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 밭의 파수꾼

 

     호밀 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


              by

       J.D.Salinger

        <Synop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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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홀든 콜필드 Holden Caulfield:
    소설의 주인공겸 화자. 퇴학 당한 16세의 중학생. 세상의 위선과 추악함을 참지 못하는 지적이고 감각적인 소년. 자신에 대한 어른들의 고통과 실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애쓰는 인물.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던지는 비난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향하는 소년. 

스트래드레이터 Stradlater:
    홀덴의 학우. 잘생기고 자만심이 강하며 인기 많은 소년. 그러나 홀든이 "숨겨진 게으름뱅이"라고 칭하는 인물. 

푀비 콜필드 Phoebe Caufield:
    홀든이 아끼는 10살 여동생. 오빠의 말에 순종하고 이해하는 소녀. 때때로 성숙함을 보이는 똑똑하고 깔끔하며 무용도 잘하는 인물. 

스펜서 Mr. Spencer:    
    홀든의 Pency 예비학교 역사 선생님. 홀든의 학업 무관심을 돌려 놓기 실패하는 인물.

칼 Carl Luce:
    성 경험이 풍부한 컬럼비아 대학교 학생. 후튼 스쿨에서  후배 학생들에게 성 지식을 전수해 주는 인물.

안톨리니 Mr. Antolini:
    홀든의 전 엘크턴 힐스 학교 영어 선생님. 홀든이 존경하는 젊고 영리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호감이 가는 인물. 술을 많이 마시고 홀든에게 성적인 접근을 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
앨린 Allie Caulfield:
    홀든의 남동생. 앨리는 소설 시작 3년 전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인물. 총명하고 친절한 빨간 머리 소년. 콜필드 가문에서 가장 똑똑했 인물. 홀든은 앨리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앨리가 녹색 잉크로 시를 쓰곤 했던 야구 글러브를 가지고 다님.
디. 비 D. B. Caulfield:
    홀든의 형.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를 쓰면서 자신의 재능을 낭비한다고 홀든이 생각하는 인물.
제인 갤러허 Jane Gallagher:
    홀든이 메인주 별장에 머물 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소녀. 홀든에게 매우 소중한 인물.
샐리 Sally Hayes:
    홀든이 오랫동안 사귀어 온  매력적인 여자. 학식이 풍부하지만 홀든이 "어리석다"고 하는 인물.
애클리 Ackley:
    홀든의 옆집에 사는 여드름투성이에 자신감 없는 소년. 
모리스 Maurice:
    홀든에게 매춘부를 소개해주는 에드몬트 호텔의 엘리베이터 운전원.
서니 Sunny:
    모리스가 소개한 매춘부. 홀든이 서툴게 관계를 맺으려 시도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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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홀든 콜필드가 요양원에서 자신에 관한 사연을 글로 쓰고 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그곳으로 온 것이다. 그는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 말하지 않았는데 다만 자기 형 D.B가 헐리우드 작가라고 했다. 그는 D. B.가 진정한 문학을 포기하고, 돈과 명예를 위해 할리우드에 자신을 팔아버렸음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주 에이거스타운 소재 유명 학교인 펜시 예비학교를 떠난 것으로 시작하여 자신의 몰락을 이야기했다.

    펜시 예비학교에서 홀든은 노력을 하지 않아 5개과목 가운데 4과목에서 낙제(영어만 합격)를 하였다. 따라서 가을 학기가 끝난 후 학교 복귀가 금지되었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기 전 주 토요일이었다. 홀든은 펜시가 색슨 홀과 서로 원수처럼 여기며 연례 시합을 하는 축구장이 내려다보이는 톰슨 언덕에 섰다. 홀든은 그 경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구경조차 할 계획도 없었다. 그는 학교 펜싱팀 간사로 뉴욕 대회에 나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지하철에서 펜싱 장비를 잃어버려 모두 일찍 되돌아가야만 했다.

    홀든은 학교를 몹시 싫어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정상적인 작별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그는 날이 어두워진 후에도 친구들과 했던 축구를 그리워했다. 그는 축구장을 떠나 스펜서 선생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 스펜서는 전직 역사 교사로, 나이가 많고 독감에 걸려 있었다. 홀든은 서둘러 스펜서의 집으로 갔지만, 숨이 가빠 그집 정문 앞에서 잠시 멈춰 숨을 돌려야 했다. 그는 담배 골초였다. 곧 스펜서의 아내가 나와 그를 따듯이 맞아 안으로 데리고 갔다.

