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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King Lear


             by

 William Shakespeare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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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리어왕 King Lear:
    영국 왕. 절대 권력과 아첨을 좋아하는 군주. 도전에 약한 인물. 그러나 글라스터, 켄트 등 충신을 갖는 인물.

코델리아 Cordelia:
    리어왕의 막내 공주. 아첨을 싫어하여 아버지에게 버림 받는 인물. 프랑스왕의 왕비. 참을성 있고 온순하며 아버지에게 충성하고 사랑하는 여인.

고네릴 Goneril:
   리어왕의 장녀. 앨버니 공작 부인. 질투심 강하고 사악한 여인. 아버지의 권위에 도전하고 남편을 배신하는 여인.

리건 Regan:
    리어왕의 둘째 딸. 콘월 공작 부인. 고네릴과 마찬가지로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인물.

글라스터 Gloucester:
    리어왕의 충신인 백작. 간통으로 사생아 에드먼드를 얻는 인물. 리어왕과 비슷한 운명의 인물.

에드가 Edgar:
    글라스터의 장남. 이복형제인 에드먼드에 속임을 당하는 인물. 거지 흉내를 내며 아버지와 리어왕을 돕는 인물.

에드먼드 Edmund:
    글라스터의 둘째 아들. 사생아. 에드가로부터 상속권을 빼앗으려는 무서운 개성의 인물.

켄트 Kent:
    리어왕의 충신인 백작. 리어왕에게 추방당하나, 카이우스라는 가명으로 왕에게 봉사하는 인물.

앨버니 Albany:
    리어왕의 사위, 고네릴의 남편. 선량한 인격의 소유자로 고네릴과 리건의 반대 편에 서는 인물.

콘월 Cornwall:
    리어왕의 사위, 리건의 남편. 앨버니와는 달리 잔혹하고 폭력적인 인물.

푸울 Fool:
    어릿광대. 리어왕에게 노래를 불러 충언을 하는 인물.

오스왈드 Oswald:
    고네릴의 시종 장. 여주인의 음모에 가담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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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1장:

        두 귀족 글라스터와 켄트가 왕국을 분할하겠다는 리어왕의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연극은 시작한다. 켄트가 글라스터의 아들을 소개받고 싶다고 한다. 이에 글라스터는 아들 에드먼드를 소개한다. 에드먼드는 서자로서 부친의 슬하를 벗어나 자랐지만, 어쨌든 글라스터는 그를 매우 사랑한다고 했다.

        리어왕이 등장하여 왕국을 세 딸에게 분할하여 나누어 줄 계획이라고 했다.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딸들이나 돌보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했다. 세 딸 가운데 누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지 물어, 사랑이 가장 지극한 딸에게 가장 큰 몫을 주겠다고 했다.

        교활한 장녀 고네릴과 둘째 딸 리건은 아양을 떨며 과장된 말로, 그 무엇보다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나 막내 코델리아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계속 재촉을 받자 “마음속 일을 입에 올릴 수 없다”고 하며 딸로서 마땅한 만큼 아버지를 사랑하고, 언니들처럼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아마 언니들은 남편을 못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답에 격분한 리어 왕은 코델리아와 의절하겠으며, 그녀 몫의 왕국을 나누어 고네릴과 리건에게 주겠다고 했다.

        켄트 백작은 오랜 세월 리어 왕을 모셔온 귀족으로, 왕의 이러한 결정에 찬성하지 않는 유일한 신하였다. 아첨하는 딸들에게 상을 내리고, 언니들보다 더 왕을 사랑하는 코델리아와의 의절은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했다. 이 말에 분노한 왕은 그를 왕국으로부터 추방하고자 하니, 엿새 이내에 왕국을 떠나라고 했다.

        그때 프랑스 왕과 부르군디 공이 리어 왕의 어전에서, 코델리아의 남편감으로 누가 선택될 것인지 그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을 불러들인 리어왕은, 코델리아가 이제 아무런 지위도 토지도 없다고 했다. 이에 부르군디 공은 자신의 청혼을 거두어들였지만, 프랑스 왕은 코델리아의 정직함에 감동하여 그녀를 왕비로 맞아들이기로 했다. 리어왕은 아무런 축하의 말도 없이, 그를 따라가도록 그녀를 보내버렸다.

        고네릴과 리건 공주는 비밀리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제 그녀들은 왕국에서 전권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지만, 부왕의 남아 있는 권한을 줄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제1막 제2장:

        에드먼드가 서자에 대한 사회의 편견에 불만을 나타내는 독백을 한다. 왕국을 상속받을 이복형제 에드가에 대한 쓰라린 불만도 표시한다. 그는 에드가를 죽이고, 자신을 차별하는 사회의 특권을 무력화시킬 것임을 결심한다. 에드먼드는 에드가를 불신의 인물로 만들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 우선 에드가가 부친 살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가짜 내용의 편지를 만든 다음, 아버지 앞에서 이 편지를 감추는 듯 하는 교묘한 행동을 취했다. 글라스터는 당연히 그 편지를 읽어 보라고 했다. 에드먼드의 거짓에 속은 글라스터는 아들 에드가가 빠른 상속을 받기 위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에드가를 만난 자리에서 에드먼드는, 아버지가 그에게 분노하고 있으니 가능한 한 아버지를 피할 것이며 언제나 칼을 휴대하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에드먼드는 부친 글라스터로 하여금 아들 에드가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한 것이다.

제1막 제3장:

        은퇴한 리어 왕은 고넬리의 성에서 지내고 있었다. 고넬리는 청지기 오스왈드에게 리어 왕의 수하 기사들은 소란을 피우는 자들이고, 왕 역시 밉살스럽다고 했다. 왕을 쫓아내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해 그녀는 하인들에게 왕과 왕의 시종들을 마구 대하라고 했다.

제1막 제4장:

        평범한 농부로 가장한 켄트가 자칭 "카이우스" 라는 가명으로 고네릴의 성에 나타났다. 카이우스와 대화를 나눈 리어 왕은, 솔직하고 정직한 그가 마음에 들어 일을 해 달라고 했다.

        리어 왕의 시종과 기사들은 고네릴의 하인들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고네릴이 합석한 자리에서 리어 왕이 오스왈드에게 묻자, 그는 대답 없이 거만한 자세로 방을 나갔다. 곧 다시 돌아온 그가 왕의 질문에 불경스러운 대꾸를 하자, 왕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때 왕을 돕기 위해 들어선 켄트가 왕에게 불경한 그를 꾸짖었다.

        왕의 어릿광대 푸울이 등장하여 재담을 하면서, 고네릴과 리건에게 왕의 권력 이양은 잘못된 것임을 암시한다. 늦게 참석한 고네릴이 리어 왕에게 말하기를 왕의 시종과 기사들이 무질서하고, 따라서 좋든 싫든 그들 가운데 상당수를 내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어 왕은 고네릴의 반역적인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고네릴은 왕의 수하 기사 백 명 가운데 반을 내보낼 것을 고집했다. 격노한 왕은 그녀에게 권력을 이양한 걸 후회했다. 딸을 저주한 그는 조물주에게 그녀가 아이를 못 낳도록 해 달라고 했다. 자신의 흐르는 눈물에 놀란 그는, 말을 불렀다.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을 해 주는 진실한 딸 리간에게로 가겠다고 했다. 그가 떠나자 고네릴의 남편 앨버니는 왕을 함부로 대한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고네릴은 리건에게 편지를 보내, 왕의 기사 백 명을 받아들이지 말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1막 제5장:

        리어 왕은 켄트 편에, 글라스터에게 편지를 보냈다. 푸울은, 아버지를 대함에 있어 리건은 고네릴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했다. 리어왕은 하늘을 우러러 미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리어 왕과 그의 시종들은 리건의 성을 향하여 출발했다.

제2막 제1장:

        글라스터의 성. 글라스터의 하인 커랜은 에드먼드에게, 그날 밤 콘월의 성주와 그의 아내 리건이 글라스터 성으로 올 것이라고 했다. 콘월과 그의 동서 앨버니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헛소문이 떠돈다는 말도 했다.

        그 말을 들은 에드먼드는, 콘월을 이용해 에드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다. 은신처로부터 에드가를 불러낸 에드먼드는, 앨버니 편에선 그에게 콘월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콘월과 앨버니는 불화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에드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는 에드가에게 에드먼드는, 그의 은신처를 마련한 사람은 글라스터이며, 그날 밤 어둠을 이용하여 즉시 그곳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글라스터의 발소리가 들리자 에드먼드는 칼을 빼어 에드가와 싸우는 시늉을 했고, 에드가는 곧 도주하였다. 에드먼드는 칼로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었다. 그리고  함께 글라스터를 죽이자는 에드가의 제안을 거절하자, 그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글라스터는 에드먼드를 칭찬한 다음, 에드가를 추적하여 찾아내겠다고 했다.

        콘월과 리건이 글라스터의 성에 도착했다. 그들은 에드가에 대해 에드먼드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에드가가 리어 왕을 모신 무질서한 기사들 중 한 사람이었느냐고 묻자 에드먼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리건은 기사들이 에드가를 이용하여 글라스터를 죽인 다음, 재산을 탈취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했다. 리어 왕과 고네릴이 보낸 편지에 대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에 관해 리건이 글라스터에게 물었다.

제2막 제2장:

        글라스터 성 밖. 농부로 가장한 켄트가 고네릴의 우두머리 청지기 오스왈드를 만났다. 켄트는 그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다. 비겁하고 허영심에다가 허풍을 떨고, 옷치장이 심한데다 비굴하며 천박하다고 했다. 오스왈드는 아직도 켄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있었다. 켄트가 칼을 꺼내 들어 그를 공격했다.

