 아담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나중에 이 대화에 대하여 챨스가 물었다. 아담은 챨스가 최근 아버지에게 한 생일 선물에 대해 크게 후회하고 있음을 알았다. 비싼 독일제 칼이었는데, 사이러스는 전혀 고마운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아담이 데려온 길 잃은 강아지를 더 고마워했다. 질투심에 분노한 챨스가 아담을 심하게 두드려 팬 다음 길가 하수구에다 그를 처박았다. 절름거리며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아담은 겁에 질린 채 사이러스에게 말하기를, 챨스는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사이러스는 곧 엽총을 들고 챨스를 찾아 나섰다. 앨리스는 아담에게 말하기를 챨스는 좋은 면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몰래 가져다 놓은 선물이 아담이 아닌 챨스가 한 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제4장

    챨스는 현명하게도 2주일 동안 집을 나아가 있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는 화가 풀려 있었고, 그에게 일을 시켰다.

제5장

   사무엘 해밀튼은 아일랜드에서 어느 부자 집으로부터 책을 빌려 독학을 한 사람이었다. 미국으로 온 다음 행동이 점잖으니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해밀튼은 부자가 된 적이 없었지만 그런대로 안락하게 살았다. 네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 조지는 온화하고 도덕심이 강했다. 둘째 아들 윌은 운 좋게도 어른이 되어 부자가 되었다. 톰은 열정적이었고 조는 게을렀으나 지적이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딸도 다섯이 있었다. 리지는 가사에 별 관심이 없었고, 우나는 어둡고 사색적인 성격이었다. 데지는 사랑받는 성격이었고, 올리브는 교사가 되었다. 막내 몰리는 예쁜데다가 가족의 귀염둥이였다.

    사무엘의 아내 리자 해밀튼은 남편과 마찬가지로 살리나스 밸리에서 존경을 받았다. 그녀는 일흔이 되도록 술에 엄격하여 마시지 않았는데, 의학적으로 좋으니 포도주를 마시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기도 했다. 이 권고를 받아들여 그날 이후 이 노부인은 열심히 마셔댔다.

제6장

    아담 트래스크가 육군에 입대하였을 무렵 사이러스도 워싱턴으로 가 육군 장관이 되었다. 챨스는 독신으로 살며 한 달에 두 번 창녀를 찾았고, 코네티컷에 있는 트래스크 농장 일을 떠맡았다. 어느 날 그는 정원에서 큰 돌을 옮기다가 이마를 크게 다쳤다. 이 부상은 결국 이마에 보기 흉한 검고 큰 상처를 남겼다. 이 상처로 인해 챨스의 마을 출입이 뜸해지고, 아담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게 되었다.

     1885년 아담이 제대를 했지만 그는 군대가 자신의 삶에 많은 상실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되어 다시 입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워싱턴으로 가서 부친 사이러스를 만났다. 사이러스는 멋진 옷차림에 모양새 나는 의족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담에게 웨스트 포인트에 입교할 것을 권했으나 아담은 자신이 복무했던 연대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아담이 돌아오지 않자, 챨스는 낙심천만이었다. 일 년 후 몇 번의 편지를 주고받은 다음 아담과 챨스는 다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공동의 관심사가 없었고, 따라서 관계가 순탄할 수가 없었다.

제7장

    서부에서 5년여에 걸친 인디언과의 싸움 후, 아담은 다시 제대를 했다. 그는 코네티컷의 농장으로 돌아가려면 평원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따라서 자연히 방랑자 신세가 되었다. 마침내 그는 부랑자로 체포되어 쇠사슬에 묶이게 되었다. 1894년 사이러스가 사망하였고, 아들들에게 10만 달러 이상의 유산을 남겼다. 사이러스가 그처럼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챨스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 많은 돈을 정직하게 모았을 리 없다는 의문이 들었다.

    얼마 후 챨스는 아담으로부터 코네티컷 고향으로 돌아오려면 여행비 1백 달러가 필요하니 송금을 해 달라는 전보를 받았다. 챨스가 송금을 위해 전신국으로 갔더니, 전신국 직원이 말하기를 수령자의 신원을 정확히 알아야 하니 그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챨스는 군에 입대하기 전 아버지에게 준 선물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라고 했고, 직원의 이 질문에 아담은 강아지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송금을 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온 아담은 챨스가 더 이상 두려운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다소 놀랐다. 그들은 부친에 대해,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챨스가 말하기를 부친이 남긴 군기록카드와 유언장에 있는 날짜들로 볼 때 그가 이렇다 할 전투에 참가하였다고 할 수 없고, 따라서 그의 무용담과 전투 참여 이야기는 믿을 수 없는 거짓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부친의 재산은 도적질을 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담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기념비를 세운 다음 그 재산을 가지고 함께 캘리포니아로 가자고 했다.

제8장

    케이시 에임즈는 청순하고 어린애 같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도덕적인 결함이 있었다. 그녀는 꾀가 많고 이기적이어서 자신의 성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알고 있었다. 여학생 시절에도 자기 몸으로 소년들을 유혹하여 문제를 일으킴으로써 많은 소년들이 처벌을 받게 했다. 한 번은 마구간에서 스커트를 올린 채 묶여 있는 케이시를 그녀의 어머니가 발견하고는 관련된 소년들이 매타작을 당했다. 케이시와 알 수 없는 관계를 맺은 그녀의 라틴어 선생이 자살을 한 일도 있었다,

    케이시는 자신에 대해 걱정을 하는 부모를 싫어하였고, 그래서 보스턴으로 치려고 했다. 이를 안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붙잡아 매를 때렸고, 이를 계기로 그녀는 공손하고 가사에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그녀는 아버지의 금고에 있는 돈을 모두 꺼낸 다음, 집에 불을 지르고 바닥 구석구석에 닭 피를 뿌렸다. 이 화재로 집도 무너져 내리고, 집 안에 있던 그녀의 부모는 타 죽었다. 마을 사람들이 닭 피를 보고는 케이시가 살해당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9장

    케이시는 이제 캐더린 에임즈베리'라는 가명으로 뉴잉글랜드 전역의 여인숙에서 매춘업을 하는 에드워드 씨 앞에 나타났다. 차갑고 냉소적인 에드워드는 케이시의 강렬한 성적 매력에 이끌렸다. 그는 아내 모르게 케이시를 붙잡아 두기로 하고, 조그만 집을 마련하여 기거하게 했다. 케이시는 이제 에드워드로부터 이것저것 훔쳐내고 자신을 두려워하게끔 그를 다루었다.