    제2장: 
    홀든은 그 부부와 가깝다는 태도로 스펜서 씨에게 인사를 드렸다. 그는 선생님의 늙은 모습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어쨋든 존경하는 듯했다. 스펜서는 홀든의 학업 실패에 대해 강의하듯 말했다. 교장 선생님이 말한 "인생은 게임이다"라는 말을 하며,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홀든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했지만, 그의 낙제는 자신이 한 일임을 상기시켰다. 심지어는 홀든에게 자신이 넘겨준 고대 이집트인들에 관한 논문을 읽어보라고 했다. 겁나는 내용의 논문이었다. 앞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의 훈계를 듣고 싶지 않았던 홀든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저녁 식사가 있기 전 기숙사로 돌아갔다. 
    제3장:
    홀든의 기숙사 건물 이름은 "오센버거"였는데, 그 이름은 장례비 할인 사업으로 큰 돈을 번 펜시 예비학교 졸업생의 이름이다. 홀든은 기숙사 방에 앉아 이삭 디네센(Isak Dinesen)이 쓴 "Out of Africa"를 읽었다. 새로 산 챙이 길고 귀덮개가 달린, 화려한 붉은색 모자를 쓴 채였다. 그때 여드름 투성이의 옆방 애클리가 들어왔다.  홀든에 따르면 애클리는 느닷없이 다른 학생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예사이고, 매너가 없고 위생이 불결한 학생이라고 했다. 친구와 함께 보내는 것을 그들에 대한 봉사로 생각하는, 지극히 짜증 나는 동급생이라고 했다. 그가 방을 휘저으며 질문을 퍼부어 홀든은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제4장:
    홀든이 스트래드레이터와 함께 욕실로 가 면도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홀든은 스트래드레이터와 애클리와 비교해보았다. 애클리는 못생긴데다 치아 위생도 좋지 않은 반면, 스트래드레이터는 겉보기에 매력적이나 면도기나 다른 세면도구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았다. 애클리는 확실한 엉터리, 스트래드레이터는 "은밀한 엉터리"로 홀든은 결론을 내렸다. 둘은 농담을 주고받은 뒤, 스트래드레이터는 홀든에게 영어 작문을 써달라고 했다. 데이트를 해야하기 때문에 자기가 쓸 시간이 없어서라고 했다. 홀든이 그의 데이트에 관해 물었다. 알고 보니 그의 데이트 상대는 홀든이 아는 제인 갤러허였다(스트래드레이터는 그녀를 "진"이라고 부른다). 홀든은 분명 제인에게 강한 감정을 품고 있었고 그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홀든이 스트래드레이터에게 말하기를, 그녀는 체커를 둘 때 습관적으로 킹 카드를 모두 뒷줄에 둔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홀든은 펜시 학교에서 성적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남자아이 중 한 명인 스트래들레이터가 제인을 데이트 상대로 하는 것이 기분 나빴다. 홀든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제인에게 인사를 전하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스트래드레이터는 홀든의 사냥개 이빨 무늬 재킷을 빌렸다. 그가 가버린 후 홀든은 그 두 남녀를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애클리가 다시 들어와 저녁 식사 때까지 내내 여드름을 짰다.
    제5장:
    식당에 앉아 맛없는 스테이크를 저녁 식사로 먹은 후 홀든은 다른 학생들과 눈 싸움을 했다. 그리고 친구 말 브로사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에이거스타운으로 가 영화를 보기로 했다(홀든은 영화를 싫어했다). 그는  말에게 애클리도 데리고 가자고 했다. 알고 보니 애클리와 말 이미 본 영화였다. 따라서 그들은  간단히 버거를 먹고, 핀볼 게임을 조금 한 뒤 기숙사로 돌아갔다.
    극장에서 돌아온 후 말은 브리지 게임을 하러 갔고, 애클리는 홀든의 침대에 앉아 여드름을 짜며 지난 여름 섹스 대상이었다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마침내 홀든은 스트래드레이터의 영어 작문을 써야했기 때문에, 그에게 가 달라고 하였다. 스트래드레이터는 그 작문이 방이나 집 또는 그와 비슷한 단순한 것에 관한 간단한 묘사라고 말한 바 있었다. 그러나 홀든은 그러한 대상에 관한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야구 글러브에 관해 썼다. 동생 앨리가 그에 관해 녹색 잉크로 베껴 쓰곤 했던 시이다.
    