        오스왈드가 비명을 지르자 콘월, 리건, 글라스터가 왔다. 켄트는 설명을 요구하는 그들에게 당당히 대답했다. 그러나 콘월은 그에게 칼을 씌워 처벌하라고 했다. 칼은 발목을 잠가 꼼짝 못하게 하는 나무로 만든 틀이다. 글라스터는 왕의 사자를 굴욕적인 방법으로 처벌하는 건 왕을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고 또 왕의 반발을 살 수 있으므로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콘월과 리건은, 고네릴의 하인을 공격한 켄트는 마땅히 칼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이 자리를 뜨자 켄트는 코델리아가 보낸 편지를 읽었다. 현재 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관해 프랑스에 있는 자신의 위치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내용이었다. 불행하고 체념을 한 켄트는 칼을 쓴 상태에서 잠을 잤다.

제2막 제3장:

        칼을 쓴 켄트가 잠이 들었을 때 에드가가 나타났다. 사람의 추적을 피해 온 그는 곧 체포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멀쩡한 옷을 찢은 다음 전신에 오물을 발랐다. “가엾은 톰(Tom O’Bedlam; 정신착란을 가장한 거지 또는 방랑자)”으로 변장을 한 것이다. 차라리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을 쳐, 시골을 떠돌며 음식물과 잠자리를 찾는 거지 노릇이나 하겠다고 했다.

제2막 제4장:

        리어 왕이 풀과 기사를 대동하고 글라스터 성에 도착했다. 칼을 쓴 켄트를 본 왕은, 자신의 신하가 그러한 처벌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켄트가 리건과 콘월이 자신을 그렇게 했다고 하자 왕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따라서 그들과 대화를 원했다. 리건과 콘월은 여행으로 인해 몸이 아프고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며 그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리어 왕은 자신의 주장을 고집했다. 그는 분노를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리건과 콘월이 나타나자 왕은 자신에 대한 고네릴의 “날카로운 이빨 같은 불친절”을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리건은, 고네릴의 행동이 옳았을지도 모르며 왕은 이제 늙고 사리판단이 분명치 않으므로 고네릴에게로 돌아가 용서를 빌라고 하였다.

        왕이 리건에게 거처를 마련해 달라고 하자, 그녀는 단칼에 거절했다. 고네릴에 대한 왕의 불평이 계속되었고, 마침내 그녀를 저주하기에 이르렀다. 그 때 고네릴이 글라스터의 성으로 와 왕을 놀라게 했다. 그녀가 오리라는 걸 편지를 받아 알고 있던 리건은 그녀의 손을 잡고, 힘을 합쳐 아버지에게 저항하기로 했다. 이제 아버지가 늙고 약하니, 함께 살려면 아버지는 수하 사람들의 반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어 왕은 자신과 시종 1백 명은 리건의 성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으나, 리건은 스무 명만 가능하다고 했다. 왕은 고네릴에게 50명을 받아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녀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시간이 경과하며 리어 왕은 더욱 불리해져 갔다. 고네릴과 리건은 이제 리어 왕의 시종은 한 명도 허락할 수 없다고 했다.

        화가 치민 리어 왕은 딸들에게 저주를 퍼부은 다음 폭풍우가 몰아치는 성 밖으로 나아갔다. 글라스터가 그녀들에게 왕을 불러들이라고 했지만, 그녀들은 그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게 최선이라며 고집을 부렸다. 그런 다음 하인들에게 문을 잠그라고 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밖에서 부왕을 내버려 둔 채였다.

제3막 제1장:

        히스 벌판에 폭풍우가 몰아쳤다. 리어왕을 찾다가 헛수고를 한 켄트가 왕의 기사들을 만나 보니, 왕이 그곳 어딘가에서 어릿광대 푸울과 함께 있다는 걸 알았다. 켄트는 앨버니와 콘월의 관계가 나쁘며, 영국 궁정에 프랑스 첩자가 있다는 비밀 정보를 리어 왕의 기사에게 알렸다. 그는 그 기사에게 프랑스 가까운 도버시로 가면 리어 왕을 도와 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반지를 내어주면서, 코르델리아를 만나면 그 반지를 주라고 했다. 반지를 보면 그녀는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금방 알 것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켄트는 곧 리어왕을 찾아 나섰다.

제3막 제2장:

        한편 폭풍우 속의 리어왕은 날씨를 저주하며 맞바람을 거슬러 가고 있었다. 그는 정신이 좀 나간 듯했고, 오락가락하는 생각은 결국 잔혹한 두 딸에게로 이어졌다. 그와 함께 가고 있는 푸울은 딸들에게 머리를 숙여 안식처를 찾으라고 했지만, 그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결국 켄트가 그들을 찾아내어 근처 헛간으로 안내했다. 리어 왕이 그를 따라 그곳을 향해 갔다. 그때 푸울은 이상한 예언을 했다.

제3막 제3장:

        글라스터 성 안. 근심에 찬 글라스터가 에드먼드와 대화를 나눈다. 충신인 글라스터는 폭풍우 속으로 리어왕을 내쫓고 성문을 닫은 리건, 고네릴, 그리고 콘월에 대해 마음이 불편했다. 그가 왕을 찾을 터이니 허락해 달라고 하자, 그들은 화를 내며 왕의 편을 들지 말라고 했다.

        글라스터는 아들 에드먼드에게 앨버니와 콘월이 다투고 있다는 말을 했다. 프랑스 군대가 진격해 오고 있고, 그 일부가 이미 영국에 상륙했다고도 했다. 글라스터는 리어왕을 도와야겠고, 폭풍우 속을 헤매는 그를 찾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드먼드에게 그는 프랑스 군대로부터 받은 편지를 보관한 곳을 말하며, 콘월에게로 가서 교란 작전을 펴라고 지시했다. 자신은 리어왕을 찾아 히스 벌판으로 가겠다고 했다. 콘월에게는 자신의 행방을 말하지 말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은 반역죄로 콘월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글라스터가 떠나자 에드먼드는 이제 기회가 왔음을 기뻐했다. 아버지를 배반하고 콘월에게로 가 모든 것을 고해바치기로 했다. 이제 부친이 죽으면 그의 작위와 토지, 재산을 모두 자신이 물려받을 터였다.

제3막 제4장:

        켄트가 폭풍우를 뚫고 리어왕을 헛간으로 인도했다. 왕을 안으로 들이려 했으나 왕은, 마음의 고통으로 폭풍우 따위는 느낄 수도 없다며 들기를 거부했다. 켄트는 푸울에게 안으로 들어가 거처를 마련하라고 했다. 그 모습을 본 왕은 자신이 왕위에 있을 때, 집이 없어 폭풍우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지 않은 일을 반성했다.

        헛간에서 나온 푸울이, 안에 유령이 있다고 놀라 소리쳤다. 유령은 다름 아닌 “가엾은 톰” 행세를 하는 에드가였다. 에드가는 반은 미친 듯한 자세로 악마가 자신을 쫓는다고 했다. 자신의 육신 속에 악마가 있다고도 했다. 현실감이 부족한 리어왕은 에드가의 언행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다. 에드가에게 동정심이 생긴 그는, 자신처럼 딸들을 잘못 두어 망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리어왕은 신분을 감춘 에드가에게 과거 무엇을 했으며, 어찌하여 거지가 되었는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에드가는, 과거 부유한 궁정 신하로 많은 여성들과 섹스를 하고 포도주를 마시며 지냈다고 했다. 에드가의 누더기를 본 리어왕은, 그에 대한 동정의 표시로 자신의 옷을 찢었다.

        한편 글라스터는 횃불을 든 채 왕을 찾아왔다. 왕과 함께 있는 자들이 별 볼일 없음을 안 그는 리건과 고네릴이 화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을 모시고 성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다. 결국 글라스터가 왕을 모시고 가기로 했고, 왕은 에드가도 함께 가자고 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이다.

제3막 제5장:

        글라스터 성 안. 콘월은 글라스터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했다. 아버지를 배반한 에드먼드는,  프랑스 군을 돕겠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부친 글라스터의 편지를 콘월에게 보여준 것이다. 아버지의 반역에 에드먼드는 놀란 척했지만 내심으로는 기뻤다. 이제 같은 편이 된 권력자 콘월이, 자신에게 아버지의 백작 지위를 부여할 터였다. 콘월은 에드먼드에게 글라스터를 찾아내어 체포하라고 했다. 이에 에드먼드는 콘월에게 리어왕을 돕는 아버지를 만난다면, 아버지에 대한 콘월의 의심은 옳은 것으로 혈육에서 오는 갈등이 있겠지만 충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제3막 제6장:

        글라스터, 켄트, 리어 왕 그리고 푸울이 글라스터의 영지에 있는 피신처로 들어간다. 왕을 위한 음식을 구하려고 글라스터가 자리를 떴다. 정신이 더 오락가락해진 왕은 딸들을 심판하는 재판을 열었다. 에드가, 켄트, 그리고 푸울이 재판을 주재했다. 에드가와 푸울이 열변을 토했고, 재판은 망상 속에서 기괴한 모습으로 진행되었다.

        글라스터가 급히 돌아와, 리어왕 암살 음모에 관한 소문이 떠돈다고 했다. 그는 켄트에게 왕을 모시고 급히 영국 남부의 도버로 가라고 했다. 연합군이 그곳에서 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글라스터와 켄트, 푸울이 떠나자, 혼자 남은 에드가가 거지 목소리가 아닌 본래의 목소리로 왕이 겪는 고난에 비해 자신의 고난은 하찮다는 독백을 한다.