    얼마 후 가엾은 에드워드 씨는 케이시의 과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밤 그는 그녀와 술을 마셨는데, 술에 취해 포악해진 그녀가 깨진 유리잔을 들고 그를 위협했다. 그는 그녀를 후미진 곳으로 데려가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드려 팼다. 그런 다음 그는 유혈이 낭자한 그녀를 팽개친 채 집으로 돌아갔다. 코네티컷 트래스크 농장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케이시는 엉금엉금 기어 마침내 트래스크의 문전에 이르렀다.

제10장

    케이시가 도착하기 직전까지 챨스와 아담은 농장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 아담은 새벽 네 시에 일어나 농장 일을 시작하자는(사이러스 농장의 부의 원인인) 챨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반면에 챨스는 아담의 게으름과 사사건건 따지고 드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아담은 캘리포니아로 함께 가자고 졸랐고, 챨스는 농장을 떠나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마침내 아담은 혼자 길을 떠났고, 오랜 시간에 걸쳐 보스턴을 거쳐 남아메리카까지 여행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온 그는 챨스가 토지를 더 매입했음을 알았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죄수로 쇠사슬에 묶여 복역했음을 챨스에게 실토했다.

제11장

    케이시가 피와 흙으로 뒤범벅이 된 채 트래스크의 문전에 다다랐다. 챨스는 자신의 명예에 누가 될 것이므로 그녀를 보호하기를 주저했다. 그러나 아담은 그냥 보내버리기에는 너무나 가엾으니 자신이 돌보겠다고 했다. 보안관이 와서 그녀의 타박상에 대해 물었고, 그녀는 글씨를 써서 -턱뼈가 부러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기억할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케이시는 한동안 트래스크 농장에 머물렀고, 이는 챨스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어느 날 아담이 심부름차 집을 비운 사이에 챨스는 케이시에게 정말 기억력을 상실했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부상 상태에서 부지불식간에 과거에 대해 말을 한 바가 있다고 했다. 그의 계략에 케이시가 속아 넘어갔고, 챨스는 그녀의 멍청함을 속으로 비웃었다.

    케이시는 챨스가 다루기 힘든 인물임을 알았고, 따라서 그를 두려워했다. 반면에 아담은 상대하기 쉽다는 걸 알았다. 아담이 구혼을 했을 때 그녀는 그 결혼이 자신을 지켜 줄 은신처로 생각해서 받아들였고, 다만 그 사실을 챨스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녀가 구타당한 곳 근처에서 돈이 가득 들어 있는 가방과 옷가지를 이웃 사람들이 찾아내자 챨스는 그녀를 더욱 의심했다. 그러나 챨스가 집을 떠나자마자 아담은 그녀와 결혼했다. 이 결혼 사실을 안 챨스가 노발대발했다. 케이시는 아담이 자기를 데리고 캘리포니아로 갈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실망했다. 그날 밤 케이시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그와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 다음 그녀는 아담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챨스에게로 가 그와 동침을 했다.

<제2부>

제12장

    소설의 화자가 자신의 역사관을 진술한다. 인간의 과거를 회고하는 능력이야말로 바로 과거의 추악한 사건을 미화하거나 잊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19세기야말로 남북전쟁을 비롯하여 탐욕과 야만이 분출한 시기였다고 했다. 이제 20세기가 되었으니, 사람들은 과거를 잊고 다음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제13장

    아담 트래스크는 케이시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창조적인 영감에 따라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계곡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아담과 케이시가 떠나던 날 챨스는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신 후 매춘부를 찾아갔고, 술로 인해 자신이 발기불능이라는 사실을 알고 울음을 터뜨렸다. 살리나스 계곡에 도착한 아담은 많은 주민들을 만나 그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좋은 땅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케이시가 유혈이 낭자한 채 인사불성이 되어 침대에 누워 있었다. 급히 의사를 불렀고, 케이시가 임신을 하여 낙태를 하려고 뜨개질 바늘로 배를 찌른 사실을 알았다. 불같이 화가 난 의사가 살생을 한다고 그녀를 꾸짖었지만, 케이시는 자신의 가계에 문둥병이 유전되고 있고 따라서 태어날 아기에게 그 병이 유전될까 걱정이 되어 그렇게 했다고 거짓말로 변명을 했다. 의사는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문둥병은 유전병이 아니라고 했다.

     아담은 토지 매입에 관해 사무엘 해밑튼의 조언을 듣기 위해 그에게 갔다. 사무엘은 살리나스 밸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 날 아담은 킹 시티와 샌루카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오래된 목장을 사들이기로 했다.

제14장

    올리브 해밀튼(이 소설의 화자의 어머니)은 사무엘의 여러 딸들 가운데 한 여자로 '목장 여편네'라는 호칭을 듣지 않으려고 교사가 되었다. 시골 마을에 살기로 결정한 후, 농부라면 그 누구와도 결혼을 거절했다. 마침내 킹 시티의 제분공장 주인과 결혼하여 슬하에 네 자녀를 두었다. 그녀는 엄격하였지만 자애로웠고 자녀들이 겁을 먹지 않도록 애정으로, 그리고 심한 폐렴에 걸린 아들을 지극히 간호한 여인이었다.