    앨리는 이미 몇 년 전 백혈병으로 사망한 상태였다. 그는 홀든보다 두 살 어렸지만, 홀든의 말에 따르면 가족 중에서 가장 똑똑했다고 했다. 마음씨도 착하고 정말 순수한 아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앨리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는 듯했다. 앨리의 빨간 머리카락이며,  앨리가 죽던 날 밤, 잠을 자던 차고에서 슬픔을 못이겨 맨손으로 모든 창문을 깨뜨렸다는 말도 했다. 스트래드레이터의 숙제를 끝내고 난 홀든이 창 밖을 보니, 옆방 애클리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제6장:
    데이트를 끝낸  스트래드레이터가 홀든의 방으로 들이닥쳤다. 홀든이 쓴 작문을 읽은 그는 과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작문이라며 짜증을 냈다. 그러니 홀든이 퇴학당한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화가 난홀든은 작문지를 찢어 던져 버렸다. 그리고 담배를 물어 핀 후 제인과의 데이트에 대해 물었다. 그가 대충 말하자 홀든이 공격을 가했다. 그러는 그를 스트래드레이터가 바닥에 눕히고 진정시키려고 했다. 홀든이 그에게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스트래드레이터는 홀든을 때려 코피를 흘리게 했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입힌 일이 걱정되었다. 홀든이 더욱 세게 욕설을 해대자, 스트래드레이터가 결국 그 방을 떠났다. 홀든이 일어나 애클리의 방으로 뛰어갔다. 그의 얼굴은 피투성이었다.
    제7장:
    애클리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홀든은, 일주일 휴가를 떠난  애클리 친구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러나 제인과 스트래드레이가 어울려 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잠이 들기 어려웠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애클리를 깨운 뒤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수도원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애클리에게 물었다. 애클리는 그러한 대화에 짜증을 냈고, 홀든은 애클리의 거짓말에 짜증이 났다. 그래서 그 자리를 떴다. 복도로 나온 그는 수요일까지 기다릴 것 없이 그날 밤 뉴욕으로 떠나기로 했다. 부모님이 자신의 퇴학을 이해하면 찾아 뵙기로 했다. 그는 가방을 챙긴 후 사냥모자를 쓰고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복도를 걸어가며 같은 층의 학생들에게 "잘 자거라, 바보들아!"하고 소리쳤다. 이제 펜시 예비학교를 영원히 떠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제8장:
    홀든은 기차역까지 걸어가 뉴욕행 마지막 열차를 탔다. 트렌턴 역에서 어느 매력적인 노부인이 기차에 올라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홀든의 급우 어니스트 모로우의 모친이었다. 부인과 대화를 튼 그는, 어니스트를 매우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에 침이마르도록 그를 칭찬했다. 그가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년이며 , 본인이 원했다면 반장으로 선출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루돌프 슈미트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그 이름은 실제로 학교 청소부 이름이었다. 부인이 왜 일찍 학교를 떠나느냐고 물었고, 그는 뇌종양 수술을 위해 뉴욕으로 가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제9장: 
      펜 역에 도착했을 때 홀든은 누구에겐가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특별한 이름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다. 형D. B.는 할리우드에, 나이 어린 여동생 푀비는 잠들어 있을 것이고, 제인 갤러허에겐 걸고 싶지 않았고 또 다른 여자애인 샐리 헤이즈는, 그애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고 그래서 홀든은 택시를 타고 에드몬트 호텔로 갔다. 그는 택시 기사와 이야기가 하고 싶어, 센트럴 파크 호수의 오리들이 겨울에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그러나 기사는 대답이 없었다. 에드몬트 호텔 방에 도착한 그는, 호텔 안뜰 건너편에 있는 조명이 켜진 창문을 보니 기괴한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여자 옷을 입은 남자가 서있고, 다른 방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 가며 입에 가득한 음료수를 상대방의 얼굴에 내뱉고 있었다. 홀든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는 학교 파티에서 만난 소년이 추천해준 음란한 여자 페이스 캐번디시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잠을 자야한다며 그의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 날 만나자고 했다. 그러나 그는 긴 시간 기다리고 싶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제10장:
    여전히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던  홀든은 셔츠를 갈아입고 아래층 에드몬트 나이트클럽 라벤더 룸으로 내려갔다. 방을 나서기 전, 그는 여동생 푀비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는 푀비를 "늙은 피비"라고 불렀는데, 그녀도 앨리처럼 빨간 머리에다 나이에 비해 비정상적이라 할 만큼 똑똑했다. 그는 푀비와 함께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39계단"을 본적이 있었다(홀든은 영화를 싫어한다고 했지만 이미 많은 영화를 보았고 또 영화에 관한 강한 인식도 있었다). 그는 푀비의 유머 감각과 재치를 높이 평가하며, 그녀가 "헤이즐" 웨더필드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끝없는 허구의 이야기들을 쓴다고도 했다.  홀든에 따르면, 푀비의 유일한 단점은 아마도 너무 감정적이라는 것이었다.