제3막 제7장:

        글라스터의 성. 콘월이 고네릴에게 도버에 주둔 중인 프랑스 군대에 보내려고 한 글라스터의 반역적인 편지를 주며, 그녀의 남편 앨버니에게 전하라고 했다. 그리고 부하들을 보내 글라스터를 체포·처벌하라고 했다. 에드먼드에게는 고네릴과 함께 앨버니의 성으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에 대한 무자비한 처벌을 그가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오스왈드가 보고하기를, 리어 왕이 도버로 도주할 수 있도록 글라스터가 도왔다고 했다. 그들은 글라스터를 잔혹하게 다루었다. 도둑처럼 묶어 모욕을 하고, 그의 하얀 수염도 뽑았다. 정식 재판 없이 그를 죽일 수 없다는 걸 콘월은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그를 무자비하게 처벌할 수는 있었다.

        리어 왕의 도피를 도왔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글라스터는 왕이 보복당하는 걸 그냥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콘월은 “네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하며 글라스터의 눈알을 뽑아 땅바닥에 팽개친 후 발로 짓밟았다. 글라스터가 비명을 질렀고, 리건은 콘월에게 남은 눈마저 뽑아내라고 했다.

        그때 하인 한 사람이 소리치며 중단하라고 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고 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들을 모셔 왔고, 이제 그 조언이 최선의 봉사를 하는 것이니만큼 받아들이라고 했다. 그와 콘월 사이에 결투가 벌어졌고, 콘월이 칼을 맞고 부상을 입었다. 리건이 다른 하인의 칼을 빼앗아 콘월과 대결한 그 하인을 베었다. 부상을 입은 콘월이 더욱 분노하여 글라스터의 남은 눈알을 뽑아냈다.

        글라스터가 비명을 지르며 에드먼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이에 대해 리건은 누구보다 먼저 그를 배반한 인물은 그의 아들 에드먼드였다고 했다. 그때 글라스터는 자신을 진실로 사랑해 준 아들은 에드가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우둔함을 슬퍼하며 에드가를 도와 달라는 기도를 드렸다. 리건과 콘월은 하인들에게 글라스터를 성 밖으로 내쫓으라고, 그에게 냄새를 맡아 길을 찾아 도버로 가라고 했다. 중상을 입은 콘월은 리건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떴다.

        현장을 목격한 콘월의 하인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들은 글라스터의 유혈이 낭자한 얼굴을 치료한 다음, 그 미치광이 걸인에게 넘겨 어디든 그가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가라고 했다.

제4막 1장:

        히스 광야. 에드가는 자신의 처지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는 곧 장님이 된 아버지를 발견한다. 글라스터 가문에서 소작을 하는 어느 늙은 소작인이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 길잡이는 지난 80년간 글라스터 가문의 소작을 해온 집안의 후손이었다. 글라스터가 길잡이에게, 아들 에드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잃은 두 눈보다 더 귀한 일이라고 하는 말을 했고 에드가는 그 말을 들었다. 그러나 에드가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기보다는 거지 흉내를 계속하기로 했다. 글라스터는 길잡이 노인에게 옷을 가져와 그 거지에게 입히라고 했다. 글라스터는 에드가에게 도버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고 에드가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특히 글라스터는 절벽 위에 난 길로 가자고 했다(투신 자살을 하겠다는 의도임).

제4막 제2장:

        고네릴의 성 밖. 고네릴과 에드먼드가 도착했다. 오는 도중 앨버니를 만나지 못한 사실에 대해 고네릴은 놀랐다. 오스왈드는 고네릴과 리건의 행위에 대해 앨버니가 노하고 있다고 했다. 앨버니는 프랑스 군대의 상륙을 기뻐하며 고네릴이 돌아왔음을 반가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고네릴은 앨버니가 이미 자기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는 비겁자라고 비난하며 그의 군대에 대해 보다 강력한 통제를 하겠다고 했다. 그녀는 에드먼드에게 콘월의 성으로 돌아가, 군대를 지휘하여 프랑스 군대와 싸우라고 지시했다. 자신도 남편의 군대로부터 그의 권한을 빼앗겠다고 했다. 오스왈드 편에 연락을 취하겠다는 말도 했다. 그런 다음 에드먼드에게 작별의 키스를 했는데, 이는 그의 여자가 되겠다는 강력한 암시였다.

        에드먼드가 떠난 후 앨버니가 나타났다. 그는 고네릴을 꾸짖었다. 그는 아직 글라스터가 맹인이 되었음을 모르고 있었지만, 고네릴과 리건의 학대로 리어왕이 미쳐 버렸다는 말을 듣고 격노했다. 이에 대해 고네릴은 앨버니를 비겁자라고 비난했다. 그가 마땅히 프랑스 군대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앨버니는, 리어왕에 대한 그녀의 악마 같은 악행을 꾸짖어 대꾸했다.

        리건은 사자 편에 편지를 보내어 콘월이 부상으로 사망했음을 알렸다. 앨버니는 글라스터가 장님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콘월의 죽음은 신의 보복이라고 했다. 한편 고네릴은 콘월의 죽음으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의 죽음은 리건의 힘이 약화되어 에드먼드를 따를 수 있다는 걸 뜻했다.

        앨버니는 글라스터가 눈을 잃을 때 에드먼드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자 했다. 글라스터를 배반한자가 다름 아닌 그의 아들 에드먼드 라는 사실과 콘월이 글라스터의 눈알을 빼도록 그가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을 알자, 앨버니는 글라스터를 대신하여 에드먼드에게 복수하기로 했다.

제4막 제3장:

        아직 하인으로 가장하고 있던 켄트는, 도버 인근 프랑스군 영내에서 어느 신사와 대화를 나눈다. 신사가 말하기를 프랑스 왕이 군대와 함께 상륙을 하였으나 국내 문제로 인해 급히 되돌아갔다고 했다. 그 신사를 통해 켄트는 코델리아에게 편지를 전했다. 그녀는 이제 프랑스의 여왕으로서 군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켄트는 그 편지에 대한 여왕의 반응을 신사에게 물었다. 이 질문에 신사는, 아버지의 불행에 대해 코델리아가 슬퍼한다고 했다.

        켄트가 그에게 말하기를 리어왕이 안전하게 도버에 도착했으며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했다. 코델리아에게 함부로 한 자신의 잘못이 부끄러워 그녀를 만나기를 거부한다고도 했다. 신사는 또 앨버니와 콘월의 군대가 오고 있으며 곧 프랑스 군대와의 전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4막 제4장:

        코델리아가 군대를 이끌고 나타났다. 그녀의 뒤편 옥수수밭에는 리어왕이 갈대와 꽃으로 위장을 한 채 숨어 있었다. 코델리아는 1백 명의 군사로 하여금 왕을 찾아 모시고 오도록 했다. 왕을 맞은 그녀는 의사로 하여금 왕을 진찰토록 했다. 의사는 왕이 수면이 부족하며 잠을 잘 수 있게 하는 약이 있다고 했다. 그때 사자가 와 앨버니가 지휘하는 영국군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코델리아는 곧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제4막 제5장:

        글라스터 성. 비록 앨버니가 주저한 원정이었지만, 그의 군대가 출발했음을 오스왈드가 리건에게 보고했다. 고네릴이 앨버니보다 더 군인다웠다. 리건은 고네릴이 오스왈드를 시켜 에드먼드에게 보낸 편지에 더 관심이 있었지만, 오스왈드는 그 편지 보여 주기를 거절했다. 에드먼드에 대한 고네릴의 사랑의 편지로 짐작한 리건은 오스왈드에게, 에드먼드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미 에드먼드에게 그 사실을 말했고, 에드먼드는 과부인 자신과 관계를 가져야 함이 타당하고 따라서 고네릴과의 관계는 간통을 저지르는 것과 같다고 했다. 리건은 오스왈드에게 편지를 주며 에드먼드에게 전하라고 했다. 그리고 글라스터를 찾아내어 죽여 버리면 보상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제4막 제6장:

        아직 거지 행세를 하는 에드가는 글라스터를 안내하여 도버를 향해 가고 있었다. 에드가는 절벽 위로 오르는 체하며, 지금 비탈길을 오르고 있으니 이제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에드가는 글라스터에게 마침내 절벽 꼭대기에 이르렀다고 하며,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난다고 했다. 글라스터가 신에게 용서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에드가가 지켜보았다. 글라스터는 더 이상 고통을 견딜 수가 없어 자살을 시도했다. 그가 땅에 쓰러지며 정신을 잃었다. 그는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평지였다.

        에드가가 그를 일으켰다. 에드가는 이제 더 이상 “가엾은 톰”이 아니라 평범한 신사였다. 그러나 아직 글라스터에게는 아들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있었다. 에드가는 글라스터에게, 그가 도버의 절벽에서 뛰어내렸고 아직 살아 있는 건 기적이라고 했다. 그의 죽음을 신이 아직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드가는 절벽 꼭대기에 누군가가 글라스터와 함께 있는 걸 보았다고 했다. 그의 말을 믿은  글라스터는 신이 자신을 보호하니 이제 고통을 견디겠다고 했다.

        리어왕은 광야를 지나던 중 에드가와 글라스터를 만났다. 꽃 왕관을 쓴 리어왕은 분명 미쳐있었다. 에드가와 글라스터에게 헛소리와 노망의 말을 지껄였다. 글라스터를 알아본 그는 자신의 죄와 수치감의 원인인 간통을 말하기도 했다. 

        코델리아의 군사들이 나타나 리어왕을 찾는다. 마침내 그를 찾은 군사들은, 그를 코델리아에게 모시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도주하자 군사들이 추격을 했다.

        광야에서 오스왈드가 에드가와 글라스터를 만났다. 오스왈드는 에드가를 알아보지 못했으나 글라스터를 보자, 그를 죽여 리건으로부터 상을 받고자 했다. 에드가는 영국 서부 사투리를 쓰며 아직 신분을 속이고 있었다. 그는 글라스터를 지켜 몽둥이로 오스왈드를 때려 죽였다. 그의 몸에서 에드가는 에드먼드에게로 가는 고네릴의 편지를 손에 넣었다.