    1차 세계대전 중 그녀는 정부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자유공채를 팔았고, 이 공로로 정부로부터 대상을 받았고, 비행기 탑승으로 부상을 입었다. 하늘을 나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녀는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 조종사는 그녀가 좋아할 것이라고 오해하여 몇 차례 곡예비행을 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린 그녀는 현기증이 나고 몸이 아파 며칠간 병석에 누었다.

제15장

    아담은 케이시와 함께하는 캘리포니아 생활이 지극히 행복했다. 그는 중국계 미국인인 리를 요리사 겸 하인으로 고용했다. 케이시는 그에게 신경이 쓰였지만 대체로 호화스러운 환경을 즐거워했다. 어느 날 사무엘을 모시고 트래스크의 집으로 가던 중, 리는 자신이 주인을 콘트롤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인이 되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미국에서 전 생애를 살았지만, 미국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의례히 그러려니 생각하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구식 영어를 사용하여 하인의 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담은 그 땅에 농사를 지으려면 물이 있어야 하므로, 사무엘에게 물 찾는 일을 도와 달라고 했다. 아담은 코네티컷에서 보낸 자신의 과거사를 사무엘에게 말했다. 후일 트래스크의 집에서 있었던 만찬에서 사무엘은 트래스크 가문의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담은 케이시를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케이시는 달랐다. 사무엘이 자리를 뜬 사이 케이시가 아담에게 말하기를, 자신은 캘리포니아를 원한 적이 없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아담은 아기가 태어나면 상황이 바뀌어 그녀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니 기다리라고 했다.

제16장

    사무엘은 아담을 좋아했지만 케이시의 비인간성에 싸늘함을 느꼈다. 사무엘은 아담이 사들인 농장에 있는 오래되고 낡은 집을 수리하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그러나 리자는 사무엘의 이 말에 반대를 했는데, 트래스크 가문의 재산과 게으름은 부도덕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17장

    어느 날, 사무엘이 트래스크의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리가 와서 말하기를 케이시가 진통 중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가 심상치 않다고 리가 말했고 사무엘도 수긍했다. 사무엘에게 명백한 적대감을 보인 케이시는 -출산을 돕는 그의 손을 물기도 했다- 사무엘의 도움으로 쌍둥이 남아를 낳았다. 케이시는 아기들 들여다 보기를 원치 않았다.

    리자가 신생아를 돌보기 위해 갔다. 리는 케이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점점 나빠졌지만 아기들을 돌보고 있었다. 케이시가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후 아담이 그녀의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연 그녀는 여행복 차림이었다. 이제 떠나 가야겠고 아기들이야 알 바 없다고 했다. 아담이 문을 잠갔다. 잠시 후 문을 다시 열자 그녀가 총을 쏘았다. 어깨에 총탄을 맞은 그가 바닥에 쓰러졌다.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제18장

    아담은 지역 보안관 차석인 호레이스 쿠인에게 총을 닦다가 오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쿠인은 아담의 말을 철저히 조사했다. 쿠인이 케이시에 대해 물었고, 이에 아담이 울음을 터뜨렸다. 쿠인이 보안관 대장과 의논을 했고, 보안관 대장은 그 지역 창녀촌 건물 주인인 페이가 케이시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창녀가 최근 도망을 쳤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했다. 두 사람의 보안관은 아담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후일 아이들이 자신들의 어머니가 창녀였다는 사실을 모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사무엘은 그처럼 불행한 아담에게 조언하기를,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믿고 행동한다면 언젠가는 행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기들을 위해 힘을 내라고 했다.

제19장

    살리나스 계곡에는 매춘업을 하는 집이 세 곳 있었다. 주민들은 이러한 집들이 필요는 하지만, 입에 올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페이의 매춘업소는 가장 새로운 곳으로, 케이시는 그곳에서 이름도 케이트로 바꾸고 본격적인 영업을 하여 페이의 사업에 중요하고 불가결한 일부가 되었다. 보안관 대장이 케이시를 만나  말하기를, 만일 그녀가 쌍둥이 아이들을 다시는 만나지만 않는다면 그녀의 과거를 캐는 일도 없을 것이고 아담에게 총격을 가한 사실도 불문에 붙이겠다고 했다. 보안관 자신도 페이의 매춘업소에 그 아이들이 오거나 케이시를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20장

    페이는 케이시가 아편 중독자인 매춘굴 피아니스트 카튼에게 한바탕 설교를 하는 것으로 보고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딸 역할을 해 달라고 했고, 매춘을 포기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케이시는 돈이 필요하여 어쩔 수가 없다고 했다. 페이가 방으로 케이시를 불러 그녀의 유언장을 보여 주었다. 그 유언장에는 그녀가 사망 시, 그녀의 엄청난 이 세상 모든 재산은 케이시에게 상속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케이시가 놀라서 몸을 떨었다. 그러나 페이가 권한 축배의 샴펜을 마신 후 케이시는 말해서는 안 될, 그녀가 행한 무자비한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페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모았음도 고백했고, 손님에게 회초리나 면도날 등 변태성욕적인 도구들도 사용했다고 했다.

    이 말에 페이가 비명을 지른 건 당연했다. 당황한 케이시는 그녀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였다. 취중에 모든 것을 발설한 자신에 놀란 케이시는, 암모니아로 페이를 기절시킨 다음 뾰족한 송곳으로 살살 찔러 그녀가 악몽을 꾸는 것처럼 느끼도록 했다. 다른 창녀들은 케이시가 페이를 돌보는 것으로 알았다. 페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 케이시의 말대로 악몽을 꾼 것으로 알았고, 케이시의 간호와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21장

    시간이 흐르면서 케이시는 페이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다. 그 지역 의사의 신중함이 결여된 멍청한 처방을 이용하여, 페이에게 조금씩 마약을 투약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내내 다른 창녀들의 눈에는 페이에게 몸 바쳐 봉사하는 모습으로 비치도록 했다. 마침내 페이가 죽고 케이시는 슬픔을 못 견디는 체했다.