    라벤더 룸에서 홀든은 테이블에 앉아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는 자신의 키가 크고 머리카락이 회색이기 때문에 (성인으로 뵈어)술을 주문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 웨이터가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시카고로부터 온 세여인을 꼬드겨 그녀들과 함께 춤을 추었다. 그녀들은 춤을 즐겼지만, 성인인 체하며 멋을 부리려고 하는 이 어린 남자에게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 그에게 잠시 관대하게 대했지만 곧 비웃기도 했다. 미남 영화 배우들 이야기로 그를 우울하게 느끼게도 했다. 홀든이 그녀들 중 한 명에게 게리 쿠퍼를 방금 봤다고 거짓말을 하자, 그녀도 두 동료에게 자신도 게리 쿠퍼를 잠깐 봤다고 했다. 홀든은 그녀들이 마신 음료수 값을 대신 지불한 후 그곳을 나왔다.

    제11장:
    로비로 나온 홀든은 제인 생각이 났다. 그녀와는 메인주에 있는 여름 별장의 이웃이었고, 그집 도벨만이 홀든네 별장 잔디밭에서 용변을 봐, 그 일로 두 가정의 어머니들의 만남을 계기로 제인을 처음 만났던 것이다. 그후 홀든과 제인은 가까워졌고, 그녀는 홀든이 앨리의 야구 장갑을 보여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제인과 홀든이 현관 문 앞에서 체커 게임을 하고 있는데 술이 취한 그녀의 아버지가 다가와 그녀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였다. 제인이 대답을 하지 않자 그가 가벼렸고, 제인이 울기 시작했다. 홀든이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위로를 했다. 그 사건 말고도 그들의 관계는 육체적으로 건전했으며, 다만 서로 손을 잡는 일은 흔했다. 홀든은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를 회상했다. "네가 아는 건 네가 행복하다는 것뿐이었어. 정말 행복했지." 홀든은 신경이 날카로와져 방으로 돌아갔다. 창 밖으로 보니 "변태들" 방의 불이 꺼져 있었다.  아직 정신이 멍했던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택시를 잡았다.
    제12장:
    택시를 잡아 탄 홀든은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나이트클럽 "어니스"로 갔다. D. B.와 자주 가던 곳이다. 가던 중 그는 택시 기사 호르위츠에게 호감을 느꼈다. 하지만 홀든이 센트럴 파크 호수에 있는 오리들에 대해 묻자, 호르위츠는 기대밖으로 화를 냈다. "어니스"에 도착하니 어니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다. 별로였다. 테이블에 앉은 그는 스캇치 위스키와 소다를 주문했다. 주변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우울하고 고독했다. 그는 과거 D. B.가 사귀었던 릴리언 시몬스를 만났다. 불쾌한 여자였다. 그는 그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곳을 떠나야 했다.
    제13장:
    그런식으로 클럽 "어니스"를 떠난 게 비겁했다는 생각을 하며 홀든은, 그곳으로부터 41블럭 떨어진 호텔까지 걸어서 갔다. 그는 무명의 도둑과 대결이라는 상상을 했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신이 겁쟁이로, 폭력과 대결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호텔에 도착하자 바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 운행자가 그에게 5달러에 매춘부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우울했던 홀든은 당황했지만 그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방에서 기다리며 자신이 겁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했다. 자신이 공격적이 아니어서 여자와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여자들이 권력 있는 남자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매춘부 써니가 나타났다. 그녀는 냉소적인 젊은 여성으로, 목소리가 크다. 당황한 그의 옷을 그녀가 벗겼다. 그가 더욱 당황했다. 그녀는 그의 무릎에 앉아 그를 유혹했다. 더욱 긴장한 그는 주요부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섹스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5달라를 주며 그녀에게 나가 달라고 하였다. 그녀는 10달라를 주장했고, 더 받기가 불가능해지자 화를 내며 나갔다. 
    제14장:
     홀든은 호텔 방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생각했다. 그는 앨리가 죽기 직전 있었던  BB 게임에 그 아이를 제외 시킨 일에 대해 아직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잠자리에 든 그는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조직화된 종교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기도를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홀든이 잠옷 차림으로 문을 열었다.  몸집 큰 엘리베이터 운행자 모리스가 서있었다. 그는 써니가 요구한 5달러를 더 받기 위해 그녀와 함께 온 것이다. 홀든이 거절하자 모리스가 그를 벽에 밀어붙이는 사이, 써니가 그의 지갑에서 돈을 꺼냈다. 모리스가 홀든의 사타구니를 손가락으로 튕겼다.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한 홀든이 반격을 했다. 모리스가 홀든의 배를 타격한 후 쓰러뜨렸다. 홀든은 모리스라는 갱에게 총을 맞은 후, 복수하는 인물로 자신을 상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침대로 돌아가 잠이 들었다.
    제15장:
    그 다음 날 홀든은 전화로 샐리 헤이즈를 불러 데이트 약속을 했다. 그리고 호텔 투숙을 끝낸 다음, 중앙 역 보관함으로 짐을 옮겼다. 돈을 잃어 걱정이 되었고, 물건을 잃으면 화를 내시던 부친이 생각났다. 그는 또 어머니 생각도 났다. 앨리의 죽음으로 건강을 많이 상하셨던 것이다. 특히 그는 마음 약한 모친이 자신의 퇴학 소식을 듣고 받으실 고통이 걱정되었다. 그는 간이 식당으로 가 아침 식사로 조그만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곳에서 두 분의 수녀님을 만났는데, 맨해탄 소재 학교 선생님들이었다. 홀든은 자신이 방금 떠난 학교는 돈으로 운영되는 피상적인 세계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수녀 한 분과 "로미오와 줄리엣"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종교를 싫어한다는 말을 이미 한 바 있지만, 그는 수녀님들에게 10달러의 자선 헌금을 하며 받으시라고 했다. 그녀들이 떠난 후 홀든은 샐리와의 데이트에 돈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지만, 헌금액이 10불에 불과한 걸 후회했다. 그는 돈이 항상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16장: 
    아침 식사 후 홀든은 산책에 나섰다. 수녀님들의 사심 없는 마음을 떠올리며, 자신이 아는 사람 중에  수녀님처럼 관대하고 베푸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브로드웨이로 가 푀베에게 줄 "꼬마 셜리 빈"이라는 레코드를 한 장 샀다. 그는 그 음악을 좋아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로서, 귀여운 목소리가 아닌 음탕한 소리로 부르는 흑인 블루스 가수의 노래였다. 그는 푀베가 뛰어난 소녀라고 생각했다. 열살에 불과하지만, 자신이 하는 말의 뜻을 언제나 이해를 한다고 했다. 그는 거리를 걷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년이 "누군가 호밀 밭을 지나오는 사람을 붙잡는다면(로버트 번스의 시)"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그 순수한 장면이 그를 기쁘게 했다. 제인의 어머니가 전화를 받으면 그는 전화기를 놓지만, 그녀를 부르기로 했다. 샐리와의 데이트를 위해 홀든은 "내가 아는 나의 사랑" 티켓을 구매했다. 런트 가족이 출연하는 쇼였다. 