        글라스터는 자신이 죽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해 실망했다. 에드가는 고네릴의 편지를 읽었다. 기회가 오면 앨버니를 죽여 버리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야 자신과 에드먼드가 결합할 수 있다고 했다. 편지를 읽은 에드가는 분노했다. 그 편지를 앨버니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오스왈드를 묻어 준 후 그는 글라스터와 함께 임시 은신처로 피신했다.

제4막 제7장:

        프랑스군 군막. 코델리아가 켄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녀는 그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분을 비밀에 붙이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잠을 깬 리어왕이 딸 코델리아를 보았다. 그는 그녀를 겨우 알아보았다. 그는 이제 자신이 늙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있으므로, 다른 딸들과 마찬가지로 코델리아가 자신을 미워하여 결국은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코델리아는 자신을 추방한 아버지를 용서한다고 했다.

        한편, 콘월이 죽어 그의 군대는 에드먼드의 지휘하에 있었다. 프랑스와 영국간의 전투가 다가오고 있었다.

제5막 제1장:

        도버 인근 영국군 군막. 리건이 에드먼드에게 묻기를, 고네릴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녀의 침실을 찾았는지를 묻는다. 이에 에드먼드는 그렇지 않다고,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다. 리건은 고네릴을 질투한다는 말과 자신에게 무심한 에드먼드를 비난했다.

        고네릴과 앨버니가 군대와 함께 등장한다. 앨버니는 프랑스 침략군이 리어왕과 기타 현정부에 불만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과 합세하였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리어왕에 대해 동정적이었음에도 앨버니는 에드먼드, 리건, 고네릴과 함께 프랑스 침략군에 대항해 싸우겠다고 했다. 고네릴과 리건은 에드먼드를 사이에 두고 싸우는 터라, 누구도 상대방이 따로 그와 함께 있기를 원치 않았다. 따라서 그들 세 사람은 함께 행동했다.

        앨버니가 떠나자 에드가는 평범한 농부로 가장을 하여 그를 쫓아갔다. 그리고 오스왈드로부터 손에 넣은 편지를 그에게 주었다. 그 편지에는 고네릴과 에드먼드의 관계를 비롯하여 고네릴이 에드먼드에게 지시한, 앨버니를 살해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에드가는 앨버니에게 그 편지를 읽으라며 만일 그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 나팔수로 하여금 나팔을 불게 하라고 했다. 그러면 자신은 용사를 불러 편지에 쓰인 일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에드가가 자리를 떠나자 에드먼드가 나타나 적이 접근하고 있으니 전투 준비를 하라고 했다. 앨버니가 떠나자 혼자 남은 에드먼드가 독백을 한다. 리건과 고네릴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이었다. 한 여자를 택하면 다른 여자가 노여워할 것이므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그 결정을 전투 후에 미루기로 하고, 만일 앨버니가 살아남으면 고네릴이 그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일 영국이 승리를 하면 리어왕과 코델리아를 잡아 무자비하게 처형할 것임을 다짐했다.

제5막 제2장:

        전투가 시작되었다. 농부의 복장을 한 에드가는 글라스터를 도피처로 안내한 다음 리어왕의 편에서 전투에 나섰다. 그는 곧 돌아와 큰소리로 리어 왕 측이 패배하였으며, 리어 왕과 코델리아가 포로가 되었다고 했다. 글라스터는 자신이 그곳에서 포로가 되거나 살해를 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에드가는 죽음이란 운명이 정해 놓은 때가 있다고 했다. 그 말에 설득당한 글라스터는 에드가와 함께 도주했다.

제5막 제3장:

        에드먼드가 코델리아와 리어왕을 포로로 잡은 후 등장했다. 코델리아는 리건과 고네릴을 만나리라 기대했으나 리어왕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코델리아가 새장에 갇힌 새와 같다는 환각에 빠졌다. 외부 세계에 귀를 기울였으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에드먼드는 그들을 추방하며 그들을 감시할 장교에게, 그들을 어찌 처리할지 상세한 지침을 주었다. 그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음울한 말투로 보아 불길한 내용임이 틀림없었다. 장교는 명령에 따르겠다고 했다.

        고네릴과 리건이 앨버니와 함께 나타났다. 그는 영국군을 위해 용감히 싸운 에드먼드를 칭찬하고 왕과 코델리아를 포로로 잡은 공로를 치하했다. 그리고 포로들을 자기 관리하에 두겠다고 했다. 이 말에 에드먼드는 왕과 코델리아를 감옥에 가두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을 동정하는 백성이나 병사들이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앨버니는 너는 나의 부하이므로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때 리건이 끼어들어 말하기를, 에드먼드는 자신의 남편이 될 것이니 앨버니와 같은 지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네릴은 리건이 에드먼드에게 혹하여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리건은, 만일 지금 몸이 아프지만 않다면(고네릴이 몰래 독약을 먹였음을 암시함) 욕설을 해주고 싶다면서 에드먼드를 향하여 자신의 모든 것 즉, 병사, 죄수, 유산 등 원하는 대로 모두 가져가라고 했다. 그녀는 또 모든 것을 그의 판단에 맡길 것이고, 이제 그를 자신의 남편과 주군으로 섬길 것임을 만천하가 알 것이라고 했다.

        이때 앨버니는 에드먼드를 반역죄로 체포한다고 했다. 한편 점점 더 몸이 아파진 리건은 앨버니의 군막으로 옮겨 갔다. 나팔 소리가 울리자 갑옷을 입은 에드가가 나타났다. 그는 에드먼드를 반역죄로 꾸짖었다. 그리고 그와 결투에 들어갔다. 승리는 에드가의 몫이었다. 앨버니는 심문을 위해 에드먼드를 죽이지 말라고 했다. 고네릴이 부상한 에드먼드를 도우려고 했으나, 앨버니는 자신을 살해하라는 내용이 담긴 그녀의 편지를 보여 주었다. 절망한 그녀가 도주하듯 사라지자, 앨버니는 병사를 보내 그녀가 엉뚱한 짓을 못하도록 했다.

        에드가가 투구를 벗고 자신의 신분을 나타냈다. 그는 앨버니에게 잘못을 빌고 왜 신분을 숨기고 글라스터와 함께 시골 벌판으로 다녔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에드먼드와 결투에 임해 아버지에게 신분을 밝힌다고 했다. 글라스터는 그를 본 후 기쁨과 슬픔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어떤 신사가 피묻은 칼을 들고 나타나 그 칼로 고네릴이 자살을 하였다고 했다. 더구나 그녀는 죽기 전 리건에게 독을 먹였다고 했다. 앨버니는 두 여자의 시체를 운반해 오라고 명령했다. 

        켄트가 나타나 리어 왕의 소재를 물었다. 깜짝 놀란 앨버니는 에드먼드에게 리어 왕과 코델리아의 소재를 물었다. 이에 에드먼드는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죽기 전에 선행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왕과 코델리아를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니 빨리 성으로 사람을 보내 중단시키라고 했다.

        곧 리어 왕이 죽은 코델리아의 시신을 품에 안고 나타났다. 사자가 너무 늦게 도착하여 그녀가 이미 처형되었던 것이다. 정신이 혼미한 왕은 코델리아의 시신에 엎드려 울었다. 켄트가 말을 걸었으나 리어 왕은 그를 거의 못 알아보았다. 사자가 와서 에드먼드 역시 죽었다고 보고했다. 리어왕은 에드가에게 코델리아의 옷 단추를 풀라고 했다. 코델리아가 다시 숨을 쉰다고 생각한 왕은, 그 순간 숨을 거두었다.

        에드가와 켄트에게 앨버니는 작위와 권력을 돌려주며 함께 왕국을 통치하자고 제안했다.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 켄트는 앨버니의 제안을 거절했으나 에드가는 받아들이는 듯했다. 살아남은 몇 사람은 장례행렬을 이루어 슬픔 속에 무대 밖으로 퇴장한다. (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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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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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Macbeth

             by

 William Shakespeare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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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맥베스 Macbeth:
        스코틀랜드 장군 겸 글래미스 성주. 마녀의 예언에 따라 사악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인물. 용감한 군인이며 강력한 인물이나, 도덕적이지 못한 인물. 왕관의 유혹을 못 이겨 왕을 살해함. 통치 기술 결여로 정치가 아닌 전투에 알맞은 인물. 모든 문제를 폭력과 살인으로 대처함. 자신의 범죄에 불안을 느끼며, 심리적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는 인물.

맥베스 부인 Lady Macbeth:
        맥베스의 아내. 권력 지향의 부인. 남편을 부추겨 왕을 살해토록 함. 범죄 후 죄이식에 사로잡혀 미쳐버리고, 자살하는 인물.

세 마녀 The Three Witches:
        맥베스를 마법에 걸어 왕을 죽이게 하는 마녀들.

뱅쿠오 Banquo:
        용감한 귀족 장군. 그 자손이 왕이 되리라는 마녀들의 예언이 있음. 맥베스처럼 야심이 있으나 실행에는 못 옮기는 인물. 맥베스에게 죽음을 당함.

던컨 왕 King Duncan:
        멕베스가 살해하고 왕관을 빼앗은 스코틀랜드 왕. 관대하고 도덕적인 인물. 스코트랜드의 붕괴된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

맥더프 Macduff;
        맥베스에 적대적인 귀족. 아내와 아들이 맥베스에게 살해 당하는 인물. 맥베스를 죽임.

맬컴 Malcolm:
        던컨의 아들. 맥더프의 도움으로 왕권을 회복하는 인물.

히케이트 Hecate:
        마법의 여신. 마녀들을 도와 맥베스를 속임.