제22장

    케이시가 떠난 후 아담은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쌍둥이가 태어난 지 일 년이 지났으나, 아담은 아직 아이들 이름도 짓지 않고 있음을 리가 사무엘에게 말했다. 이는 말도 안 되는 일로 안 사무엘은 아담을 만난 자리에서 이 말을 했다. 두 사람 간 논쟁이 일었고, 폭력이라고는 모르는 사무엘이 미몽에서 깨어나라는 뜻에서 아담에게 주먹질을 했다. 이는 곧 효과를 발휘해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쌍둥이의 이름을 지었다

    두 사람은 가능한 한 이름을 조사해 보았다. 사무엘은 성경을 참고하여 조슈아와 칼렙이라는 이름이 어떠냐고 했다. 그래서 첫아이 이름을 칼렙이라고 했고 성경상의 조슈아는 무인임으로 둘째는 아론으로 지었다. 성경에는 아론이 약속의 땅(가나안)에 이른 적이 없다는 걸 알았지만, 어쨌든 사무엘은 이들 이름에 만족했다.

<제3부>

제23장

    1911년 사무엘은 사랑하는 딸 우나가 남편과 함께 오레곤의 오지로 이사를 한 후 바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 추수감사절 때 사무엘의 자녀들이 그를 방문했을 때, 그들은 젊어 보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늙었음을 알았다. 그들은 앞으로 장기간 부모님을 돌보려면 그들을 목장으로부터 격리시켜야 했고 이를 위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계획은 사무엘의 인생이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톰이 반대를 했다. 그러나 다른 형제들은 찬성을 했고 그 계획을 아버지에게 말했다. 사무엘은 그 계획을 받아들였고, 다만 톰을 믿은 것은 어쨌든 그 계획으로 보아 자녀들이 늙어가는 자신을 돕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제24장

    사무엘이 자녀들과 함께 살기 위해 농장을 떠나기 전 그는 아담 트래스크를 방문했다. 그는 이제 열한 살이 된 쌍둥이 형제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론이라는 이름은 아벨을, 칼렙은 카인을 생각나게 한다고 했다.

    사무엘과 아담, 그리고 리는 성경상의 인물인 카인과 아벨에 관한 대화를 했다. 리는 죄의 극복에 관해 달리 말하는 두 가지 다른 성경 번역본이 있어 혼란이 인다고 했다. 한 본에는 하느님이 죄를 극복하겠다고 카인에게 약속한 반면, 다른 본에서는 카인에게 죄를 극복하라고 명령을 했다는 것이다. 리는 이 문제를 오랜 동안 생각하고 연구한 끝에, 결국 죄의 선택 여부를 인간의 자유의지에 맡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아담과 사무엘이 산책을 하면서 사무엘이 아담에게 행복한지 여부를 물었고, 이에 대해 아담은 대답이 없었다. 아담이 케이시의 일을 잊도록 하기 위해 사무엘은 그녀가 살리나스 계곡에서 가장 지저분한 매춘업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아담이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제25장

    사무엘 해밀튼이 나이가 들어 죽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아담은 케이시의 매춘업소를 찾았다. 케이시는 이제 더 이상 아름답지도 않고 괴물처럼 변한 모습이었다. 아담은 마침내 그녀를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다. 그가 그런 의중을 비치자 그녀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는 오로지 악행과 사악함만 있는 것으로 자신의 외관을 보고 비난하는 건 아담의 잘못이라고 했다. .

    케이시는 자기 업소를 찾아와 창녀들과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는 살리나스 계곡의 유력 인사들의 사진을 아담에게 보여주며, 그 사진을 가지고 그 남자들을 골탕 먹이고 있다는 사실도 말했다. 아담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가 떠나는 걸로 안 케이시가 당황한 태도로 잠자리를 함께 하자고 했다. 아담이 거부하자 케이시는 맹렬한 욕을 퍼부으며 쌍둥이의 친부는 바로 챨스라고 했다. 아담과 결혼한 날 챨스와 함께 잠을 잔 사실을 말한 것이다. 아담은 이제 더 이상 그녀를 믿을 수가 없고,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문제될 것 없다고 응수했다.

    케이시가 비명을 지르자 업소 경비원이 달려와 그에게 폭력을 가했다. 어쨌든 아담은 지난 수년 동안 마음의 짐이었던 케이시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알고는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그곳을 떠났다.

제26장

    아담은 기차를 타고 살리나스로부터 돌아왔다. 오는 도중 윌 해밀튼의 자동차 판매소에 들려 승용차를 한 대 사고 싶다고 했다. 집에 돌아온 그는 리에게 새로 매입한 토지에서의 사업 계획과 아들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말을 했다. 이 말에 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책방을 열기 위해 곧 떠나야 할 것이나, 당분간 살리나스에 머물며 아담의 사업을 돕겠다고 했다.

제27장

    아론과 칼은(칼렙의 별명) 들에서 토끼 사냥을 하며 놀았다. 아론은 좋은 성격에 잘 생긴 용모였고, 반면 칼은 건성건성하는 성격이었다. 그들은 어머니에 대해 말을 했다.

    아담이 그들에게 들려준 대로 칼은 어머니가 천국이 아닌 살리나스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이 말에 아론은 화를 냈고, 칼은 자신이 어머니에 대해 아론보다 무엇인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베이컨 씨의 가족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잠시 들린 것이다. 베이컨 씨가 아담에게 말하기를, 이제 토지를 세 놓고 시내로 이주할 예정인데 그 땅에 농사를 지을 의향이 없느냐고 했다. 아담은 판단이 서지 않아 두 아들을 데리고 챨스를 찾아가 물어볼 생각을 했다. 챨스는 전에 두 소년을 만난 적이 없었다. 소년들은 문 밖에서 베이컨 씨의 딸 에이브라와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아론에게 더 정답게 하여 칼의 신경을 자극했다. 칼이 에이브라에게 그날 사냥한 산토끼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자 아론이 말참견을 하며 그 토끼는 자기 것이고, 그러나 좋아한다면 집에 가져가 땅에 파묻으라고 했다. 소녀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아론이 자리를 뜨자 칼은 거짓말을 하여 에이브라를 당황케 했다. 리가 아론을 때려 화가 난 아론이 죽은 토끼 대신 뱀을 상자에 넣었다는 것이다.