    홀든은 푀베가 보고싶었다. 그는 공원으로 가 그녀를 찾아보았다. 일요일이면 그곳에서 푀베가 롤러 스케케이트를 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푀베를 아는 소녀를 만났다. 소녀는 푀베가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자연사 박물관에 견학을 갔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그 방문은 그 전날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홀든은 그 박물관으로 갔다. 학교 시절 그 박물관을 방문한 기억도 났다. 그는 박물관 전시장에 동결된 삶의 모습에 주목했다. 에스키모와 인디언 모형은 마치 돌이 된듯 서 있고,  천장에 매달린 새들은 마치 날아가는 듯했다. 그는 박물관을 방문할 때마다, 박물관은 변함이 없지만 자신은 매번  바뀌는 느낌이라고 했다. 

    제17장:
    오후 정각 2시, 홀든은 샐리를 만나기 위해 빌트모어 호텔로 갔다. 그녀는 좀 늦게 왔지만 매우 매력적이었다. 따라서 그는 그녀의 지각을 용서했다. 그들은 택시를 타고 극장을 향해 갔다. 쇼에 등장한 배우들로 인해 홀든은 괴로왔는데, 마치 피아니스트 어니처럼 그들이 너무 잘하고 자신만만해보였기 때문이었다. 휴식 시간 동안 샐리는 앤도버라는 또 다른 예비학교 남학생과 시시덕거려 홀든을 짜증나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가 끝난 후  "라디오 시티"(라디오 시티 뮤직 홀은 록펠러 센터의 일부로, 아이스 스케이트장이 있음)로 데려가 아이스 스케이팅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스케이트를 타면서 홀든은 샐리가 짧은 치마를 입고 "귀여운 엉덩이"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스 스케이팅을 하러 갔을 뿐이라고 추측했지만, 어쨋든 그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휴식을 위해 실내에 앉자 홀든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자기 학교와 뉴욕 사회의 모든 가짜들에 관한 열변을 토했다. 그는 미친듯 점점 더  소리를 지르며 샐리와 함께 사회를 벗어나 오두막에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녀가 그의 꿈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하자 그는 점점 더 흥분했다. 홀든이 샐리를 "다루기 힘든 사람"이라고 하자 마침내 그들 사이 다툼이 벌어지고, 샐리가 울기 시작했다. 홀든이 사과를 했지만, 샐리는 화를 그치지 않아 결국 그는 혼자 가버렸다.