푸리안스 Fleance:
        뱅쿠오의 아들. 맥베스의 위협을 피해 살아남음. 스코트랜드 왕이 될 것임을 마녀들이 예언한 인물.

레녹스 Lennox:
        스코틀랜드 귀족.

로스 Ross:
        스코틀랜드 귀족.

맥더프 부인 Lady Macduff:
        맥더프의 아내. 맥베스 부인과 대조되는 조용한 여인.

도널베인 Donalbain:
        던컨의 아들. 맬컴의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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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 제1장:

        천둥과 번개가 치는 스코트랜드 광야, 세 명의 삐쩍 마른 독살스러운 늙은 마녀들이 폭풍우 속에 등장한다. 기괴한 목소리로 노래하듯, 전투가 끝나면 히스가 무성한 광야에서 다시 만나 맥베스를 만나 보자고 한 다음 곧 사라진다.

제1막 제2장:

        포레스 소재 왕궁 인근의 군막. 스코틀랜드 왕 던컨이 부상한 장교에게, 반역자 맥던왈드가 지휘하는 아일랜드 침략군과의 전투가 어찌 되었는지를 묻는다. 던컨의 아들인 맬콤이 아일랜드 군에 포로가 되어 탈출할 때 그를 돕다가 부상을 당한 그 장교는, 맥베스와 뱅쿠오 두 장군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장교가 치료를 위해 물러가자 영주 로스가 들어와 왕에게 아뢰기를, 반역자인 카돌의 영주를 격파했고 노르웨이 군대도 물리쳤다고 했다. 던컨 왕은 카돌의 영주를 사형에 처할 것과 승리의 영웅인 맥베스를 카돌의 영주로 명한다는 왕령을 반포했다.

제1막 제3장:

        전쟁터 인근의 히스가 무성한 들판. 천둥소리 속에 세 명의 마녀가 등장한다. 첫 번째 마녀가 방금 “돼지들 살육장”으로부터 왔음을 말하고, 두 번째 마녀는 밤알을 나누어 갖자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어느 선원의 부인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말을 했다. 바로 그때 북이 울리자 세 번째 마녀는 맥베스가 온다고 소리쳤다. 맥베스와 뱅쿠오가 포레스 왕의 어전으로 오던 중 이 늙은 세 마녀를 만나, 그 모습을 보고 공포에 사로잡혀 몸을 움츠렸다.

        그 마녀들이 “이 세상 사람들”로 보이지 않았으므로 뱅쿠오는 죽은 자들이냐고 물었다. 남자들처럼 수염이 있었으므로 정말 여자인지도 의아했다. 마녀들이 큰소리로 맥베스가 글라미스 (원래의 그의 영토) 그리고 카돌의 새 영주가 되었음을 축하했다. 아직 던컨 왕의 결정을 모르고 있었으므로 맥베스는 이 두 번째 영주라는 말에 혼돈이 일었다. 마녀들은 또한 그가 어느 날엔가 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놀란 맥베스가 좀 더 알고자 물었지만, 마녀들은 뱅쿠오에게 시선을 돌려 “지금은 맥베스보다 낮으나 앞으로는 더 고귀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으나 앞으로는 대단히 행복해질 것”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했다. 그런 다음 그가 왕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지만, 그의 자손은 왕관을 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카돌의 영주가 무엇을 뜻하는지 맥베스가 묻자, 마녀들은 대답 없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맥베스와 뱅쿠오는 유령들과의 그 이상한 만남을 의문에 싸여 이야기한다. 맥베스는 그 예언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가 뱅쿠오에게 “장군의 자손은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뱅쿠오는 그에게 “장군은 왕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때 그들을 왕에게로 데리고 갈 로스와 앵구스가 와서 그들의 대화가 중단되었다. 카돌의 영주가 처형되었으므로, 왕이 맥베스를 그 후임 영주로 봉했음을 로스가 전했다. 마녀의 예언이 적중하였으므로 맥베스가 놀라 뱅쿠오에게 자손이 왕이 되는 걸 원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뱅쿠오는 마녀들의 예언이란 조그만 진실을 말해 믿도록 한 후, 큰일을 속이기 위한 수작이라고 했다(즉, 맥베스가 왕이 된다는예언을 믿고 착각에 빠져 더 큰 일 즉 던컨 왕을 죽이는 잘 못을 저지르도록 한다는 뜻).

        맥베스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자신이 왕이 될 가능성을 곰곰 생각해 보았다. 왕국이 자신의 손으로 쉽사리 떨어질 것인지 아니면 왕관을 얻기 위해 어떤 반역적인 행동을 취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생각에 잠겼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군사들과 함께 포레스를 향하여 출발했다. 행군을 시작하며 맥베스는 뱅쿠오에게 귓속말로, 할 말이 있으나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제1막 제4장:

        왕궁. 던컨 왕이 왕자 맬컴으로부터 카돌 영주의 처형에 관한 보고를 받는다. 맬컴은 그가 위엄 있게 죽음을 받아들였으며, 자유롭게 유언을 하고 자신의 죄를 참회했다고 했다. 맥베스와 뱅쿠오가 로스와 앵구스를 대동하고 왕을 알현했다. 왕은 영웅적으로 용감히 싸워 준 두 장군에게 아낌없는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들은 왕에게 감사와 충성을 다짐했다. 던컨 왕은 왕자 맬컴에게 왕위를 선양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맥베스는 지극히 경사스럽다고는 했지만, 자신과 왕관 사이에 맬컴이 버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 맥베스의 성에서 덩컨 왕을 위한 만찬이 있을 예정이었다. 왕이 도착을 아내에게 알리려면 맥베스는, 왕의 일행보다 먼저 떠나야 했다.

제1막 5장:

        맥베스의 성이 있는 인버네스. 맥베스 부인이 맥베스로부터 온 편지를 읽는다. 카돌의 성주가 되었다는 내용과 그가 왕이 되리라는 예언을 한 마녀 자매를 만난 사연이었다. 맥베스가 야심에 찬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녀는, 그의 지나친 연민의 마음 때문에 왕이 되기에 필요한 행동을 취하지 못할 것임을 두려워했다. 그녀는 그가 왕관을 빼앗는 데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그때 사자가 들어와, 왕과 맥베스가 오고 있음을 알렸다.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맥베스 부인은 저 유명한 말을 한다. “사악한 생각의 사자인 악령이어, 나를 남자로 만들어 왕관으로부터 발끝까지 음울한 잔혹함으로 가득 차게 해주오(왕을 죽이고 남편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임)”

        그녀는 남편의 왕관을 위해 필요한 피 묻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이 여성임을 포기하기로 했다. 왕에 관해 남편과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맥베스는 왕이 다음 날 떠날 것이라고 했으나 그녀는, 다음 날이면 왕은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남편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하면서, 모든 계획은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했다.

제1막 제6장:

        던컨 왕과 스코틀랜드 귀족들, 그리고 왕의 시종들이 맥베스의 성에 도착했다. 던컨 왕은 유쾌한 성의 분위기를 칭찬했고, 인사를 올리는 맥베스 부인의 환대에 고맙다고 했다. 이에 그녀는 자신과 남편이 왕의 커다란 은총을 입고 있기 때문에, 왕을 모시는 건 자신의 의무라고 했다. 왕은 안으로 들어가 자신이 총애하는 맥베스를 보겠다고 했다.

제1막 제7장:

       성 안. 풍악이 울리고 하인들이 만찬을 위한 상차림을 하고 있었다. 맥베스는 혼자 걸으며 던컨 왕 살해를 곰곰이 생각했다. 왕을 살해하고 나서 무서운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면 그 일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원한 저주를 감내할 뜻이 있지만, 유혈의 악행은 이승에서조차 천벌을 받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또한 던컨을 죽여서는 안 되는 이유는, 자신은 던컨의 혈육이고 신하이며 만찬의 주최자이고 왕은 현군으로서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왕을 죽여야 할 아무런 동기가 없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야심 말고는 왕을 죽여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맥베스 부인은 남편에게 왕이 식사를 끝내고 그를 찾는다고 했다. 맥베스는 더 이상 왕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노발대발한 부인이 비겁자라고 소리치며 “용감히 그 일을 해내면, 당신은 남자” 라고 했다. 실패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맥베스가 반문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만일 용기가 있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던컨이 잠자리에 들면 시종들로 하여금 포도주를 먹여 취하게 한 다음, 남편과 함께 왕의 침실로 몰래 들어가 그를 죽이겠다고 했다. 그런 다음 왕의 피를 시종들에게 묻혀, 그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겠다는 계획이었다. 그 계획의 대담함과 영특함에 놀란 맥베스가, 그녀의 대담함이 분명 아들을 낳아 주리라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함께 왕을 살해하기로 했다.

제2막 제1장:

        뱅쿠오가 아들 푸리안스와 함께, 횃불을 켜놓은 맥베스의 성 안으로 들어선다. 자정이 지났음을 푸리안스가 알리자 뱅쿠오는 피곤하지만, 잠은 저주받은 생각을 하게 함으로, 그냥 뜬눈으로 있겠다고 했다. 맥베스가 나타나자, 그가 아직도 잠을 자고 있지 않아 뱅쿠오는 놀랐다. 뱅쿠오는, 왕은 취침 중이며 꿈속에서 세 마녀를 보았다고 했다. 마녀들이 맥베스에게 어느 정도 진실을 알린 게 아니냐고 뱅쿠오가 묻자, 맥베스는 숲에서 마녀들을 만난 이후 그녀들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수했다. 그들은 마녀들의 예언에 대해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했다.