    베이컨 씨 가족과 함께 챨스를 찾아가던 길에 에이브라는 그 상자를 차 밖으로 던져버렸다. 이에 아론의 마음이 상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상자 안에는 에이브라에게 보내는 아론의 연애편지가 있었던 것이다. 에이브라를 죽여 버리겠다면 총을 빌려주겠다고 칼이 말했지만, 아론은 네가 총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제28장

    그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평소에 쌀쌀했던 아담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이고 자애롭게 해서 두 아들이 놀랐다. 칼은 어머니가 묻힌 곳을 물었고 이에 대해 아담은 동부에 있는 그녀의 고향이라고 대답했다.

    후일 리는 아담에게,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언젠가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들의 신뢰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의 부모는 대륙횡단 철도 건설에서 노동을 했다고 했다. 어머니는 리를 임신 중이었는데, 남자로 가장을 하여 남편과 함께 그 긴 노동의 길을 걸었다고 했다. 그녀가 리를 출산하자 다른 노동자들(모두 남자들이었다)이 놀란 것이, 그때까지 그녀를 남자로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그녀를 강간한 다음 살해했다고 했다. 그러나 곧 자신들의 과격한 행동을 후회한 그들이 리를 자식처럼 키워 주었다는 것이다.

제30장

    윌 해밀튼이 아담이 주문한 차를 가지고 트래스크의 집에 왔다. 그러나 윌은 물론 다음 날 온 기술자도 어떻게 해야 차가 움직이는지를 몰랐다.

제31장

    마침내 아담이 차의 작동 방법을 알아냈고, 차를 몰고 아이들과 함께 마을로 우편물을 찾으러 갔다. 코네티컷의 변호사로부터 온 편지가 있었는데, 챨스가 죽었고 아담과 케이시 앞으로 10만 달러의 유산을 남겼다는 내용이었다.

    아담은 이 유산 문제를 리와 의논했다. 왜 챨스는 자신이 경멸한 여자에게 유산을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칼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케이시가 돈을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리는 말했지만, 결국은 아담이 그 돈을 케이시에게 줄 터이므로 자신의 생각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리는 이제 자신이 늙었으므로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책방을 열고 싶다고 했다. 이 말을 엿들은 칼은 마음이 슬펐다. 그는 아론을 좋아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친절한 태도로 아론에게 말하기를, 아버지가 어머니 산소에 꽃다발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잠자리에 들면서도 좋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다.

제31장

    아담은 케이시의 매춘업소로 찾아가 챨스의 죽음과 그가 남긴 유산 가운데 그녀의 몫에 관해 말을 했다. 그녀는 그의 말에 의심을 했는데, 챨스가 그런 돈에 관해 말을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에 대해 아담은, 이 세상에는 선한 일이 있다는 걸 믿을 수 있는 능력이 그녀에게는 없기 때문에 의심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언쟁 끝에 헤어졌다.

    아담은 돌아오는 길에 리자 해밀튼을 찾았다. 그녀는 딸 올리브와 함께 살리나스에 살고 있었다. 올리브는 어니스트 스타인벡(이 소설 화자의 아버지)이라는 사람과 결혼을 했었다. 아담이 리자에게 이제 두 아들을 시내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제32장

    부친이 죽은 후 톰 해밀튼은 목장의 오래된 집에서 살며 우울한 마음으로 시를 쓰고 있었다. 얼마 후 누이동생 데지가 함께 살기 위해 왔고,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제 집을 수리하자고 했다. 톰은 페인트칠을 했고, 모든 집안살림을 깨끗이 닦았다. 그러나 데지는 심한 복통으로 고통을 느꼈지만, 이 사실을 톰에게 말하지 않았다.

제33장

    톰과 데지는 해외여행을 위해 돈을 모으기로 했다. 톰은 돼지를 기르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윌이 양돈 사업을 위해 돈을 빌리는 걸 알았으나, 데지의 복통이 더 심해지고 있음도 알았다. 톰은 물에 소금을 타 그녀에게 마시도록 한 다음-전통적인 치료법이다-의사를 불렀다. 이 사실을 안 의사가 톰을 야단쳤고, 그러한 방법은 병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의사가 방을 나가며, 데지가 죽어갈 경우 윌 해밀튼의 차로 올 수 있도록 그에게 알리라고 했다.

    데지가 죽었다. 톰은 슬픔과 죄의식으로 어쩔 줄을 몰랐다. 자신의 부주의 때문에 그녀가 죽었다는 생각으로, 그는 죽은 아버지를 부르며 자살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다. 그가 사들인 야생마를 훈련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다음, 자신이 말 훈련을 시키다가 낙마로 죽었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윌에게 보냈다. 그런 다음, 권총을 쏘아 자살을 했다.

<제4부>

제34장

    소설의 화자는 인간사의 되풀이되는 주제, 즉 선악 간의 갈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덕택으로 돈을 번 다음 박애주의자가 되었다면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심히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도덕한 자가 도덕군자인 체하며 남을 속이고 못살게 굴며 부자가 되었다면 그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환호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과오가 있었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 준 사람이 죽으면, 사람들은 진심으로 슬퍼한다는 것이다.