    제18장:
    스케이트장을 벗어난 홀든은 마켓으로 가 스위스 치즈 샌드위치와 맥아 우유를 샀다. 다시 한 번 제인을 부르겠다는 생각이 났지만 갈피를 못잡았다. 홀든은 댄스 파티에서 허세 부리는 소년 함께 있던 제인을 본 기억이 났다. 제인은 그 아이가 열등의식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홀든은 계집 아이들이란 항상 그런 말을 하며 잘난 체하는 소년들과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그는 제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그는 칼 루스를 불렀다. 우튼 학교에서 만난 소년이었다. 그는 그날 밤 만나자는 약속을 해왔다. 

    시간을 보내기 위해 홀든은 영화를 보러 라디오 시티 뮤직홀로 갔다. 가서 보니 "로케츠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었다. 터무니없고 피상적인 쇼라고 생각했지만, 그와 앨리가 라디오 시티 피트 오케스트라의 드럼 연주자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이 났다. 그 연주자는 쇼에서 눈에 띄지 않고 사소한 존재였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듯했다. 쇼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역시 피곤한 영화였다. 영화가 끝난 후 그는 위커 바로 갔다. 루스를 만나기로 한 곳이었다. 그가 본 영화는 전쟁 영화였는데 따라서 홀든은 군대를 생각했다. D.B.가 그에게 말한 영화로, 홀든은 결코 군대에 가지 않기로 했다. 차라리 총살을 당하거나 원자 폭탄 꼭대기에 앉아 있겠다고 했다.

     제19장:
    세련된 분위기의 세톤 호텔 내 위커 바에 앉아 홀든은 루스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홀든보다 세살 위로 콜럼비아 대학생이다. 우튼 학교에서 그는 후배들에게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 홀든은 루스가 여성스럽고, 사기꾼이기는 하지만 재밌다고 했다. 루스가 도착했다. 그는 홀든을 차갑게 대했다. 홀든은 섹스에 관해 물어 그를 곤란케 했다루스는 우튼에서와 같은 성에 관한 토론은 할 수 없다며, 홀든에게 정신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홀든은 루스의 아버지가 정신 분석가라는 알아,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정신 분석을 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묻자 루스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의 질문에 짜증이 난 루스가 자리를 떴다.
    제20장: 
    루스가 가버린 후 홀든은 바에 앉아 계속 마셨다. 그는 비틀거리며 전화 부스로 가, 다 늦은 밤에 샐리 헤이스에게 횡설수설 전화를 걸어 그녀와 그녀의 할머니를 화나게 했다. 그런 다음 발렌시아라는 매력적인 여성, 호텔 소속 가수와 데이트를 하려고 했다. 그것도 실패하자 이번에는 모자 보관소 여직원과 데이트를 시도했으나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센트럴 파크 오리 호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오리가 아직 있는지 보기 위해서였다. 가는 길에 그는 푀비에게 주려고 산 레코드판을 떨어뜨려 깨뜨리게 되자 매우 화가 났다. 그는 술에서 깨려고 호텔에서 머리카락에 물을 뿌렸는데, 그로 인해 머리카락이 얼어붙고 고드름이 생겼다. 그는 오리 연못에서 폐렴에 걸려 죽을 경우 그 장례식을 상상해보았다. 그는 앨리가 죽었을 때 손 부상으로 입원을 했었기 때문에, 앨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앨리의 무덤을 찾은 일이 생각났다.

    홀든은 푀비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는 돈이 떨어져 가고 있었다. 따라서 위험을 무릅쓰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부모님이 잠들어 계시면 몰래 들어가 푀비와 이야기를 나눈 후, 아무도 모르게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공원을 나온 그는 집을 향해 먼 발걸음을 시작했다.