        뱅쿠오와 푸리안스가 자리를 뜨자 곧 성 안이 어두워졌다. 맥베스의 눈에  손잡이는 자신을 칼끝은 던컨을 향한 한 자루 칼이 공중에서 떠도는 모습이 들어왔다. 맥베스가 그 칼을 잡으려고 했으나 불가능했다. 실제의 칼인지 아니면 마음의 칼로, 마음이 정신을 눌러 만들어진 거짓 칼이 아닐까 했다. 계속 노려보자니 칼날에 피가 묻은 듯했고, 곧 그 환영은 던컨을 죽이겠다는 불안한 자기 마음의 표상이라는 걸 알았다. 두려움과 마법에 걸린 듯한 밤이었지만, 맥베스는 마음을 다지고 그 살인 행위를 단행하기로 했다. 왕의 시종들이 잠들었음을 알리는 부인의 종소리가 들리자, 맥베스는 던컨 왕의 침실로 접근했다.

제2막 제2장:

        맥베스가 자리를 뜨자 부인이 들어와 자신의 대담함을 진술하며, 그 순간 남편이 왕을 죽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때 맥베스의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그녀는 왕의 시종들이 잠을 깨지 않을까 두려웠다. 맥베스가 실패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었고, 시종들을 상대할 칼도 준비해 둔 터였다. 그녀는 왕의 자는 모습이 그녀 부친의 모습을 닮지 않았다면, 자기가 직접 그를 죽이겠다고 했다. 그때 맥베스가 피 묻은 손으로 나타나 왕을 해치웠다고 했다. 그가 전신을 떨며 말하기를, 왕의 시종들이 잠을 깨 기도를 드린 후 곧 다시 잠자리로 돌아갔다고 했다. 그들이 “아멘”이라고 했을 때, 함께 아멘하려 했지만 목에 걸려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왕을 살해했을 때 “잠은 이제 그만, 잠을 살해한 맥베스”라는 외침이 들려오는 듯했다고 했다(살인을 한 맥베스가 더 이상 잠을, 평온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

        맥베스 부인은 우선 두려움에 떠는 남편을 안정시키려고 했으나, 시종들에게 살인 혐의를 뒤집어씌우려면 잠자고 있는 그들에게 칼을 두고 나와야 하는데, 그걸 잊고 나왔다는 걸 알고는 크게 화를 냈다. 그러나 맥베스는 그 방으로 다시 돌아가기를 거부하자, 맥베스 부인은 남편처럼 겁이 많은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칼을 들고 직접 시종들의 방으로 갔다. 그녀가 자리를 떴고, 그때 맥베스는 문을 두드리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불길하고 무서운 소리였다. “넵튠(Neptune; 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의 모든 바닷물이라면 피 묻은 내 손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을까?”라며 그가 절망적으로 외쳤다. 맥베스 부인이 다시 돌아왔을 때,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곧 세 번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맥베스 부인이 남편을 침실로 안내하여 손을 닦게 했다. 그녀는 “적은 량의 물로 우리의 행위를 깨끗이 할 수 있어요. 아주 쉽지요.”라고 했다.

제2막 제3장;

        문지기 한 사람이 복도를 걸어가 문에 이르러 조롱조로 투덜대면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누구인지 물었다. 지옥문을 지키는 문지기에 자신을 비유한 문지기는, “나는 비엘지법(Beelzebub: 악령의 우두머리 바알세붑. 마왕 )인데 그대는 누구인고?” 하며 물었다. 맥더프와 레녹스였다. 자신의 노크에 늦게 대답한 문지기에 대해 맥더프가 불평을 했다. 이에 문지기는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술을 마시면 발생하는 코의 붉어짐, 졸음, 그리고 오줌 싸기에 대해 우스꽝스럽게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음주는 또한 색욕을 돋우거나 죽이기도 하며, 사람을 호색한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성 능력을 앗아가기도 한다고 했다.

        맥베스가 들어오자 맥더프는 왕이 자리에서 일어났는지 그에게 물었다. 던컨 왕이 그날 아침 일찍 자신을 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왕은 아직 잠을 자고 있었고, 맥베스가 왕에게 안내하겠다고 대답했다. 왕의 침실로 들어서는 맥더프에게 레녹스는 지난밤 폭풍우를 말하며, 그처럼 격렬한 폭풍우는 생애 처음이었다고 했다. 곧 죽은 왕을 본 맥더프가 놀라 소리치며 침실로부터 나왔다. 맥베스와 레녹스가 방으로 뛰어 들었고, 맥베스 부인이 나타나 비명을 질렀으나 별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 곧 귀족들과 왕의 시종들이 몰려 왔다. 맥베스와 레녹스가 방을 나왔고, 맬컴과 도널베인도 곧 도착했다. 그들은 부왕이 살해되었다는 말을 들었고, 범인은 피 묻은 칼과 함께 있던 시종들이라고 했다. 맥베스는 분노를 못이겨, 그 시종들을 자신이 죽였다고 했다.

        맥더프는 시종들의 죽음, 즉 던컨 왕의 죽음에 너무 분노하여 자제를 할 수 없어 그들을 죽였다는 맥베스의 말이 의아했다. 그때 맥베스 부인이 갑자기 졸도를 하였다. 맥더프와 뱅쿠오가 사람을 불러 그녀를 돌보게 했다. 맬컴과 도널베인은, 부왕을 살해한 자가 다음 차례로 자신들을 죽일 것이므로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맥베스 부인이 들려 나가자 뱅쿠오와 맥베스는 귀족들과 회의를 열어 살인자에 대한 토론을 했다. 던컨의 아들들은 모두 궁을 떠나기로 했다. 왕자 맬컴은 영국 남쪽으로, 도널베인은 아일랜드로 서둘러 가기로 했다.

        영주 로스는 성 밖에서 어느 노인과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지난 며칠 동안 있었던 이상하고 불길한 사건들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낮이었지만 어두웠고, 지난 화요일에는 올빼미가 독수리를 죽이는 일이 있었다. 던컨의 아름답고 잘 훈련된 말들이 미쳐 날뛰며, 서로 물어뜯는 일도 있었다. 그때 맥더프가 다가와 로스에게, 귀족들의 추대를 받아 왕이 된 맥베스가 대관식을 위해 말을 타고 스콘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시종들이 누군가의 사주로 대가를 받고, 던컨 왕을 죽인 것 같다고 했다. 도망을 친 맬컴과 도널베인에게 의심이 간다고 했다. 맥더프는 곧 파이프의 집으로 돌아갔고, 로스는 새로운 왕의 대관식에 참석하고자 스콘을 행해 떠났다.

제3막 제1장;

        포레스 왕궁. 뱅쿠오는 맥베스의 대관식과 마녀들의 예언을 생각해 보았다. 맥베스가 왕이 될 것이며, 결국은 뱅쿠오 자신의 자손이 왕이 되리라는 예언이었다. 야망으로 마음이 들뜬 그는, 이제 첫 번째 예언이 적중되었으므로 어찌 두 번째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리오’라는 생각이었다. 그때 군왕의 옷차림새를 한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다가왔다. 그녀는 이제 왕비였다. 그들은 뱅쿠오에게, 그날 밤 있을 연회에 참석하라고 했다. 그들의 초청을 받아들인 뱅쿠오는, 그날 오후 승마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에게 맥베스는 맬컴과 도널베인의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 스코트랜드에서 도주한 그들이, 왕관을 탈취할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뱅쿠오가 떠나자, 맥베스는 어전회의를 끝냈다. 그는 시종에게  자신을 알현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시종이 물러나자 맥베스는 독백을 시작한다. 뱅쿠오를 생각하며  그는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며 오랜 친구인 그를 이제 두려워하게 되었음을 알았다. 마녀의 예언이 진실이라면, 자신은 왕관을 물려받을 자손이 없으므로 부질없는 왕관이었다. 던컨의 살해자는 다만, 뱅쿠오의 자손이 맥베스의 가문을 무너뜨리도록 길을 닦아 주는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종이 알현을 원하는 두 명의 방문객을 데리고 다시 들어왔다. 그가 고용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자들이었다. 맥베스는 그들에게 그 전날 있었던 대화, 즉 과거 뱅쿠오가 저지른 과오에 관해 나누었던 그 대화를 잊지 말라고 했다. 그는 뱅쿠오를 죽일 수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이제 맥베스는, 자신의 오랜 친구를 죽일 수 있다는 그들의 약속을 받아들인 것이다. 맥베스는 뱅쿠오의 아들인 푸리안스도 함께 죽여야 하며, 명령이 있을 때까지 성 안에서 대기하라고 했다.

제3막 제2장;

        성 밖. 맥베스 부인이 애가 타는 듯, 시종에게 남편을 모시고 오라고 한다. 맥베스가 들어서며 아내에게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했다. 왕관에 대한 위협이 아직 남아 있고, 그것을 제거해야 하므로 던컨 왕 암살은 아직 미완의 상태라고 했다. 뱅쿠오와 푸리안스를 제거할 계획이므로, 그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그날 저녁 연회에서 그들을 만나거든 명랑하고 친절하게 대하라고 했다.

제3막 제3장;

        땅거미가 내리자 왕궁 밖 숲속에 세 명의 암살자들은  숨어 있었다. 뱅쿠오와 푸리안스가 말에서 내렸다. 횃불을 켜든 암살자들이 그들에게 다가가 뱅쿠오를 죽였다. 죽기 전 그는 아들에게 서둘러 피신하라고 하며 복수를 해 달라고 했다. 암살자 중 한 사람이 횃불을 껐고, 어둠 속에서 푸리안스는 도망쳤다. 뱅쿠오의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암살자들은 맥베스에게 사실을 보고했다.