제35장

    데지 해밀튼이 톰과 합류하기 전에 살았던 살리나스의 집을 트래스크 가문에서 사들인 다음 이사를 했다. 리는 샌프란시스코에 책방을 열기 위해 떠났다. 그에 대해 아론과 칼이 내기를 했는데, 그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데에 아론은 10센트를 걸었다. 리는 엿새 만에 돌아와 아론이 이겼다. 샌프란시스코에 가 보니, 외롭기만 하고 또 자기가 진정 원한 건 책방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제 집으로 돌아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제36장

    아론과 칼은 학교에 입학했고, 7학년으로 배치되었다. 그들은 금방 눈에 띄는 인기 있는 학생이 되었다. 아론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았고 칼은 씩씩하여 운동장에서 인기가 있었다. 등교 첫날 방과 후 아론은 에이브라 베이컨을 집으로 찾아가 장차 결혼을 하자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에이브라가 그를 버드나무 밑으로 데리고 가서, 결혼 연습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는 어머니 행세를 하며 자신의 무릎에 아론의 머리를 뉘었다. 아론이 울기 시작했다. 에이브라는 아론의 어머니가 아직 살아 있다는 말을 부모님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아론은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는데, 아버지와 리가 말한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제37장

    1915년 리는 가족을 위해 아이스박스를 하나 샀는데, 이를 본 아담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식품을 얼음에 채워 냉동열차편으로 하면 어느 곳이나 배달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윌 해밀튼이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지만, 아론은 곧 그 일을 착수했다. 결과는 재난이었다. 열차가 제시간에 오는 적이 없었고 살리나스에서 생산된 상추가 이런 기차로 동부에 도착하면 온전한 것 없이 모조리 상해 있었다.

    이 무모한 사업의 실패로 아담은 많은 재산을 잃어 이제 남아 있는 돈은 9천 달러에 불과했다. 이 사업의 실패는 소문이 퍼져, 아론과 칼은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었고, 아담도 마을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오직 에이브라만이 아론의 옆에서 그를 지키고 있었다. 그 둘이 항상 함께하는 것을 본 칼은 질투심과 조바심이 났다. 아담은 이제 마을에서 존경심을 잃었으므로, 그와 케이시의 과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에이브라가 소문을 듣고 아론에게 어머니가 어찌 되었는지, 아버지에게 물어보라고 했지만, 아론은 신경질적으로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다.

제38장

    칼은 점점 마음의 평온을 잃어 밤거리를 방황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래빗 홀만이라는 술취한 농부를 만났는데, 그는 칼의 어머니의 매춘업소에 대해 말한 다음 그를 그곳까지 데리고 갔다. 그곳을 목격한 칼이 놀란 것은 당연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그가 본 일들을 리에게 말했다. 리는 케이시에 관한 모든 진실을 칼에게 말했다. 그녀는 악마나 다름없다고 했다. 칼은 그러한 악성이 자신에게도 유전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을 했고 이에 대해 리는,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했다.

    칼은 도덕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했지만 또한 끊임없이 방황하고 싶은 유혹도 있었다. 그는 어머니에 관한 일을 아론에게 말하지 않았다. 선량하고 믿음성이 있는 아론이 좌절을 할까 두려워서였다. 한편 아론은 신앙심이 깊어 갔고, 목사가 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독신자가 되겠다고 에이브라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다. 결혼 시기가 다가오면 그가 마음을 바꿀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제39장

    살리나스 계곡에 도박 열풍이 불었다. 칼은 밤거리를 걷다가 도박장에 들러 구경하는 걸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도박장에 들이닥친 경찰에 체포되었다. 아버지의 도움으로 그는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제 부자 간에 길고 진심 어린 대화가 오갔다. 아담은 자신이 아들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아니었다고 말하고, 칼은 어머니에 대해 사실을 알고 있음을 고백했다. 아론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아론은 성격이 신중하고 선량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쉬우니, 어머니에 관한 사실을 그가 알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어머니에 관한 일은 아론에게 절대로 비밀로 하겠다고 칼이 약속했다.

    그 대화가 있은 후 칼은 아버지와 더 친밀해진 느낌이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자 그녀의 매춘업소의 동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녀의 월요일 일정이 매주 같다는 걸 알아냈다. 그녀의 동정을 살폈다. 처음 케이시는 칼을 알아채지 못했지만, 마침내 어느 월요일에 그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왜 따라붙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칼은 그녀가 어머니임을 말했고, 케이시는 그를 매춘업소 안으로 데리고 가 대화를 나눴다.

    그녀의 방에는 불이 꺼져 있었는데, 불빛이 눈에 부셔 불을 켜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심한 관절염으로 인해 팔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케이시는 아론과 아담에 대해서 물었다. 아론에 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아버지는 잘 지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칼이 아버지와 형제를 대단히 사랑하고 있음을 안 케이시는 대단히 화를 내며 자신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부리고 통제할 수 있다고 그럴 듯하게 과장해서 말했다. 그녀는 자신과 칼이 매우 닮았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칼이 그녀에게 어린 시절 내가 모르는 걸 남은 알고 있구나 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그녀의 표정이 굳었고, 칼은 자신과 어머니가 닮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그는 불빛이 눈부신 게 아니라 빛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제40장

    어느 날 케이시는 에델이라는 부인의 방문을 받았다. 페이의 매춘업소에서 일하던 매춘부였다. 그녀가 은근히 말하기를, 케이시가 페이를 살해할 때 사용하고 버린 독약병을 찾아냈다고 했다. 그러니 매주 1백 달러를 주면 이 사실을 남에게 말하지 않고, 눈감아 주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케이시는 계략을 써, 경찰로 하여금 그녀를 절도죄로 체포케 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케이시는 걱정이 되었다. 더구나 챨스 트래스크가 접근해 온다는 느낌도 들었다. 과대망상과 불안이 점점 심해져 갔다.