    제21장:
    집에 도착한 홀든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에는 모리스가 아닌 새 운행자가 있었는데 따라서 홀든을 알아보지 못해 다행이었다. 몰래 집으로 들어 갔다. 푀베의 방을 보니 비어 있었다. D.B.의 방을 보니, 그곳에 푀베가 잠을 자고 있었다. 그가 헐리우드에 가 있을 때에는 푀베가 그의 방에서 잠자기를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푀비를 보며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잠잘 때 항상 평화로운 표정을 짓는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푀비에게 교과서를 읽어주었다. 푀베는 중간이름이 조세핀이었지만 서명은 위더필드로 했다. 그는 푀베가 써놓은 질문, 메모,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한 여러가지 낙서들을 잃고 즐거워했다.

    마침내 잠에서 깬 푀비가 그를 보고는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 그리고는 학교 연극, D. B.가 대본을 쓴 영화, 학교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남자아이, 부모님이 파티에 가서 늦게 집에 돌아온다 등 열렬히 이야기했다.그리고는 홀든이 퇴학 당한 걸 알았다. 푀뵈는 아빠가 그를 죽여버릴 것이라고 했다. 홀든은 자기 행동의 정당성을 이야기했지만, 푀비는 듣지 않은 채 베개로 얼굴을 감쌌다. 그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방을 나갔다.

    제22장:
    푀비 방으로 다시 돌아온 홀든은 학교 생활 실패에 대해 설명하며, 자기는 학교의 모든 것을 혐오한다고 했다. 그러는 그에게 푀비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 말에 홀든이 다시 반박했고, 이에 푀비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만 말해보라고 했다. 그는 아침에 만난 수녀님들, 그리고 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은 엘크톤 힐스 학교에서 알게 된 제임스 캐슬이라는 소년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앨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 대답에 푀비가 화를 내며 앨리는 이미 죽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무엇을 이루기를 원하는지 물었다. 이에 홀든은 "누군가 호밀밭을 지나오는 사람을 붙잡는다면..."이라는 싯귀를 낭송하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가득한 언덕 위 광활한 호밀 밭을 꿈꾼다고 대답했다. 그는 절벽 끝에 서서,  아이들이 절벽에서 떨어지려고 할 때 잡아주는 "호밀 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했다. 피비는 홀든이 가사를 잘못 알고 있다고 했다. 로버트 번스의 실제 싯귀는  "...붙잡는다면..."이 아니라 "...만난다면..."이라고 했다.
    제23장:
    홀든이 푀비의 방으로부터 잠깐 나와 안톨리니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홀든이 엘크 힐스 학교 재학 시절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가 퇴학 당한 사실에 놀란 안톨리니 씨는 그날 저녁 자기 집으로 와 머무르라고 했다. 홀든은 그가 제임스 캐슬이 죽었을 때 그의 시신에 다가간, 그 같은 상황에서 친절과 용기를 보여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푀비의 방으로 돌아간 홀든은, 춤을 출 수 있느냐고 동생에게 물었다. 얼마 후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부모님들이 저녁 만찬에서 귀가를 했다. 홀든은 팔을 휘저어 담배 연기를 흐트러뜨린 후, 급히 옷장 안으로 몸을 숨겼다. 어머니가 푀비를 잠재우러 오셨다가 방을 나갈 때까지 그는 옷장에 그대로 갇혀 있었다. 옷장에서 나온 그는 푀비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뉴욕을 떠나 혼자 서부로 갈 계획이라는 말을 했다. 푀비는 매우 슬퍼하며 성탄절에 용돈으로 받아 저축했던 돈을 그에게 주었다. 안톨리니 씨 댁으로 떠나며, 그는 푀비에게 빨간 사냥모자를 건넸다.
    제24장:
    홀든이 안톨리니 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와 그의 아내는 그들의 고급 서튼 플레이스 아파트에서 만찬 파티를 막 마치고 있었다.여기저기 술잔과 음식 접시가 널려 있었고, 홀든은 안톨리니 씨가 술을 마셨다는 것을 알았다. 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했다. 안톨리니 부인이 커피를 준비하는 동안 안톨리니 씨가 홀든의 퇴학에 관해 물었다. 이에 홀든은 펜시 예비학교의 교칙과 여러 규정들을 싫어한다고 대답했다. 토론 수업에서 주제로부터 벗어나면 벌을 받았던 예를 들었다.그러나 안톨리니 씨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주제로부터의 이탈은 학생들로하여금 집중력을 잃게 함으로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주장에 약점이 있음을 안 홀든은 마음이 불편했다. 부인이 커피를 가져온 커피를 마신 후 긴장감이 풀리고, 잠시 휴식 후 톨리니 씨는 훨씬 더 진지한 분위기로 토론을 이끌었다. 그는 홀든이 크게 몰락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그럴 경우 이 세상과 학교에서 싫어했던 아이들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의 말을 받아 홀든은 그렇지 않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애클리나 스트래드레이터 같은 친구들도 어느 정도 좋아지게 되었다고 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안톨리 씨는, 자신이 생각하는 "몰락"은 처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겪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인간 조건으로 인해 홀든이 겪는 고통과 괴로움은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과 아울러 스스로의 정신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홀든은 그의 말에 관심이 있는 듯했으나, 그러나 그는 너무 지쳐있었다. 그가 하품을 하자 안톨리니 씨가 웃었다.  여자들에 대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 홀든은 잠이들었다. 잠들었던 홀든이 갑자기 눈을 떴다. 자기 머리를 쓰다듬은 안톨리니의 손길을 느낀 것이다. 안톨리니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했지만, 홀든은 그가 성적 접근을 시도했다고 믿었다. 그는 서둘러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