제3막 제4장;

        잔치 상이 즐비한 연회장. 맥베스와 그의 부인이 왕과 왕비로서, 그들의 뒤를 이어 신하들이 나타났다. 맥베스가 사람들 사이를 오갔고, 출입구 가까이에 암살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눈 맥베스는 뱅쿠오가 죽었고, 푸리안스는 도주했음을 알았다. 푸리안스가 도주했음을 안 맥베스는 대로했다. 만일 푸리안스가 죽었다면, 그의 왕관은 안전할 터였다. 그러나 “도주한 버러지는 시간이 되면 곧 독이 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즉 푸리안스가 아직 어려 복수할 능력이 없으나 곧 성장하여 그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뜻).

        하객들에게 돌아온 맥베스는 왕의 식탁으로 가 앉으려고 했지만, 그 자리에는 이미 뱅쿠오의 유령이 앉아 있었다. 공포로 인해 충격을 받은 맥베스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유령에게 말을 걸었다. 맥베스 부인은 손님들에게, 남편은 가끔 허상을 보고 그러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못 본 척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남자답게 기운을 내어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 유령이 사라지고, 맥베스는 정신을 되찾아 사람들에게 말을 했다. 자신은 정신적인 허약함이 있으나, 그로 인해 지인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가 건배를 제의하자 그때 뱅쿠오의 유령이 다시 나타나, 충격을 받은 맥베스는 더욱 미친 듯이 고함을 쳤다. 남편의 행동에 대해 맥베스 부인이 사과를 하며 놀란 하객들을 방에서 나아가게 하자 유령도 다시 사라졌다.

        맥베스는 “피는 피를 부른다” 라며 부인에게, 첩자로 심어둔 하인으로부터 맥더프가 궁을 떠나 반역을 도모하려는 기미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다시 마녀들을 만나 앞날의 일을 비롯하여 도대체 누가 자신에 대해 반역을 도모하고 있는지 물어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피에 젖은 길을 걸어왔고, 무엇을 해야 옳은지 알 수 없지만, 속죄는 살인만큼이나 고단한 길이니 왕관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가 수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맥베스 부인이, 그를 데리고 침실로 갔다.

제3막 제5장;

        폭풍우 치는 히스 벌판. 마녀 세 자매가 마법의 여신인 히케이트를 만나고 있다. 히케이트는 자신의 허락 없이 맥베스의 일에 간섭한 마녀들을 꾸짖고, 이제 잘못된 그 일을 감독하겠다고 했다. 예상대로 다음날 맥베스가 오면, 정령들로 하여금 그를 속여 안도감을 갖도록 하게 한 다음, 혼란에 빠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히케이트가 사라지자, 세 마녀는 그 계획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제3막 제6장;

        다음 날 밤 스코트랜드 어느 곳. 레녹스가 어느 귀족과 함께 걸으며, 왕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주한 푸리안스가 뱅쿠오의 공식적인 살인자가 되었다. 그러나 레녹스와 그 귀족은 맥베스가 던컨과 뱅쿠오를 살해한 폭군이라고 했다. 그 귀족이 말하기를, 맥더프가 영국으로 가 맬콤을 만나 그와 함께 영국 왕 에드워드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맥베스가 서둘러 전쟁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레녹스와 그 귀족은  맬컴과 맥더프가 승리하여, 맥베스로부터 스코틀랜드를 구해내길 간절히 바랐다.

제4막 제1장;

        어두운 동굴 안. 커다란 솥의 물이 소리를 내며 끓고, 세 마녀가 나타났다. 솟 주위를 돌며 주문을 외우고, 도롱뇽 눈알, 개구리 다리, 박쥐 털, 개 혓바닥 같은 이상한 국거리를 솥에 넣고 있었다. 히케이트가 나타나 마녀들을 칭찬했다. 한 마녀가 노래를 했다. “손가락 끝으로 느끼노니, 사악함이 다가오도다(어떤 불행한 일이 맥베스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뜻)."

        마녀의 예언대로 맥베스가 등장하여, 마녀들에게 예언을 해 달라고 한다. 이에 마녀들은 유령들을 부르고, 유령마다 예언을 하여 맥베스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머리만 들어낸 첫째 유령은, 맥더프를 경계하라고 했다. 이에 맥베스는 자신도 그를 의심하여 조심한다고 했다. 그 다음 유혈이 낭자한 아기가 나타나,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는 누구도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 다음, 왕관을 쓴 아기가 나뭇가지를 들고 나타나 “버냄 숲이 던시네인 언덕으로 옮겨지기까지” 맥베스는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왕관을 쓴 여덟 왕의 행렬이 지나갔고, 그 마지막 왕은 거울을 들고 있었다. 행렬 끝에는 뱅쿠오의 유령이 걷고 있었다. 이 행렬이 무엇을 뜻하는지 맥베스가 묻자, 마녀들은 대답 없이 미친 듯 춤만 추다가 사라졌다. 그때 레녹스가 나타나 맥더프가 영국으로 도주하였음을 알렸다. 맥베스는 맥더프의 성을 접수하고,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살해하기 위해 암살자들을 보내기로 했다.

제4막 제2장;

        맥더프의 성. 맥더프 부인이 로스에게 다가와, 왜 남편이 영국으로 도주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녀에게 로스는, 남편의 판단을 믿으라고 말한 다음 슬퍼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그가 사라지자 맥더프 부인은 아들에게 아버지가 죽었다고 했다. 그러나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을 믿지 않았다. 그때 하인이 들어와, 위험하니 빨리 피신하라고 했다. 이에 그녀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때 한 무리의 암살자들이 나타났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맥더프를 비난하자, 소년은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했고, 그러자 그는 칼을 들어 소년을 찔렀다. 이를 본 맥더프 부인이 몸을 돌려 도주하자, 살인자들이 그녀를 뒤쫓았다.

제4막 제3장;

        영국 에드워드 왕의 궁 밖. 던컨의 아들 맬컴은, 맥더프가 스코틀랜드 가족을 떠나 와 맥베스를 위한 은밀한 일을 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며, 그를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맥더프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맬컴은 자신의 죄에 대해 장황한 이야기를 한다. 그는 호색한이며 탐욕적이고 폭력적인 자신이 왕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처음 맥더프는 그의 말에 정중한 이의를 표시했지만, 결국 “ 아, 스코트랜드, 스코틀랜드여!”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의 충신인 맥더프는, 스코틀랜드를 통치하기에는 맬컴은 적합하지 않으며 어쩌면 그곳에 살아서도 안 되는 인물이라고 했다. 이 같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었기 때문에, 맥더프는 맬컴의 충성 테스트를 통과하게 되었다. 맬컴은 자신의 약점에 대해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하고, 맥더프를 동반자로 받아들였다. 그때 의사가 나타나, 가엾은 영혼들이 치료를 받으려고 에드워드 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맬컴은 맥더프에게, 에드워드 왕은 병을 치료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했다

        그때 로스가 나타났다. 그는 스코틀랜드로부터 오는 길로 맥더프의 가족이 안전하다고 했다. 또 맥베스가 왕관을 쓴 이후 스코틀랜드에 드리운 공포를 말하면서, 맬컴에게 빨리 조국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맬컴은, 영국 왕이 천 명의 군사를 내어주면 그 군사와 함께 돌아가겠다고 했다. 로스는 맥더프에게 맥베스가 그의 아내와 자손들을 모두 죽였다는 말을 했다. 맥더프는 슬픔으로 무너져 내렸다. 맬컴은 그에게 슬픔을 잊고 분노하라고 했고, 그 말에 맥더프는 복수를 맹세했다.

제5막 제1장;

        던시네인 왕궁의 밤. 의사가 맥베스 부인의 이상한 몽유병에 관해 어느 숙녀와 대화를 나눈다. 그때 맥베스 부인이 정신이 나간 듯 촛불을 들고 나타났다. 맥더프 부인과 뱅쿠오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녀는 마치 손에 피를 묻힌 듯, 그 피를 닦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녀가 사라지자 의사와 숙녀는 정숙한 그녀가 미쳐 버렸음에 놀랐다.

제5막 제2장;

        성 밖. 한 무리의 스코틀랜드 귀족들이 모여 말하기를, 맬컴이 지휘하는 영국 군대가 쳐들어와 버냄 숲 근처에서 스코틀랜드 군대와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레녹스와 귀족들이 말하는 폭군 맥베스는, 던시네인 성을 요새화하고 침략군 저지를 위한 준비를 미친 듯이 하고 있었다.

제5막 제3장;

        맥베스가 의사와 시종들을 데리고 던시네인 성 큰 방에 나타났다. 그는 영국 군대나 맬컴의 군대가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하며, 이는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는 누구도” 자신을 해칠 수 없고",  “버냄의 숲이 던시네인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아무런 위험 없이 나라를 통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종 세이톤이 보고하기를, 일만 명의 영국 군대가 성을 향하여 접근해 오고 있다고 했다. 전투가 시작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맥베스는 갑옷을 입겠다고 했다. 맥베스 부인이 심각한 정신착란으로 격리되어 있음을 의사가 맥베스에게 알렸고, 맥베스는 그에게  아내의 병을 치료하라고 명령했다.

제5막 제4장;

        버냄 숲 근처 시골. 장교들을 거느린 영국 귀족 시워드와 맬컴이 성을 요새화하여 방어하려는 맥베스의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적이 병사의 숫자를 알 수 없도록 각 병사는 나뭇가지를 잘라 앞을 가리고 진격하기로 했다.

제5막 제5장;

        성 안. 맥베스는 호통을 쳐 깃발을 올리라는 명령을 내리고, 적을 격퇴할 것임을 자신했다. 그때 어느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세이톤이 다가와 왕비가 죽었다고 보고했다. 충격을 받은 맥베스가 시간의 무상함에 말을 잃고 있다가, 저 유명한 대사 “삶이란 소음과 광기로 가득 찬,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바보가 전하는 이야기” 라는 말을 한다. 그때 사자가 들어와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버냄의 나무들이 던시네인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놀랍고 두려움에 싸인 맥베스가 그 예언, 버냄의 나무가 던시네인으로 옮겨 간다는 예언을 생각했다. 체념한 그는, 태양이 싫으며 이제 싸우다 죽을 것이라고 했다.