제41장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아 칼은 아론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진학하라고 했다. 대학 학비 지원도 약속했다. 칼의 이 같은 태도를 본 리가 지난 수년간 모아 놓은 돈 5천 달러를 학비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칼은 윌 해밀튼과 돈벌이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고, 윌은 그의 열린 마음과 사업가적인 감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윌은 칼을 트래스크 목장으로 데리고 가 소개를 시켰다. 트래스크는 이제 전쟁이 발발하면 콩 수출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유럽에서 전쟁이 시작되었고, 살리나스 계곡에는 애국심의 열풍이 불었다. 칼과 윌은 농부들로부터 콩을 사들인 다음, 사들인 값의 다섯 배 가격을 받고 영국으로 수출하였다. 칼은 아담이 냉동 사업으로 잃은 재산을 다시 회복할 만큼 충분한 돈을 벌어들일 계획을 하고 있었다.

제42장

    전쟁은 살리나스 계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누구네 집 아들이 전사했다는 등의 전보가 날아들었고, 유럽의 전쟁은 그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신화가 깨지기 시작했다.

제43장

    아담은 고등학교를 조기에 마치겠다는 아론의 결심이 매우 자랑스러웠고, 칼도 같은 결심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리에게 했다. 이에 대해 리는, 칼이 아마도 아담을 더욱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 공부에다 교회 일로 분주했던 아론은, 어느 부인이 교회 성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전쟁은 계속되었고 리자 해밀튼이 죽었다. 아론은 졸업 시험을 통과했지만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그런 일에까지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칼에게 했다. 그러나 리는 아버지가 아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졸업 선물로 금시계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제44장

    아론이 스탠포드 대학으로 간 후 에이브라는 리, 그리고 아담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녀는 리를 신뢰했고, 아론의 어머니가 정말 매춘부라는 게 사실인지를 그에게 물었다. 리는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리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어느 날엔가 아론이 사실을 안 다음, 아버지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한편 칼은 리가 도와준 돈 5천 달러에 웃돈을 더해 모두 1만 5천 달러를 돌려 주겠다고 했다. 그 정도의 충분한 돈을 벌었다고 했다. 그는 그 돈을 추수감사절에 아버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어느 날 에이브라가 칼에게 말하기를, 아론은 목회자가 될 것이므로 자기와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칼은 아론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에이브라는 칼에게 매춘굴을 방문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칼은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에이브라는 자신도 죄가 많다고 했고, 칼은 그렇지 않다고 하며 아론과 함께 살면 억지로라도 도덕적인 삶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제45장

    조 발레리는 산 쿠엔틴 형무소를 탈옥한 전과자였다. 그는 케이시의 매춘업소에서 경비원 겸 뚜쟁이로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약점을 잡으려고 혈안이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녀가 두려운 인물이라는 걸 알고는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케이시는 팔 관절염이 심해지자 업소 운영을 전적으로 조에게 맡겼다. 그녀는 그의 과거 범죄 경력을 알고 있었으므로 쉽게 부려먹을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그 역시 어떻게 해야 그녀를 우려먹을 수 있을까 하고 골몰했다. 그녀는 조에게 에델을 찾아 살리나스로 데려오라고 했다. 페이를 살해하는 데 사용한 그 독약병에 관해 다른 사람들에게 누설하기 전에 그녀를 죽여 버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여기저기 탐문을 했고, 그녀가 이미 죽었음을 알았다. 그러나 그녀가 몰래 살리나스로 되돌아왔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케이시에게 거짓말을 했다.

제46장

    살리나스 계곡의 주민들은 전쟁으로 인해 모두 애국자가 되어 있었다. 어느 날 주민들은 독일어 억양을 쓰는 양복점 주인을 폭행하고 그의 양복점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독일이 적국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제47장

    아담은 모병관의 책임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젊은이들을 멀리, 죽음의 현장으로 보낸다는 사실에 죄의식을 느꼈다. 이에 대해 리는 그 일을 하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문제, 즉 자유의지의 문제라고 했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와 아론은 스탠포드로부터 돌아와 아담을 기쁘게 했다. 그는 칼보다 아론이 더 똑똑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아론이 대학에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몰랐던 것이다.

제48장

    조 발레리는 케이시에 대한 에델의 협박을 이용하여 그녀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었다. 반면에 케이시는 자신을 배신할지도 모를 조를 경계했다. 관절염의 고통이 심해지자 케이시는 몰핀을 담은 캡슐로 만든 목거리를 목에 걸었다. 필요할 경우 자살을 하기 위해서였다.

제49장

    살리나스에 온 아론은 아버지의 자신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행복하지 않았다. 한편 칼은 1만 5천 달러를 아버지에게 드렸다. 그는 아버지가 그 돈을 받고 기뻐해 주기를 바랐다. 아담이 돈 봉투를 열었고, 그 많은 돈을 보고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를 물었다. 콩을 팔았다는 사실을 알자 아담은 대단히 화를 내며 그 돈은 전쟁을 이용하여 매점매석으로 번 돈이니 농부들에게 돌려주라고 했다

    칼은 아론에 대한 질투심으로 분노했다. 칼의 그 같은 행동을 본 리는 스스로 자제하는 일은 각자의 능력에 좌우된다고 하였다. 칼은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고, 에이브라를 만나고 돌아온 아론에게로 갔다. 그는 아론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를 케이시의 매춘업소로 데리고 갔다. 그다음 날 아침 아론은 군 입대 지원서에 서명을 했다. 산다는 것이 너무 싫어서였다.

제50장

    다음 날 케이시는 아론이 찾아온 일과, 자신에 대해 알게 된 사실로 인해 그가 경악하였을 일들을 생각하고는 심한 정신적 타격을 받았다. 그는 보안관에게 쪽지를 보내 조 발레리의 지문을 조사하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모든 재산은 아론에게 상속된다는 유서를 썼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와 자신이 친구라는 상상을 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 그녀는 몰핀 정을 먹었고, 앨리스처럼 자신의 몸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상상 속에서 죽어갔다.