    제25장:

    안톨리니의 집을 나온 홀든은 중앙 역으로 가 대합실 벤치에 누어 그날 밤을 보냈다. 그 다음 날 그는 5번가를 향해 걸어갔다. 가면서 그는 아이들을 보고는 점점 더 신경이 곤두서고 압박감을 받았다. 길을 건널 때마다 그는 자신이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연석에 이를 때마다 죽은 앨리에게 전화를 걸어 길 건너편에 이를 수 있게 해달라고 하였다. 그는 뉴욕을 떠나 히치하이킹으로 서쪽으로 가, 다시는 집이나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은둔자로서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으며 귀머거리이고 말 못하는 소녀와의 결혼을 상상했다. 그가 다녔던 푀비의 학교를 찾아간 홀든은,  푀비가 준 돈을 돌려주겠으니 박물관에서 만나자는 메모 쪽지를 썼다. 학교를 서성이던 그는, 벽에 휘갈겨 써놓은 "엿 먹어라"라는 낙서를 보고는 더욱 우울했다.

    박물관에서 기다리는 동안 홀든은 두 어린이들을 미이라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복도를 따라 무덤 전시실로 가던 도중 겁을 먹은 아이들이 도망을 가자 홀든은 어둡고 좁은 통로에 홀로 남게 되었다. 그때 그는 벽에 써있는 또다른 "역 먹어라" 낙서를 보았다. 혐오감을 느낀 그는, 자신이 죽으면 누군가가 자신의 묘비에 "엿 먹어라"라는 묘비명을 써주지 않을까 했다. 그는 푀비를 만나기 위해 박물관을 나섰다. 화장실로 가는 길에 잠시 기절을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푀비가 옷가방을 들고 왔다. 홀든에게 함께 가겠다고 했다. 현기증을 느낀 그는 다시 기절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는 푀비에게 함께 갈 수 없다며, 그 순간 거의 기절을 할 느낌이었다. 화가 난 푀비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뚝뚝한 태도로 그의 사냥모자를 돌려주었다. 홀든은 서부로 떠나지 않겠다며 푀비에게 학교로 돌아가라고 했다. 푀비가 거절하자, 홀든이 함께 동물원에 가자고 하였다.

    그들은 동물원을 향하여 걸었다. 푀비가 길 건너편에서 홀든을 따라왔다. 동물 구경을 한 후 그들은 그곳과 떨어진 공원으로 갔다. 그곳에서 홀든은 푀비를 달랜 후 회전목마에 태웠다. 그는 벤치에 앉아 빙글빙글 도는 푀비를 보았다. 이제 둘은 화해를 한 것이고, 홀든은 사냥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는 너무 기뻐 울 것만 같았다. 

    제26장:
    홀든은 푀비와 함께 공원에서 보낸 그날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이야기를 끝냈다. 다만 그는 집으로 돌아간 다음 병이들어 요양원으로 보내졌고, 지금 그 요양원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을에 새로운 학교로 전학할 예정이며 거기서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지만, 그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요양원으로 자주 그를 찾아오는 D. B.에게조차도 말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다 보면, 그는 이야기 속의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졌다.(C)
Translated into Korean
               by Hung S.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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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Salinger(1919-2010):

    미국 작가. 소설 'The Catcher in the Rye(1951)"로 유명 작가의 반열에 섬.  청소년의 소외와 순수함의 상실을 묘사한 이 소설은 특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침. 그밖에 "Nine Stories(1953)", "Franny and Zooey(1961)", "Hapworth 16, 1924(1965)"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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