제5막 제6장;

        성 밖. 전투가 개시되었다. 맬컴이 병사들에게 나뭇가지를 던져버리고 칼을 들라고 명령했다.

제5막 제7장;

        전투 장소. “여인의 자궁에서 태어난 자”는 누구든 자신을 해칠 수 없다는 자신만만한 생각으로 맥베스는, 둘러싼 적들을 용감하게 베었다. 시워드 경의 아들도 죽였다. 그리고는 곧 전투 현장으로부터 사라졌다. 혼전 속에서 맥더프가 나타나 미친 듯이 그를 찾았다. 그는 직접 맥베스를 베고 싶었던 것이다.

제5막 제8장;

        전장 터 어느 구석. 마침내 맥베스가 맥더프와 부딪혔다. 싸움이 붙었다. 맥베스는 마녀의 예언대로 자신은 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맥더프는 그가 여인의 자궁으로부터가 아닌 제왕절개로 태어난 자라고 했다. 이 말에 맥베스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지만, “젊은 맬컴의 앞에 엎드려 오합지졸들의 조롱거리가 되지는 않겠다”며 항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둘의 전투는 끝이 났다.

        맬컴과 시워드가 이미 수중에 넣은 맥베스의 성에서 만났다. 시워드의 아들이 죽었음을 로스가 알렸다. 맥더프가 맥베스의 머리를 들고 들어와, 맬컴을 스코트랜드의 왕으로 선언했다. 영국의 귀족 제도가 정한대로 맬컴은 모든 성주들에게 백작의 작위를 내렸다. 스코틀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맬컴은 맥베스와 악마 같은 그 부인에게 저주를 내리고, 모든 지인들을 자신의 대관식에 초청했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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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 중부의 작은 마을 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남. 부친 존 셰익스피어는 장갑 제조업자로 명망이 있는 인사였고 어머니 Mary Arden은 부유한 농민의 딸이었음.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그가 태어난 1564년에는 흑사병이 창궐하고 있었음. 또한 섬유 시장에 스페인의 진출,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의 갈등으로 영국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부친은 셰익스피어가 일곱 살 때 스트래트포드의 왕립학교에 입학시킴. 이 학교에서 일주일에 6일을 라틴어 공부에 몰두함. 여기서 공부한 라틴 시인 Ovid는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침. 15살에 이 학교를 졸업함.

        1568-69년 기간 그의 부친은 Stratford의 시장을 역임하였고, 이는 당시 유랑극단의 공연을 허가하는 책임자였음을 말함. 이로 인해 셰익스피어는 유랑극단 공연을 구경했을 가능성이 있음. 이 공연은 주로 도덕적인,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선행과 도덕적인 인물들을 내용으로 하는 연극이 주였음. 또한 셰익스피어는 스트래포드에서 12마일 떨어진 별장(Earl of Leicester’s Kenilworth)을 방문하는 엘리자베스 I세 여왕의 행차와 관련된 축제를 구경하였을 것임. 이 기간에는 많은 축제와 오락 그리고 연극이 공연되었음. 예컨대 셰익스피어의 희곡 “12야(Twelfth Night)”는 여왕의 방문 중 행한 물놀이를 그리고 있음. 기타 그의 희곡에 반영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임.

        이러한 경험 이외에도 그는 유랑극단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임. 라틴어 실력으로 무장한 그가 교사로 일했으리라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음. 교사 자격증이 없었지만 실제로 1580년 그는, 부유한 Alexander Hoghton의 가정교사 일을 함. 알렉산더는 극단을 운영했는데, 1581년 그가 죽을 때 연극과 관련된 의상 등 모든 자료를 친구인 Thomas Hesketh에게 남김. 이 자료에는 “William Shakeshafte”를 지원하라는 편지도 있었음. 만일 William Shakeshafte가 William Shakespeare를 뜻한다면, Hesketh는 셰익스피어가 Lord Strange’s Men이라는 전문 유랑극단을 운영하는 Henry Stanley의 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왔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임. 이 가능성 이외에도 이 극단의 주요 배우들은, 후일 셰익스피어가 주요 업무를 담당했던 Lord Chamberlain’s Men 극단의 핵심 역할을 함.

        1582년 12월 1일, 셰익스피어는 26세의 Anne Hathaway와 결혼함. 그의 나이 18세 때였음. 20대에 부모를 여윈 그녀는 상당한 재산의 상속자였고, 둘의 슬하에 첫딸 Susanna, 3년 후 쌍둥이 Hamnet 와 Judith를 두었음. 쌍둥이가 태어난 후 셰익스피어는 런던으로 가 대부분의 인생을 가족과 떨어져 그곳에서 보냄. 당시 가족과의 장기간 이별은 흔한 일이었고, 따라서 그와 아내가 멀어졌다는 걸 뜻하는 것이 아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은 그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았을 것으로 봄. 그의 희곡에서는 부부, 특히 아내의 등장이 거의 없고, 햄릿이나 맥베스처럼 등장하는 경우에도 그 관계가 비정상적이고 무섭기까지 함. “한여름밤의 꿈”이나 “템페스트”의 끝부분 대사에서도 이를 알 수가 있음.

        셰익스피어의 쌍둥이가 세례를 받은 때로부터 그가 런던의 극장 무대에 처음 나타난 1592년까지를 학자들은 “잃어버린 시대”로 부름. 이 기간 중 셰익스피어에 대한 아무런 기록이 없음. 학자들은 이 기간에 대해 두 가지 추론을 함. 첫째, 그가 고향 스트래포드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임. 그 이유로 부유한 신사 Thomas Lucy 경과의 갈등설임. 셰익스피어는 토마스의 사슴 농원에서 불법적인 사슴 사냥을 하였고, 이로 인해 그로부터 심한 처벌을 받아 그곳을 떠났다는 설임. 그러나 현대의 학자들은 그가 가톨릭 신앙을 숨기기 위해 떠났다고 봄.

        셰익스피어의 런던 연극계 등장에 관해서는 두 개의 설이 있음. 먼저 유랑극단에 합류, 그들과 함께 런던으로 왔다는 설임. 그가 유랑 극단 Lord Strange’s Men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음.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에리자베스 I세 궁정 극단과의 가능성임. 1587년 여왕의 극단 Queen’s Men이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래트포드에서 공연한 적이 있고, 그가 이 극단의 신입 배우로 일을 했다면, 이를 통해 런던으로 왔을 가능성이 있음.

        “잃어버린 시대” 후 1592년 그는 처음 런던에 나타남. 이즈음 연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고, 관객은 상류계층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층을 포함하고 있었음. 연극에 대한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극단간 경쟁이 치열해짐. 관객 유치를 위해 레퍼터리를 바꾸어야 했고, 매주 여섯 편을 공연해야 할 정도였음. 이는 배우에 대한 수요는 물론 다작의 작가를 필요로 했음.

        셰익스피어는 재능 있는 다작의 작가 겸 배우였음. 그의 초기 작품으로는 1591-1952년에 Thomas Nashe와 공동 집필한 것으로 추정되는 “Henry VI 세 3부작” 등 역사물이 주였음. 이는 당시의 저명한 희곡 작가 Christopher Marlowe의 역사물에 대항하기 위해서였지만, 크리스토퍼가 아시아 왕들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셰익스피어는 처음으로 영국 역사에 관한 서사적인 희곡을 썼음. 물론 Titus Andronicus 같은 비극을 비롯해, The Taming of the Shrew, The Comedy of Errors, Love’s Labour’s Lost 같은 희극도 썼음. 이러한 연극들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인기가 있었음. 이에 힘입어 셰익스피어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임.

        페스트는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국을 위협하는 질병이었지만, 1593년 발생한 페스트는 치명적이었음. 이로 인해 모든 극장은 전염원으로 인식되어 폐쇄되었음. 페스트 이외에도 청교도 개혁주의자들이 연극의 적이었음. 그들은 연극이 시민의 도덕적인 생활을 해친다고 보았음. 이렇게 되자 많은 배우들이 극장이 세워지기 이전의 생활로 돌아갔음. 무대 장치와 의상을 마차에 싣고, 아무 마을 아무 거리에서나 가설극장을 세우고 공연을 했음. 셰익스피어도 이 시기에 많은 여행을 했을 것임. 이 시기 그는 Venus and Adonis, the Rape of Lucrece 등 많은 시를 썼음.

        셰익스피어가 오랜 세월 함께 일한 극단은 Lord Chamberlain’s Men이었음. 1560년대에 창립된 이 극단은, 1603년 국왕 제임스 I세가 후원자가 됨에 따라 King’s Men 극단으로 명칭을 바꿈. 셰익스피어는 이 극단을 위해 많은 희곡을 씀.

        1595~1600년 기간 셰익스피어는 청교도 등 많은 적대 세력과 경쟁자들에 직면함. 또한 외동아들 Hamnet이 사망함. Hamlet을 쓸 당시 Hamnet은 Hamlet과 동의어였다는 설이 있음. 이 설이 사실이라면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이,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희곡의 주제가 된 것임. 1595~1605년 기간은 셰익스피어 예술의 성숙기였음. 이 기간 중 많은 작품을 씀.

* Romeo and Juliet
* Julius Caesar
* A Midsummer Night’s Dream
* The Merry Wives of Windsor
* Much Ado About Nothing
* As You Like It
* The Merchant of Venice
* Twelfth Night
* Measure for Measure
* Hamlet
* Othello
* King Lear
* Macbe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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