    다음 날 아침 조 발레리가 그녀의 시신과 유서를 발견했다. 그는 케이시의 열쇠와 그녀가 농락한 남자들의 사진을 가지고 그녀의 은행 금고로 가려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문을 나오는 순간 보안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사할 일이 있으니 보안관 대장에게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앞에 선 조에게 보안관 대장이 케이시의 편지를 읽었다. 조가 자리를 박차고 도망을 치자, 대장이 그를 향해 사격을 했다. 총을 맞은 조가 땅에 쓰러졌다.

제51장

    보안관으로 승진한  호레이스 쿠인은 아담에게 케이시의 죽음을 알렸다. 아담은 눈물을 흘리며, 케이시의 유언장을 아론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호레이스는 알려야 한다고 했고, 아론이 있는 곳을 아무도 몰랐다. 아담이 칼에게 아론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 묻자 칼은 “제가 그를 돌보는 사람입니까?” 라고 대답했다. 이에 아담은 충격으로 말문이 막혔다.

    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고, 오래전 자신이 사무엘 해밀튼으로부터 책을 훔친 일이 있음을 기억했다. 사무엘은 그 사실을 알았을 터였지만 아무 말도 안 했던 것이다. 리는 칼을 만나러 갔다. 칼은 죄의식 때문에 매일 술에 젖어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받기를 거부한 돈 1만 5천 달러를 불태워 버리기도 했다. 리가 칼에게 말하기를, 아버지는 정상적인 사람이며 흠이 있는 사람이 통제가 불가능한 악한 사람보다 낫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칼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리를 벗어나 나오던 리는 충격을 받은 듯 벽에 기대 서 있는 아담을 보았다. 그의 손에는 아론의 군 입대를 알리는 엽서가 있었다.

제52장

    유럽 전선에서 미국 군대가 곤경에 처함에 따라 아담의 건강도 함께 나빠져 갔다. 그는 손이 저리고 아팠으며 아론에 대한 걱정으로 한시도 시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에이브라는 아론이 지나치게 도덕적인 삶의 세계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칼에게 했다. 아론은 이미 어머니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칼은 에이브라에게 이야기했고, 그녀 역시 오래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에이브라는 칼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칼은, 자신은 그녀로부터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에이브라는 그가 겪은 도덕적 갈등을 잘 알고 있고, 따라서 그를 사랑한다고 했다. 에이브라는 아론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모두 태워 버렸다.

 제53장

    어느 날 아담은, 부친 사이러스가 모은 그 엄청난 재산은 군대로부터 도둑질한 것임을 알았다. 리는 그 모순을 깊이 생각해 보았다. 정직한 아담 트래스크가 도둑질한 재산으로 일생을 잘 살아왔고, 선량한 아론 트래스크도 마찬가지로 매춘으로 형성된 재산으로 살게 될 터였다. 에이브라가 리를 방문했다. 그녀를 본 리는 기쁨에 넘쳐 그녀의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에이브라와 칼은 군대 생활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고, 칼은 군대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같았다. 칼은 어머니인 케이시의 무덤에 꽃다발을 받치기로 했다.

제54장

    아담은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봄이 왔다. 칼과 에이브라는 진달래가 만발한 숲으로 피크닉을 갔다. 에이브라가 칼의 손을 잡으며 더 이상 죄의식을, 아론에 대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말라고 했다. 한편 리는 카탈로그를 보며 정원에 뿌릴 씨를 고르고 있었다. 그때 아론이 전사를 했다는 전보가 도착했다. 리는 아론의 비겁함을 비난하며 안으로 들어가 아담에게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제55장

    아담이 그 소식에 충격을 받고 쓰러졌을 때 칼이 왔다. 리가 상황을 설명했고, 칼은 슬픔과 죄의식으로 고통스러웠다. 에이브라가 그를 위로했다. 리가 두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들의 삶은 그들의 책임이고 부모의 잘못으로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니 이를 잘 기억하라고 했다.

    리는 칼과 에이브라를 데리고 죽어가는 아담에게로 갔다. 리가 아담에게 말하기를, 칼은 아버지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어 그로 인한 상처 때문에 중대한 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기 전에 칼을 용서하라고 했다. 칼이 내려다보자 아담은 가까스로 입을 열어 ‘자유의지’라는 한마디 말을 했다. 그리고는 잠들 듯 눈을 감았다.(C)


    번역: 박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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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Steinbeck was born in (1902-1968):

    존 스타인벡은 캘리포니아 북부 살리나스에서 태어남. 살리나스는 그가 쓴 대부분의 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임. 소년 시절 그는 여름방학이 되면 인근 목장에 가서 일을 도왔고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시골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됨. 1919년 스탠포드에 입학하여 6년간 다녔지만 학위를 받지는 못했음. 그 후 기자로서, 그리고 타호 호수의 관리자로 근무함. 이때 첫 소설 Cup of Gold를 씀. 이 소설은 1929년에 발표함. 1935년에 Tortilla Flat을 발표했음. 이 소설은 그가 글을 써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첫 소설임.

    Tortilla Flat, Dubious Battle, Of Mice and Men, The Grapes of Wrath 등 그의 소설 대부분은,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불굴의 인간 정신을 보여주는 가난한 방랑자 등 곤궁한 사람들을 다루고 있음. 이러한 이유로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너무 피상적이고 감상적이며 지나치게 도덕적이라는 평가를 받음. 2차 세계대전 중에는 New York Herald Tribune지의 유럽 특파원을 역임함. 전후 헐리우드에서 영화 제작자로서 영화 대본을 쓰기도 함. 이때 만든 영화로 Viva Zapata(1950)가 있음. 1940년 “분노의 포도”로 풀리처상을 받았고, 196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함. 1968년 뉴욕에서 영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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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oque Music        서양 음악의 역사는 바로 기독교 찬송가의 역사이고, 따라서 서양 음악은 교회 음악의 발전과 동일선상에 있다 . 많은 음악가들이 교회 음악 발전에 헌신함에 따라 서양 음악이 발전해 온 것이다 .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